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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같은 시각.

강중의 군사 구역.

따로 동떨어진 방 주변에는 전신 무장한 군인들로 가득했다.

이때 방문이 열리고 강영이 걸어 나갔다. 군인들은 바로 앞길을 막아섰고 털썩 무릎을 꿇더니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강영 님, 제발 방에서 나오지 마십시오. 두 분이 떠나시면 저희가 군법으로 처벌받습니다. 군복을 벗는 건 기본이고 총살당할 수도 있단 말입니다."

군인의 말을 들은 강영은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어젯밤 이미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군인들 때문에 여태껏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김초현도 걸어 나와서 무릎 꿇고 있는 군인들을 바라봤다. 특훈에 참여한 적 있는 그녀는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군인의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소요왕을 불러줘요. 직접 만나봐야겠어요."

"안 됩니다, 초현 님. 사령관님은 출장 가셨습니다. 당분간 돌아오시지 못할 겁니다."

김초현의 지시에 군인이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자 김초현은 어두운 안색으로 손을 들어 엄청난 힘을 만들어 내더니 분노 섞인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얼른 가서 불러오지 못해요? 죽고 싶어요?"

"사령관님은 진짜 출장 가셨습니다. 이러신다고 해도 못 돌아오십니다."

군인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영은 김초현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됐어요, 초현 씨."

김초현은 다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갇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서준 씨가 죽게 생겼는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급해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에요."

강영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김초현이 말했다.

"소요왕은 분명히 군사 구역에 있어요. 이거 다 저희를 안 만날 핑계를 찾는 거라고요. 저는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든 소요왕을 만나야겠어요."

김초현은 강영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군인들이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기 시작했다.

"두 분을 놓치면 저희에게는 죽을 길밖에 없습니다. 가시려거든 저희의 시체를 밟고 가십시오."

"그게 무슨..."

김초현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파르르 떨었다. 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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