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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161 - Chapter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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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서청희 일행이 떠나자 강서준도 한결 마음이 놓였다.이젠 다시 구양랑이 수작 부리지 않을 거고 서청희 일행을 인질로 삼아 협박하지 않을 것이다.왜냐면 구양랑의 독약을 먹었기 때문에 강서준이 자기를 도울 거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별장 거실에서 구양랑이 강서준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칭찬을 했다.“강서준, 내 정말로 자네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네. 자넨 보기 드문 인재일세. 젊은 나이에 이정도 실력이라니 몇 십 년만 더 지나면 천하무적이 될 걸세. 내 뒤를 따른다면 무조건 전에 없던 성세를 누릴 것이네.”강서준이 덤덤하게 물었다.“전 지금도 모르겠어요. 고문은 대체 뭘 하려는 거죠? 말해주실 수 있어요?”“몰랐나?”구양랑이 강서준을 보더니 웃었다.“사람이 살면서 추구하는 것이 실력 아니면 권력이지 않은가. 인간은 워낙 탐욕스러워 누구나 가장 높은 자리에 서길 원하지. 아니면 역사에 그리 많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겠지.”“전 세계를 통일하고 싶습니까?”강서준이 또 물었다.“하하하.”구양랑은 너털웃음 소리만 낼 뿐 더 말하지 않았다.“강서준, 나를 따른다면 절대 자네를 푸대접하지 않겠네. 내가 지금 계획하는 건 천산대회 기간에 고문의 대수령을 제거하고 전체 고문파를 통제하는 거네. 그때 되면 자네한테 고문파 수령 자리를 주겠네.”강서준도 담담하게 웃었다.“당신이 말한 영광은 나는 이미 얻었어요. 뭐 하러 또 모험을 하라는 겁니까?”“자네 진풍을 죽였으니 천산파의 철진 원수가 되지 않았는가? 이제 주 선생과 왕에게 밉보였으니 다신 자네를 용납하지 않을 걸세.”주 선생을 언급하니 오히려 강서준의 흥미를 일으켰다.“주 선생은 어떤 분이십니까?”강서준은 주 선생이 왕의 배후라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30년 전 일은 주 선생이 계획한 것이다.적지 않은 일을 벌여서 지금의 왕을 자리에 앉혔다.구양랑이 웃으면서 설명했다.“대단한 강자이자 뛰어난 정치가, 사상가였네. 수십 년 동안 왕의 배후에 숨어 계획을 세운 덕에 대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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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강서준이 침묵하자 구양랑이 말을 이었다.“그 당시 세계에서 많은 나라들이 휩쓸려 들어왔네. 적국은 횡포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죄를 저질렀지만 전쟁이 끝난 후 왕은 전쟁 배상금을 포기했지.”강서준은 묵묵히 듣기만 했다.“우리 파는 이 기회에 공격하자고 주장했지만 왕은 목숨을 부지할 것을 주장했지. 그때부터 고문 전쟁이 일어났네. 난리가 났었지. 참담한 전쟁 후에 왕은 배은망덕하게 구양 가문을 멸망시켜 두 종족만 남겼네.”“그 자리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독하게 후환을 없애야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독했네.”구양랑은 말할 수록 억양이 흥분되었다.강서준은 아무런 평가도 하지 않았다.역사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늘어놓으니까.“그때 우리 고대 무술인들이 더는 세상사를 묻지 않고 봉건 왕조는 발전하지 않아 그렇게 멸망했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실력을 갖췄으니 복수할 수 있지 않은가? 새로운 규칙을 충분히 제정할 수 있네.”휴, 구양랑이 심호흡을 들이마시면서 강서준을 쳐다봤다.“그러니 강서준, 우리와 손을 잡았으면 좋겠네. 지금 돌아간다고 한들 왕이 받아주지도 않을 걸세. 분명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그 자리에서 끄집어 내리겠지. 우리한테도 자네를 정치계에 진출시킬 방법이 있네. 지금 자네 명망으로 우리 다시 잘 운영한다면 다음 대선거에 왕위를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거네.”“우리가 자네를 왕으로 모실 테니 우리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보지 않겠는가?”구양랑이 재차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강서준은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구양랑의 말이 맞았다. 강서준의 이념에서는 적어도 매우 공감했다.하지만 고문파와 한 배에 탈 수 없는 노릇.이 세계엔 옳고 그름이 없고 오직 입장만 있을 뿐이다.다른 입장에 서면 상대방은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한다.고문파 입장에서 왕은 틀렸고 왕의 입장에서 고문파가 틀렸다고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그러니 옳고 그름을 누구도 분명하게 말할 수 없다.