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2318 챕터

제521화

"찾을 수 있을까요?"진시우가 물었다.그러자 강진웅이 한숨을 쉬었다."힘들어, 공장마다 자기 오더가 있어서 그 오더를 뒤로 미뤄달라는 부탁을 들어줄 확률이 낮아.""허락한다고 해도 지금 생산 중인 오더를 다 마친 후에 가능하지. 게다가 중간에 원자재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있어서 더 힘들어."진시우는 소나무 가구의 일이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다.그때 송라엘이 조심스럽게 진시우의 팔을 쿡 찌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녀를 보다 다시 강진웅에게 말했다."아저씨, 제가 공장 찾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대신 하영재 회장님께 연락 좀 해주세요." "시우야, 그게 정말이냐?"강진웅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이런 일로 어떻게 농담을 하겠어요."강진웅은 진시우가 언제 이런 쪽으로의 인맥을 쌓게 된 건지 알지 못했기에 반신반의했다."내가 이따 연락할게."말을 마친 강진웅이 전화를 끊었다."저희 아빠가 가구회사에 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 공장 세 개를 얻어서 그중 두 개를 운영 중이고 하나는 비축해뒀거든요. 비축해둔 공장에 설비도 완벽해서 원자재만 있으면 당장 생산할 수 있어요."송라엘이 말을 하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인테리어와 관련된 일도 함께 말했다.송진하도 진시우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기에 당장 허락했다.그리고 송라엘에게 진시우의 요구는 돈을 내서라도 들어주라고 당부했다."저희 아버지께서 시우 씨 마음대로 요구를 제기하라고 하셨어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으며 송라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너무 감사합니다.""별말씀을 다 하시네요."그때, 강진웅이 술집의 주소 하나를 보내왔고 진시우는 얼른 원해에게 그 술집으로 차를 돌리라고 했다.히바리는 청양시에서 가장 특색 있는 술집에 속했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했다.듣기로는 바 주인이 탁월한 술수를 지닌 인물이라고 했다.한편, 히바리의 국군각.소나무 가구의 회장님, 하소은의 아버지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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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하영재는 120억을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오더의 이윤이 겨우 90억이었기에 120억을 내고 공장을 빌리려면 그는 30억을 양진석에게 거저 줘야 했다. 그럴 바에는 위약금을 내는 것이 나았다."양 회장님…""120억! 120억을 주면 공장 빌려주겠습니다."양진석은 무척이나 단호했다. 빌어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하영재는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무척이나 곤란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앞뒤로 절벽이 그를 기다리고 있어 조금만 헛디뎌도 벼랑 아래로 떨어져 온몸이 부서질 상황이었다.양진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하영재를 보며 심드렁하게 말했다."이미 결정을 한 것 같으니 다음에 만나죠, 이번 고비를 잘 견뎌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앞으로 소나무 가구로 흘러들어가야 할 돈을 제가 다 받게 될지도 모르니까."그 말을 들은 하영재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양진석, 당신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지?""그래, 당신 소나무 가구 이제 끝났어. 네가 공장을 찾아서 대리 생산을 해도 희망 없다고!""말해, 누구 짓이야?""도한성, 도 회장님!"양진석이 화가 난 하영재를 보며 거만하게 말했다.하지만 하영재는 영문을 알지 못했다. 그는 도한성과 그 어떤 원수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러니까 하영재 너 이제 아무 희망도 없어. 강진웅이 나선다고 해도 똑같다고."하영재는 그 말을 들으니 순간 힘이 빠졌다. 양진석의 말이 맞았다, 강진웅이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청양시에서의 실력으로만 따지면 도한성이 더 뛰어났다.똑똑똑.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하영재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네."곧이어 진시우와 송라엘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진석은 두 사람을 보곤 의아하게 물었다."당신들은 누굽니까?"그 말을 들은 하영재도 고개를 들고 두 사람을 바라봤다."혹시 하영재 회장님이신가요?""누구신데 제 이름을…"하영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저는 진시우입니다."그 말을 들은 하영재의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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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하영재의 의아함을 보아낸 송라엘이 입을 뗐다."제 아버지가 송진하입니다.""아…"하영재가 고개를 끄덕이다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떴다."