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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순간 형검을 뽑아 든 강서준은 순식간에 진풍의 앞에 나타났다.

깜짝 놀란 진예빈이 비명을 질렀다.

"아버지! 조심하세요!"

진풍이 손을 뻗었고 그의 손에서 강한 진기가 떠올랐다. 진기는 한 층의 보호막을 만들어 냈고 곧 강서준의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을 가했지만 보호막때문에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진풍도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도 전력을 다해 강서준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었다.

"강서준 씨, 저희 가문과 어떤 원한도 없는 거로 아는데, 왜 이러는 겁니까?"

진풍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강서준은 그에게 어떤 대꾸도 하지 않았다. 뒤로 몇 걸음 물러선 그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더니 손에 든 형검을 아래로 휘두르며 진풍에게 달려들었다.

치익!

기다란 검기를 뿜어낸 형검은 파괴적인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진풍을 향해 무섭게 달려들었다.

"물러서!"

진풍은 손을 흔들며 진예빈을 뒤로 힘껏 밀쳤다. 그는 두 손바닥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른 검기를 정면으로 맞섰다.

하지만 진풍의 손에서 나온 진기는 균열을 일으키며 깨졌다.

진풍은 사색이 되어 얼른 뒤로 물러섰다.

쿵!

검기는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혀 큰 홀을 만들어 냈고 얼음 파편이 튀어 올랐다.

"끔찍하군."

진풍은 백 미터 밖에서 강서준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서른도 채 안 된 나이에 이런 검기를 부리는 강서준을 믿기지 않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그의 제자들과 장로들은 돌아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다시 몸을 돌린 그들은 진풍과 강서준이 싸우고 있는 모습에 덩달아 각자의 검을 뽑아 들고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장로 한 명이 강서준에게 호통을 쳤다.

"어린 나이에 뭐가 된 줄 아나 본데, 우리 천산파들과 혼자서 겨루기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물러가세요."

진풍은 장로를 제지했다.

그제야 다시 돌아가는 장로들과 제자들이었다.

"하하하..."

진풍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수십 년간 제대로 된 적을 만나지 못해 심심하던 터였는데, 강한 그룹의 천절심삽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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