“잘 생각해 보게. 나도 독약으로 자네를 구속하고 싶지 않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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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만약 강서준이 거절하면 두 여자는 죽게 된다. 더 이상 자신 때문에 누가 목숨을 잃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그제야 두 여자가 일어서서 강서준에게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마지막 팬티를 벗기려고 할 때 강서준이 제지했다.“됐어요.”팬티를 입은 채로 욕조에 들어갔다.수온이 딱 좋아 눕는 순간 온몸이 나른해 났다.여자가 욕조 옆에 무릎 꿇고 앉아 수줍게 말했다.“천수님, 오늘 저녁 우린 당신의 여자예요.”그 말에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천수님의 시중을 들 수 있다니 우리 영광입니다.”“천수님께서 거절하지 말아주세요.”“저희가 비천한 신분이라 천수님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나중에라도 천수님에게 매달리지 않을게요. 그러니 오늘 부담을 갖지 말고 마음 놓고 즐기세요.”두 사람이 번갈아 한마디씩 하더니 스스로 옷을 벗고 욕조로 향했다.욕조가 워낙 커서 세 사람이 들어와도 공간이 남지만 강서준은 두려웠다.갑자기 펄쩍 뛰어 욕조 밖으로 나오더니 손을 휙 저어 먼 곳에 놓인 수건을 끌어다 허리에 둘렀다. 그리고 욕실밖으로 나오면서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았다. 아까 벗었던 옷을 홱 잡아당겨 빠르게 입고 방에서 나가버렸다.두 여자는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았다.일란성 쌍둥이 자매였다. 20대로 보이는 쌍둥이 자매는 180되는 늘씬한 키에 다리도 길고 몸매도 매혹적이었다.“언니, 우리가 그렇게 별로야? 천수님은 우리가 마음에 안 드시나 봐.”“나, 나도 잘 모르겠어. 이제 어떡해. 수령이 알면 우리 끝이야.”두 사람은 걱정되었다.강서준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기서 구양랑이 마침 부하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강서준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구양랑이 웃었다.“내가 안배한 것이 마음에 드는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여자를 들여보내겠네. 그것도 경국경색의 미인들이지. 몸매면 몸매, 얼굴이면 얼굴 거기다 재능까지 겸비했고 중요한 건 모두 처…”“방에서 나가라고 하세요. 전 누구의 시중도 필요 없어요.”“그렇군.”구양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측근에게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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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두 사람은 작은 소리로 강서준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언니, 천수님에 대해 나도 들은 바가 있는데 한 사람만 바라보고 한 사람만 사랑한대. 김초현을 위해 SW 가문에 데릴 사위로 들어가서 괴롭힘도 당했다고 들었어.”“그 소문은 나도 들었어. 김초현은 참 팔자가 좋아. 우린 그런 운도 없는데.”“휴…”그때 강서준이 방에 들어왔다.두 사람은 바로 욕조에서 일어나 옷도 걸치지 않고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그걸 본 강서준이 홱 돌아섰다.“먼저 나와요. 나 혼자 씻으면 돼요. 아무튼 오늘 저녁에 이 방에서 나가지만 마세요.”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방에 남으라고 했다.그렇다고 무슨 짓을 할 생각은 없었다.두 사람이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동시에 욕조에서 나왔다.허연 허벅지가 그대로 눈앞에 보였다.한 여자가 뒤에서 강서준의 허리를 껴안았다.“천수님, 저희가 모시게 해주세요.”다른 여자도 따라서 말했다.“저희들도 명을 받고 시중드는 거예요. 만약 천수님께서 거절하면 우리 바로 죽어요.”“먼저 나가 있어요.”강서준의 호흡이 가빠졌다.그래도 남자라 이런 유혹에 닥치면 흔들리게 된다.하지만 선을 지켰다.진기를 살짝 움직여 허리를 껴안은 여자를 밀어내자 두 사람이 튕겨서 욕실 밖으로 나가버렸다.욕실 문을 안으로 잠그고 욕조로 들어갔다.밖에서 두 여자가 바닥에서 힘겹게 일어났다.“어떡해, 언니.”언니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방에 남으라고 했으니까 저녁에 더 노력해 보자. 세상에 저런 성인군자가 있다니 믿기지 않아. 있다고 해도 우리 자매의 자태에 넘어가지 않으면 이상하지.”“알았어.”욕실에서 강서준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머릿속에서 복잡한 생각을 다 버리고 몸을 검사하기 시작했다.독약을 먹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불편함도 나타나지 않았다.몸을 검사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대체 무슨 독이지? 