아, 아버지가 누구라고요? 서울에서 돈이 제일 많다는 송진하라고요?"하영재의 말을 들은 송라엘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하영재는 그 말을 듣고 나니 불안해졌다. 그는 송진하가 혹시나 자신의 소나무 가구를 사들이려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다."하 회장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지금 계약서를 하나 쓰시죠, 그리고 내일 구미로 갈까요?"송라엘이 물었다.하지만 하영재가 이를 물더니 물었다."왜 저를 도와주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그 말을 들은 송라엘이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입을 뗐다."시우 씨가 회장님을 도우려고 하니까요."그 말을 들은 하영재가 놀란 얼굴로 그녀 옆에 선 진시우를 바라봤다."저를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제가 강진웅 아저씨랑 아는 사이인데 아저씨께서 회장님 얘기를 꺼내시길래 한 번 도와주자고 생각한 겁니다."하영재는 그 말을 듣고서야 한시름 놓았다.그는 송진하의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제가 진웅이랑 두 분께 감사 인사를 제대로 올려야겠네요, 그럼 오늘 저녁은 제가 살게요. 두 분 생각은 어떠세요?""회장님께서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진시우는 거절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하영재는 얼른 사장님을 찾아가 죽군각을 예약해 달라고 했다. 사실 그는 매군각을 더 선호했지만 다른 이가 매군각을 예약하는 바람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시우 씨, 괜찮다면 제 가족들을 불러도 될까요?""그럼요, 저 소은이랑 친구입니다.""제 딸에게 이런 행운이 있었다니."진시우의 말을 들은 하영재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한 시간 뒤가 지나서야 유소정과 하소은이 죽군각에 도착했다."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유소정이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두 사람 아는 사이야?"하영재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내가 저번에 당신한테 말했던 사람이 바로 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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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덕분에 즐거워야 할 식사자리는 유소정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었다.그녀는 말을 할수도 진시우를 바라볼수도 없었다.하소은도 예전의 활발함은 지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몇 번이나 고개를 들고 송라엘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사실 송라엘이 너무 예뻐서 그녀는 조금 언짢아졌다.고결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송라엘은 대갓집 규수 같았다.두 모녀가 서로 다른 생각에 잠긴 사이, 하영재도 나름대로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말했던 양아치가 진시우일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지금의 하영재는 마치 가시방석 위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는 얼른 식사를 끝내고 어떻게 된 것인지 자신의 아내에게 제대로 묻고 싶었다.두 시간 뒤, 어느정도 식사가 마무리된 것 같자 하영재가 웃으며 물었다."시우 씨,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네, 이 집 꽤 유명하지 않아요? 셰프 실력이 5성급 호텔 주방장급이라고 들었어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맞아요, 이 집 셰프가 여기 현지의 셰프인데 로컬음식을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그럼 저희 식사는 여기에서 끝내고 제가 데려다 드릴까요?""아닙니다, 아저씨. 택시 잡아서 가면 됩니다." "네, 그럼 저도 강요하지 않을게요."하영재는 얼른 집으로 돌아가 유소정에게 따져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렇게 진시우 무리가 일어나려던 찰나,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부은 얼굴에 약을 바른 양진석이 열몇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쳐들어 온 것이었다."양진석, 지금 뭐하는 거야?"그 모습을 본 하영재가 굳은 얼굴로 소리쳤다."하영재, 너희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빠져! 저 자식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댔으니 그 대가를 치르게 해줄거야."양진석이 진시우를 찢어버릴 듯 쏘아보며 말했다.진시우는 맨 앞에 선 사람을 바라봤다. 그들은 딱 봐도 건달 같았다."지금 돌아간다면 호태우가 당신이 오늘 저녁 여기에 왔다는 걸 모를 수도 있어."맨 앞에 선 건장한 남자의 오른팔은 전부 문신으로 뒤덮였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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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제발 이 일을 형님에게 알리지 말아주세요, 형님께서 알고 나면 저를 죽이고 말 거예요.""