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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소요왕은 진짜로 겁이 났다.

사무실을 나온 그는 김초현과 강영을 찾아가기로 했다. 방문 앞에 도착한 그는 살며시 노크했다.

한편, 김초현과 강영은 대책 논의를 하고 있었다.

노크 소리에 문을 열기 위해 강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가 가볼게요."

방문을 열자 소요왕이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강영 씨."

"들어오세요."

강영은 소요왕을 안으로 모셨다. 그를 발견한 김초현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뭐 하자는 거예요? 언제까지 저희를 가둘 생각인데요?"

그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초현 씨, 절 탓하지 마세요. 서준 씨한테 명령이 떨어졌으니 초현 씨를 가게 내버려 둘 수도 없어요. 더군다나 천산만큼은 못 가게 하는 방법이 이것뿐인지라... 죄송합니다."

강영은 소요왕을 힐끗 바라보더니 담담하게 물었다. "서준 오빠가 천산에 왜 갔는지 알고 있어요?"

"천산대회에 참석하려고 간 거 아니에요?"

"아니요. 초현 씨 가족들과 서청희 씨가 납치되었어요. 범인은 준 오빠를 천산으로 유인했고요. 서준 오빠가 혼자 천산에 간 거면 분명 위험한 일이 닥칠 거예요."

소요왕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침울한 얼굴로 물었다.

"사실이에요?"

"얼른 저희를 풀어주세요. 저희가 서준 오빠를 도울 수 있게 얼른 저희를 보내주세요. 오빠 혼자 상대하기엔 너무 위험해요."

강영은 소요왕을 바라보며 애처롭게 말했다.

김초현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서준 씨가 교토에서 한 행동들 때문에 연관된 사람들도 전부 서준 씨를 해칠 타이밍만 노리고 있을 거예요. 천산에 가면 정말 죽을지도 몰라요."

잠시 고민하던 소요왕이 힘들게 입을 열었다.

"이렇게 위험한 일이라면 더더욱 숙녀분들만 보낼 수 없죠. 서준 씨가 나중에 혹시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노발대발할 텐데, 전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아..."

소요왕의 말에 강영이 다시 한번 그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서준 오빠가 죽으면 대하도 대혼란이 생길 거예요. 오빠는 죽으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무사하게 돌아와야 하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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