왜 아무런 감각도 없는 거야? 설마 독이 발작할 때만 느낄 수 있나?”강서준은 의술을 할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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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강서준은 이런 상황이 적응되지 않았다.평화로운 시대에 신분차이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강서준은 그대로 일어나 담배를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베란다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두 여자는 강서준이 여색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알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천수님.”강서준이 먼 곳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두 여자가 베란다로 걸어왔다.똑같이 생긴 얼굴에 똑같은 키, 옷마저 똑 같은 걸 입어 마치 같은 틀에서 찍어 나온 것 같았다.“아무것도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내가 여기 있는 동안 너희들 보호해 줄 테니까 걱정 마.”“네.”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합니다. 천수님.”그제야 강서준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방으로 들어갔다.소파에 앉자 두 여자도 뒤를 따라 들어와 옆에 서 있었다.“천수님, 제 이름은 금영이고 내 동생 이름은 은영이에요.”“알았어.”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동안 자지 못했더니 이제 슬슬 졸음이 왔다.“방에 얌전히 있고 함부로 움직이지 마. 난 좀 자야겠어.”금영과 은영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이 침대 위로 올라가 누웠다.두 여자는 강서준이 자는 시간에 방해하지 않으려고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강서준은 얼마 자지 않았다. 눈을 떠보니 벌써 밤이었다.몸을 일으키고 관자놀이를 문질렀다.반응하기도 전에 세숫대야에 물을 들고 와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금영인지 은영인지 알 수 없었다.이번엔 거절하지 않았다.“천수님, 수령님께서 분부하시길 아래층에 내려가 식사를 하시랍니다. 이미 풍성한 만찬을 준비했습니다.”“어. 알았어.”강서준이 바로 일어서 밖으로 나갔다.1층 거실에 도착하자 구양랑이 웃으면서 물었다.“강 형, 어떤가, 마음에 들었는가?”강서준은 뒤에서 따라오는 금영과 은영이를 힐끗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마음에 들어요. 아주 좋아요.”“진작에 그랬어야지. 자, 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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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구양랑이 뜬금없이 모용추를 언급하자 또 강서준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모용추가 아직 살아 있어요? 고문파 대수령이 모용추인가요?”구양랑은 웃을 뿐 대답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강서준, 난 자네를 믿네. 내 슬하에 들어온다면 자네 재능과 실력을 발휘할 공간을 주겠네.”“알겠어요. 협조할게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래야지.”구양랑이 흐뭇하게 웃었다.“자, 마시게.”옆에 앉은 금영과 은영이 술을 따랐다.연회가 열리자 강서준은 조용히 먹기만 했다.식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갔다.금영, 은영도 뒤를 따랐다.아래층에서 중년 남자가 물었다.“보스, 강서준 믿을 만합니까?”구양랑도 마침 그 문제를 생각하는 중이었다.“강서준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천산파의 장문을 죽였다. 천산파에 심어 놓은 첩자 말로는 천산파 싸움에서 모든 장로와 제자들이 봤다더구나. 지금 내 독약을 먹었으니 살고 싶으면 내 지시대로 움직여야 할 거다. 지금 당연히 믿을 수 없지. 독약으로 통제했으니 믿어야 한다. 날 위해 많은 일들을 하면 그때면 진정으로 믿을 수 있지.”방에 돌아간 강서준이 소파에 앉았다.두 여자는 강서준이 적적해 할까 봐 방안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사람이 예쁘니 춤사위도 예뻤다.하지만 지금 강서준은 춤을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됐어. 그만 춰.”강서준이 두 사람을 제지했다.두 여자가 강서준의 옆에 앉았다.강서준이 몸을 살짝 옆으로 움직이며 침대를 가리켰다.“늦었으니까 가서 자. 난 낮에 자서 별로 졸리지 않아. 수련하다가 졸리면 소파에서 잘게.”“네.”두 사람은 억지부리지 않고 고분고분 침대 위로 올라갔다.강서준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러면서도 두 여자의 행동을 살폈다.