그건 당신이랑 호태우 씨 일이지."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도끼 형이 놀란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다 결국 그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떨리는 손으로 호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도끼야, 무슨 일이야?""형님."머지않아 들려온 호태우의 목소리에 도끼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리고 방금 전의 일을 호태우에게 전부 털어놓았다."너 미친 거야? 감히 시우 형님을 건드려? 꺼져, 앞으로 나랑 아는 척하지 마! 혼자 시우 형님 찾아가서 용서를 빌어, 아니면 나도 네 목숨 장담 못 하니까."호태우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그 말을 들은 도끼가 더욱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라하는 사이, 호태우가 다시 말했다."시우 형님, 도끼는 형님이 알아서 처리하세요.""나는 처리하기 귀찮으니 네가 알아서 해."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시우 형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호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호태우는 말을 하며 얼른 진시우의 사진을 다른 부하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무척이나 곤란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그의 부하들이 연이어 진시우에게 시비를 거는 바람에 그는 무척이나 곤란했다.전화를 끊은 진시우는 더 이상 굳은 얼굴을 한 도끼 무리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양진석도 놀라서 눈치만 봤다. 호태우의 위세를 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런 호태우가 진시우의 말을 듣고 있었다."다, 다가오지 마세요!"양진석이 연신 뒤로 물러서며 두려움에 소리를 질렀다.그때, 문 어귀에서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조용하게 밥 좀 먹읍시다, 네?"그리고 대여섯의 젊은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앞에 선 젊은이의 표정은 무척이나 건방졌다.그들을 본 양진석의 표정이 갑자기 변하더니 기어가듯 한 젊은이에게 다가가 그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다."장 도련님, 저놈이 이들을 다치게 했어, 그러니까 그냥 넘어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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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장승호가 조금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가 입을 떼기도 전에 장승호의 옆에 있던 친구가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바로 전에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던 그 젊은이였다."당신 승호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너한테 사과를 하라고? 네가 뭔데?"진시우는 그 젊은이를 무시했다, 하지만 장승호는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진시우의 표정을 보아 자신을 놀리기 위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잠깐 기다려 봐."장승호가 말을 마치더니 휴대폰을 꺼내들었다.그 모습을 본 건방진 얼굴의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승호야, 정말 전화하려고? 너희 아버지 바쁘시잖아, 전화를 했다가는 욕만 먹을 거야.""괜찮아."장승호는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청양에서의 그의 집안 처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아버지한테 진시우를 만났다고 말씀드려."결국 장승호가 어두운 얼굴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네, 아버지. "장승호가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하자 장홍서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당장 시우한테 사과해. 그리고 그 일에 끼어들지 말고 휴대폰 시우한테 줘."그 말을 들은 장승호가 놀랐다. 하지만 이어지는 장홍서의 말은 그를 더욱 놀라게 했다."시우는 네 엄마를 살려주신 분이야, 시우 기분을 잡치게 했다가는 돌아오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들은 장승호가 얼른 진시우의 앞으로 다가가 두렵고도 놀란 얼굴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시우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그 모습을 본 장승호의 친구들과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하지만 진시우는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장승호는 휴대폰을 진시우에게 건네줬다."홍서 아저씨."장홍서는 방금 전의 진지함을 지우고 웃으며 말했다."시우야, 우리 승호가 철이 없어서 그런 거니 네가 봐주려무나.""괜찮아요, 그냥 오해일 뿐이에요."장홍서가 그제야 마음을 놓고 물었다."양진석은 어떻게 된 거야?"