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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십여 명의 천산파 제자들은 대부분 진기가 1단이었다.

강서준을 상대로 그들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무기만 놓쳐버렸다.

그들을 스쳐 지나가는 섬광과 함께 그들의 검이 부러졌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강할 수 있다고?'

강서준도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는 뒤에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강서준이 왔다고 전하세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천산파 제자들은 바닥에 널브러진 부러진 칼을 챙겨 들고 안으로 뛰어갔다.

강서준은 입구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천산파의 강자들이 모인 곳이었다.

천산파의 장문인으로 진풍이 있었고 그의 아래에는 장로급 인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여 앞으로 있을 천산대회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문주님, 큰일 났습니다."

급히 뛰어 들어온 제자들은 얼른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진풍은 그들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호들갑을 떨며 무슨 소란이더냐."

"문주님, 밖에 웬 젊은이가 찾아왔는데, 이름이 강서준이라고 합니다. 들어오려 해 제자들이 나서서 그를 막으려 했지만 전부 패배했습니다."

"강서준?"

진풍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진예빈에게 강서준에 대해 들은 적 있었다. 강서준은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무술 귀재로 진기를 수련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4대 고족 중 하나인 구씨 집안의 가주를 죽인 사람이라고 했다.

"네, 강서준이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나가 보자꾸나."

진풍은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진예빈은 흥미로운 얼굴로 따라나섰다. 그녀도 강서준에 대한 무성한 소문만 들었을 뿐 직접 대면한 적은 없었다.

다른 장로들도 하나 둘 밖으로 나갔다.

강서준은 형검을 손에 쥐고 설산의 먼 곳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젠 어떡하지? 진짜 죽여야 하는 거야? 죽이지 않으면?'

뒤죽박죽 서로 뒤엉킨 고민에 두통을 느꼈다.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몇 명의 사람들이 강서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제일 앞에 선 중년 남자 뒤로 남궁문파에서 스치듯 마주친 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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