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자 손가락을 튕겨 두 여자의 혈도를 찍었다.그리고 베란다에 나왔다.어두운 밤이지만 세상이 온통 눈에 덮이고 지금도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 밖은 대낮처럼 훤했다.주변을 슥 살펴봤다. 누구도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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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강서준이 신속하게 독립된 산장으로 돌아갔다.2층 베란다에 뛰어올라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뒤에서 말소리가 들렸다.“어디로 갔다 오는 길인가?”소리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아래 마당에서 한 노인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구양랑이다.구양랑은 몸을 뻔쩍 뛰어 2층 베란다에 나타났다.강서준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을 하지 않았다.여기서 떠날 때 분명 사방을 둘러보고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는데 생각밖으로 돌아올 때 구양랑에게 발견되었다.강서준이 덤덤하게 대답했다.“방에만 있었더니 너무 답답해서 밖에 나갔다 왔어요. 왜요, 그것도 안 됩니까?”“알겠네. 그야 당연히 되지.”구양랑이 말했다.“난 자네가 마음에 드네. 독약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협조하고 싶네.”“그럴 리가요.”강서준이 거절했다.“마지막으로 돕는 겁니다. 일이 끝나면 내게 해독약을 주세요. 난 나쁜 물이 들기 싫거든요.”“자네 이젠 돌아갈 수 없네.”“그렇다 해도 난 절대 나쁜 짓은 안 합니다. 돌아갈 수 없어도 좋아요. 까짓 거 은퇴하고 한가하게 살면 되죠.”구양랑은 말을 하지 않고 다시 마당으로 내려갔다.강서준이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분명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러니 누가 미행하지 않았고 누굴 만났는지 눈치채지 말길 바랬다. 구양랑이 8단에 올랐다면 구양랑이 미행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세인이 준 자료에서 구양랑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기재되지 않았다. 아마 7단에 진입한 것 같았다. 강서준이 방에 들어가 문을 잠겄다.금영과 은영이 아직도 죽은 듯이 자고 있다.강서준이 다가가 두 사람의 혈도를 풀고는 소파에 양반다리하고 앉아 명상했다.한 편, 천지시 5성급 호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서 두 여자가 마주 앉아 있다.김초현과 강영이 천지시에 온 후 서둘러 천산파로 가지 않고 호텔에서 천왕전의 다른 강자들을 기다리는 참이었다.김초현은 얇은 잠옷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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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서준이 녀석은 지금 뭐 하는 거냐?”강지가 물었다.“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강영이 흠칫 놀랐다.“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강지가 되려 질문했다.“너 서준과 같이 있는 게 아니냐?”“아니요. 서준 오빠는 먼저 가고 전 뒤를 따라 이제 도착했거든요.”“천산파에서 온 소식인데 서준이가 천산파에 나타나서 장문인 진풍을 중상을 입히고 납치해 갔다 던데 이튿날에 진풍의 머리를 베어서 천산파 문 앞에 던졌다더구나. 지금 천산파에서 무맹추살령을 내려 전 세계적으로 서준을 쫓고 있다. 누가 서준을 죽인다면 천산파에서 사례로 진파신검인 한빙검까지 내 놓는다더구다.”“뭐라고요?”그 말을 들은 강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할아버지, 그게 사실이에요? 확실한 정보 맞아요?”“당연히 사실이지. 천산파에서 직접 낸 소식이다.”강영은 순간 정신줄을 놓고 소파에 철푸덕 주저 앉았다.김초현이 물었다.“왜 그래요? 무슨 일이 일어났대요?”강영은 전화를 끊고 창백한 얼굴로 김초현을 봐라봤다.“서준 오빠가 천산파 장문을 죽였대요. 지금 천산파에 무맹추살령을 내려서 전 세계적으로 서준 오빠를 쫓고 있대요. 천산파 보검 한빙검까지 내놓으면서 말이에요.”“어떻게 그럴 수가.”김초현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아, 아니 어떻게. 서준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어떻게 천산파 장문을 죽일 수 있죠?”“초현 씨, 진정하세요.”강영이 심호흡을 하면서 김초현을 위로 했다.그제야 김초현이 자리에 앉았다.강영이 말했다.“지금 상황을 보며 정보는 확실해요. 아마 상대방이 서청희와 SW 사람을 놔주는 대신 서준 오빠더러 천산파의 장문을 죽이라고 시켰을 거예요. 서준 오빠가 천산파 장문을 죽여서 지금 무맹에 쫓기고 있어요. 우리 반드시 서준 오빠를 찾아야 해요. 아니면 위험해요. 참...”강영이 문득 뭔가 생각났다.“강중에 전화해서 가족들이 돌아갔는지 확인하세요.”“알겠어요. 지금 전화해 볼게요.”