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하영재의 일을 그에게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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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제가 잘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친 진시우가 전화를 끊더니 장승호를 바라봤다.장승호는 그런 진시우를 존경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시우 형님, 방금 아버지랑 한 말 무슨 뜻이에요?"하지만 진시우는 대답 대신 웃으며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던 남자를 가리키며 물었다."쟤는 누구야?""제 친구 임군걸입니다."장승호가 얼른 대답했다."바로 저 사람이 너를 컨트롤하려고 하는 거야."그 말을 들은 임군걸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무슨 소리 하는 거야? 증거 있어? 승호야, 저딴 헛소리 믿지 마. 내가 너를 컨트롤하려고 하다니, 그게 말이 돼?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장승호는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진시우가 손가락을 튕겨 진기로 그의 바지 주머니를 툭 쳤다.그러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장승호 바지 주머니가 터지더니 괴이한 문자가 그려진 노란 종이가 모습을 드러냈다.그 종이를 본 장승호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고 임군걸은 당황한 얼굴로 얼른 부적을 주웠다."임군걸!"장승호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노란 종이에 그려져 있던 문자는 보기에도 섬뜩했다."이거 그냥 내가 돌아다니다가 생각 없이 산 거야."임군걸이 변명을 늘어놓았다.하지만 방금 전까지 임군걸의 옆에 있던 사람들이 두려운 얼굴로 뒤로 물러서며 그에게서 멀어졌다.그때 진시우가 절망스러운 표정을 한 이수를 보며 말했다."기회를 줄 테니까 저 사람이 사실을 털어놓게 해, 그럼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할 테니까."그 말을 들은 이수가 멍청한 얼굴로 굳어있다 갑자기 일어섰다."알겠습니다!"그리곤 임군걸의 앞으로 가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내려쳤다."아!"임군걸이 처참하게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장승호는 임군걸이 조금 불쌍했지만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났다.몇 분 뒤, 임군걸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말했다."다 말할게요! 다 말할게!"이수도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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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더니 다시 이수를 보며 말했다."임군걸은 분명 범법행위를 저지른 게 있으니 형사팀의 맹 팀장에게 데리고 가."진시우의 말을 들은 이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간곡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그러자 웃음을 터뜨린 진시우가 손짓을 하며 다시 말했다."호태우한테 내가 말할 테니 얼른 가 봐.""감사합니다, 시우 형님!"이수가 그제야 홀가분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임군걸을 데리고 나갔다.진시우는 그제야 양진석에게 눈길을 돌렸고 양진석은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연신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진시우에게 용서를 빌었다."자수하러 가세요, 가서 자기가 저지른 짓을 모두 털어놓는 게 그나마 도움이 될 거예요."양진석은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절망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이수의 부하 하나가 그런 양진석을 데리고 나갔고 장승호도 자신의 친구들을 내보냈다.하영재는 복잡한 얼굴로 제자리에 굳어있었다. 진시우의 힘이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서웠기 때문이었다.유소정도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는 미치도록 후회되었다."하 회장님, 양진석에게는 이제 희망이 없습니다. 혹시 양진석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도 회장님께서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그 말을 들은 하영재가 잠시 고민하더니 다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네!"장승호는 진시우를 보며 연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시우 형님, 저한테 연락처를 하나 남겨줄 수 있을까요?""당연하지."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하더니 장승호에게 전화번호를 넘겨줬고 장승호는 그제야 신이 나서 룸을 나섰다."엄마, 아빠, 우리도 이제 가자."하소은이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하영재는 어색한 표정을 한 유소정을 보며 한숨을 쉬다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시우 씨, 죄송하지만 집에 못 데려다줄 것 같네요.""괜찮습니다."하소은은 진시우와 인사도 하지 않고 그를 지나쳤다.사람들이 떠난 뒤, 송라엘이 물었다."