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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481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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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하하. 죽은 사람은 알 필요가 없어!"노인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진시우가 그를 처단하려는 순간 뒤로 물러났다.누군가 두 사람의 사이를 막아섰다. 상대는 노인에게 정신 공제를 당한 듯한 선천진경의 수도진인이었다."죽이거라!"노인의 명령을 따라 공제 당한 선천진인은 원래 서있던 곳에 발자국만 한 구멍만 남긴 채 그림자를 남기고 사라져버렸다.진시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휘둘렀다.쿠당탕!뒤로 날아간 선천진인은 커다란 나무에 부딪쳐 바닥으로 떨어졌다.노인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너, 너도 신경이었느냐?""이제야 알아차리다니... 너무 늦었어요!"진시우는 빠르게 움직여 노인의 목을 잡았다.방심한 노인은 안색이 어두웠다. 그는 단 한 번도 선천신경의 젊은이를 본 적이 없었다. 안 그러면 이토록 경솔하게 움직이지도 않았을 것이다.진시우는 덤덤하게 물었다."누가 보내서 왔어요?""유, 유수환이 보냈다... 제, 제발 목숨만은..."진시우는 손을 놓고 노인을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노인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이름은 뭐예요?"노인은 황급히 대답했다."내 이름은 우간이고 사람들이 '궤노'라고 부른다네."진시우는 잠깐 고민하다가 그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우간은 바로 피를 토해냈고 진시우는 도문의 부적을 꺼내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도문의 주신부?!"궤노 우간의 얼굴에는 경악으로 가득했다."알면 됐어요. 앞으로는 저의 명령만 듣고 저를 위해서만 움직여야 할 거예요. 알겠어요?"궤노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알겠네!"주신부는 장거리에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상대의 혈액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주신부를 완성해야만 했다.이는 진시우가 천독노인에게서 얻은 부적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레벨이 높은 편은 아니라서 무도 대종사면 몰라도 신념이 있는 선천진인을 죽이기는 어려웠다."당분간은 인씨 저택 근처에 숨어 있다가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도록 해요."우간은 곧바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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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유수환이 어떠한 이유로 강진웅과 척을 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소하를 건드린 이상 아주 비겁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진시우가 말했다."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줘요.""그래! 그럼 감사히 도움을 받도록 하마!"강진웅은 약간 부담을 던 듯 미소를 지으며 유소하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하소은은 예쁜 눈으로 궁금한 게 있는 듯 진시우를 훑어봤다.진시우가 물었다."뭘 봐요?"하소은은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피했다."제가 언제 그쪽을 봤다고 그래요!"진시우는 역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그쪽 의술이 진짜 그렇게 대단해요?"진시우가 물었다."그건 왜요? 혹시 주변에 아픈 사람이라도 있어요?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알고 있는 게 많기는 해요.""제 주변이라기보다는 채하의 할머니가 아파요. 3년쯤 지났는데 아직도 낫지 못한 모양이에요. 혹시 시간이 된다면 채하의 할머니를 도와줄 수 있어요?"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럼요. 그쪽에서 시간이 있을 때 저한테 연락 줘요."하소은이 말했다."그럼 저는 얼른 좋은 소식을 전하러 가야겠어요."이렇게 말한 하소은은 방으로 돌아갔다.진시우도 방으로 돌아가서 방금 전에 모은 음신을 강화하기 시작했다.음기가 가장 강한 새벽은 음신을 강화하기 딱 좋은 시간이었다.같은 시각, 커다란 저택에서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노인은 불만스럽다는 말투로 말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이 시간에 사람을 깨우는 게냐."그 노인은 다름 아닌 전설 속의 단씨 어르신 단호섭이었다.한 중년 남자가 경건하게 말했다."이 시간에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어떤 벌을 내리더라도 달게 받겠습니다."단호섭은 손을 저었다."이미 일어났는데 무슨 벌을 내린다고 그러냐. 