김초현이 집으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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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서청희가 위치를 캡쳐한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냈다.서청희가 납치된 후 휴대폰마저 압수되어 어디에 갇혔는지 알 수 없었다.풀려나고 강중에 돌아올 때 휴대폰을 돌려받았다.집에 오는 길에 구속되지 않았기에 자신이 갇힌 곳이 천지시 근처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리고 차가 천지 공항으로 가는 방향으로 보아 산장이라 생각하고 그 위치를 추측해냈다.김초현이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보고 이마를 찌푸렸다.“범위가 너무 넓은데? 몇 십 킬로미터 반경을 어떻게 찾아?”강영도 사진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어렵겠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찾아야 돼요. 곧 천산대회예요. 각 문파와 가문에서도 곧 도착할 텐데 반드시 서준 오빠를 찾아야 돼요. 더는 나쁜 짓을 못하게 막아야 돼요. 아니면 되돌릴 여지마저 없어요.”“알았어요. 천왕전에도 이 사진을 보내서 찾아보라고 할게요.”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보냈다.서청희가 표시한 구역에서 독립된 산장을 찾으라고 분부했다.독립 산장, 2층 방.강서준은 바닥에서 1미터 떨어진 허공에 떠서 한참 무서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설련주를 마셔서 6단 절정에 도달했으니 세 관문만 뚫으면 7단에 오른다.마침내 한 관문을 뚫었다. 체내에 진기가 끊임없이 생성하면서 순환했다.그렇게 날이 밝았다.이튿날 아침, 금영과 은영이 눈을 떴다.강서준이 아직도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방해하지 않았다.옷을 입고 세숫물을 받아 강서준의 옆에 앉아 있었다.수련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기다리다 물이 식으면 다시 따뜻한 물로 갈아왔다.그렇게 8시까지 기다렸다.강서준이 드디어 숨을 가라앉히고 평온하게 바닥에 섰다.그때 한 여자가 환하게 웃으면서 따뜻한 물수건을 건넸다.“천수님, 얼굴 닦아 드릴게요.”여자가 다가가 얼굴을 닦아주려 하자 강서준이 수건을 받으며 말했다.“혼자 할 수 있어.”수건으로 얼굴을 다 닦자 이번엔 칫솔에 치약까지 짜서 건네주었다. 비록 강서준이 권세가 높지만 지금까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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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그럼 강영은요? 김초현과 강영이 지금 같이 있습니다.”“강영은…”구양랑이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내게 이용가치가 없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죽여버리겠는데 지금 강서준과 가까이 지내거니와 머리가 비상하다고 들었다. 데리고 오지 마라. 오면 김초현을 설득하기 힘들어져.”“네, 알겠습니다.”“가봐.”구양랑이 손을 흔들자 부하가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준이 2층 방에서 내려왔다. 뒤에 금영과 은영도 따라 나왔다.“강서준, 깨어났군. 어제 저녁엔 잘 쉬었는가?”구양랑이 다가와 포옹하려 하자 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잘 잤어요. 언제부터 움직이면 됩니까? 임무가 끝나면 내게 해독약을 줘요. 그리고 더는 보지 맙시다.”“그렇게 싸우고 싶다니 아침 식사라도 하고 출발하게.”구양랑이 소파에 앉더니 손가락을 탁 튕겼다.그러자 한 여자가 지도 한 장을 들고 왔다.구양랑은 지도를 탁자 위에 펼쳐 놓고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가 천산파 구역이네. 이 길은 천산파를 가는 길이고. 이곳에서 막으면 되네. 각 문파와 가문들이 요 며칠 동안에 천산파에 갈 것 같군. 하지만…”구양랑이 귀띔했다.“조심해야 하네. 천산파에서 이미 무맹추살령을 내렸네. 지금 모든 정도 무술인들이 자네를 쫓고 있지.”“그럴 능력이 있을지 궁금하네요.”강서준이 피식 웃었다.“하하하, 박력 있어 좋군.”구양랑이 호탕하게 웃었다.“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싸우게.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가 감싸줄 테니까.”강서준이 테이블 위에 놓인 지도를 힐끗 봤다.“먼저 약속하세요. 이번 일이 끝나면 해독약을 준다고.”“알았네. 그리 약속하지.”구양랑이 웃으면서 대답했다.강서준이 천산파 장문 진풍을 죽이고 지금 다른 문파와 가문의 강자들을 죽이러 간다.이 일이 끝나면 온 천하에서 강서준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그때 되면 어쩔 수 없이 고문파에 가입하겠지.’“부디 약속을 지켜주세요.”강서준이 구양랑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니면 내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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