혹시 시장님이랑 친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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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이튿날 아침, 진시우는 아침을 사러 나온 김에 약초도 몇 가지 챙겼다.그리고 별장으로 돌아간 뒤, 약초를 달였다.10시가 다 되어갈 때쯤, 송라엘이 창백한 얼굴로 내려왔다."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 일어났죠." "괜찮아요."진시우가 웃으며 약을 송라엘에게 건네줬다."마셔요,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는 약이에요. 효과가 좋아요.""어, 어떻게 안 거예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송라엘이 붉어진 얼굴로 물었다."저 의사잖아요."송라엘이 그제야 어색한 표정을 풀고 물었다."서울 의학대학에서 공부하는 거예요?""아니요, 저는 초등학교도 못 다녔어요."그 말을 들은 송라엘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입가에 가져온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송라엘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이 약이 정말 한약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진시우의 마음이 담긴 것이니 그냥 마시기로 했다.하지만 약은 무척이나 썼다. 그나마 다행인 건 목으로 넘기는 건 수월했다는 것이었다.점심이 다 되어갈 때쯤, 허성준이 진시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안부를 물었다.진시우는 대충 대답을 해줬고 허성준도 더 이상 캐묻지 않고 혼자 방을 잡으러 갔다.송라엘은 소파 위에서 드라마를 보다 배가 얼추 고파오자 배달음식을 시켰다."뭐 먹고 싶어요?"하지만 1시가 다 되었을 때, 진시우가 그녀에게 물었다.진시우는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신선한 재료들을 보며 원해가 참 세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저 배달 시켰어요."진시우는 그 말을 듣곤 놀랐지만 곧 받아들였다. 회사에서도 그의 동료들은 식당을 두고 늘 배달을 시켜 먹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도착한 배달음식을 확인한 진시우는 다시 놀라고 말았다. 송라엘이 히바리의 음식을 여덟 가지나 시켰기 때문이었다."시우 씨가 뭐 좋아하는지 몰라서 많이 시켰어요.""저는 다 좋아합니다, 밥도 많이 먹어서 낭비하지 않을 거예요."진시우가 대답을 하더니 밥을 먹기 시작했다.식사를 끝낸 뒤, 진시우는 운성에게 BZ 그룹에 대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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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지금의 우간은 이토록 시원하게 구는 진시우를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진시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유소하의 옆으로 가 물었다."이모, 넘어진 건 아니죠?""걱정하지 마, 나는 괜찮아…"유소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유수환 그 죽일 놈이 이런 짓을 벌이다니, 내가 그놈을 죽이고 말 거야!"강진웅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유수환이 아니라 BZ 그룹일 수도 있어요."유소하의 몸을 살피던 진시우가 말했다."BZ 그룹이라면… 도한성?"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킬러의 사진을 찍어 운성에게 보내줬다. 머지않아 운성이 그의 정보를 보내왔고 아니나 다를까 그는 BZ 그룹의 사람이었다. "BZ 그룹이라면 난감한데… 일단 구미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와이프가 임신 중이라 무슨 일도 안 생겼으면 해서."강진웅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구미로 간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을 겁니다, 유수환이 계속 아저씨를 따라다닐 테니까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진웅의 표정이 더욱 심각해졌다. 그에게 있어서 유소하를 다른 도시로 보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 방법도 유소하의 안전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제가 BZ 그룹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이 후환을 없애야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사건사고를 일으킬 것 같아요."그 말을 들은 강진웅이 놀라서 진시우를 말렸다."시우야, 그건 안돼. BZ 그룹은 호랑이굴이나 다름없어, 도한성이 얼마나 많은 무림고수를 데리고 있는지 알 수도 없어."BZ 그룹은 청양시에서 가장 힘 있는 기업이었다. 장홍서도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 머리를 저을 정도였다."호랑이굴이라고 해도 한번 들어가 봐야죠. 도한성 간덩어리가 너무 커서 이런 사람을 남겨두는 건 위험해요."강진웅은 진시우의 말을 들으면서도 그를 걱정했다."안 돼, 가더라도 장홍서한테 말하고 가, 그래야 네 안전을 확보해 주지."진시우는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강진웅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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