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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서청희 일행이 떠나자 강서준도 한결 마음이 놓였다.

이젠 다시 구양랑이 수작 부리지 않을 거고 서청희 일행을 인질로 삼아 협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구양랑의 독약을 먹었기 때문에 강서준이 자기를 도울 거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별장 거실에서 구양랑이 강서준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칭찬을 했다.

“강서준, 내 정말로 자네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네. 자넨 보기 드문 인재일세. 젊은 나이에 이정도 실력이라니 몇 십 년만 더 지나면 천하무적이 될 걸세. 내 뒤를 따른다면 무조건 전에 없던 성세를 누릴 것이네.”

강서준이 덤덤하게 물었다.

“전 지금도 모르겠어요. 고문은 대체 뭘 하려는 거죠? 말해주실 수 있어요?”

“몰랐나?”

구양랑이 강서준을 보더니 웃었다.

“사람이 살면서 추구하는 것이 실력 아니면 권력이지 않은가. 인간은 워낙 탐욕스러워 누구나 가장 높은 자리에 서길 원하지. 아니면 역사에 그리 많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겠지.”

“전 세계를 통일하고 싶습니까?”

강서준이 또 물었다.

“하하하.”

구양랑은 너털웃음 소리만 낼 뿐 더 말하지 않았다.

“강서준, 나를 따른다면 절대 자네를 푸대접하지 않겠네. 내가 지금 계획하는 건 천산대회 기간에 고문의 대수령을 제거하고 전체 고문파를 통제하는 거네. 그때 되면 자네한테 고문파 수령 자리를 주겠네.”

강서준도 담담하게 웃었다.

“당신이 말한 영광은 나는 이미 얻었어요. 뭐 하러 또 모험을 하라는 겁니까?”

“자네 진풍을 죽였으니 천산파의 철진 원수가 되지 않았는가? 이제 주 선생과 왕에게 밉보였으니 다신 자네를 용납하지 않을 걸세.”

주 선생을 언급하니 오히려 강서준의 흥미를 일으켰다.

“주 선생은 어떤 분이십니까?”

강서준은 주 선생이 왕의 배후라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30년 전 일은 주 선생이 계획한 것이다.

적지 않은 일을 벌여서 지금의 왕을 자리에 앉혔다.

구양랑이 웃으면서 설명했다.

“대단한 강자이자 뛰어난 정치가, 사상가였네. 수십 년 동안 왕의 배후에 숨어 계획을 세운 덕에 대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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