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말하거라."중년 남자는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어르신, 진시우라는 놈을 최대한 빨리 죽여야 합니다!"단호섭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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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최근 들어서 연기수사든지 무도인이든지 신념이 아주 약합니다. 그래도 아주 쉽게 죽일 수 있을 겁니다."단호섭은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자네에게 부탁하지."서 신부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르신을 위해 일하는 것은 저의 영광입니다."인씨 저택에서.진시우는 음기를 흡수하며 음신을 강화하고 있었다. 음신은 만들기만 하고 신경을 안 써도 되는 것이 아니라서 꾸준히 강화를 해야만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만약 나중에 원신 수련법을 배우게 된다면 원신을 영원히 소멸하지 않게 할 수도 있었다.진시우의 원신은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었고 어제보다도 훨씬 더 강해져 있었다.'신념 수련법이 있었으면 좋겠네... 그럼 내가 음원의 힘을 흡수하지 못한다고 해도 천천히 음신을 강화할 수 있었을 텐데.'눈을 감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시우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누가 내 신념을 공격하는 거지?"진시우는 깜짝 놀랐다. 그는 이토록 강한 신념을 처음 느껴봤다. 게다가 이 신념은 화살같이 그를 추격하고 있었다.멀리서 신념이 화살로 변해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음신이 있는 진시우의 눈에는 아주 똑똑히 보였다."만약 내가 음신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속수무책으로 죽었겠어. 죽지 않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됐을 테지."진시우는 분노와 공포가 동시에 느껴졌다."감히 나를 공격했으니 목숨을 걸 각오는 했겠지."독기를 품은 진시우는 음신을 불러내 맨손으로 화살을 잡았다. 곧이어 음한의 힘이 폭발해 화살을 얼리더니 산산조각이 났다.진시우는 모든 신념을 전부 파괴하지는 않아 나왔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의 음신이 그 신념을 쫓아갔다....저택에서.단호섭 등은 법진에 앉아 있는 서 신부를 바라봤다. 서 신부가 갑자기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그들은 적지 않게 놀란 모습이었다."풉!"서 신부는 갑자기 눈을 뜨더니 피가 묻은 화살을 토해냈다. 그의 안색은 아주 창백했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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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아침을 먹고 난 후, 하소은은 진시우를 데리고 구채하의 집으로 왔다.구채하의 메이크업은 어젯밤 클럽에 있을 때처럼 화려하지 않았다. 간단한 메이크업만 한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왔어? 그럼 우리 출발해도 돼?"하소은이 말했다."그럼. 우리끼리 운전해서 가자."구채하가 웃으면서 말했다."차로 물건 좀 옮겨 줘."진시우도 다가가서 손을 보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셋은 청양시에 있는 한 시골로 내려왔다.구채하의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시내로 가지 않고 계속 시골에 남아있었다.구채하의 가족은 찻잎 장사를 꽤 크게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래서 그들은 시내에 집이 몇 채나 있었다. 하지만 시골 생활에 익숙해진 노인은 시내로 올라오기를 거절해서 구채하의 부모도 어쩔 수 없었다.2년 전, 할머니는 크게 넘어지시고 나서부터 움직임이 불편해졌다. 침술, 한약, 서약까지 안 해본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평소에도 머리, 허리, 다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얼마 전부터 그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구씨 일가는 이제라도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가려고 했지만 노인은 돈 낭비를 한다며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사연을 듣고 난 진시우는 자신이 살던 곳의 사람들이 떠올랐다. 시골에 사는 노인들은 아끼는 것이 몸에 배어서 다 이런 듯했다.약 3시간 후, 진시우 등은 시골에 도착했다.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발전이 꽤 되어서 깨끗한 집에 길도 아주 넓었다.차는 작은 별장 앞에서 멈췄다.구채하가 말했다."여기가 바로 저희가 예전에 살던 집이에요."진시우가 웃으면서 답했다."풍경도 좋은 것이 아주 훌륭한 곳이네요."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하소은은 바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할머니, 저 왔어요!"이때 지팡이를 짚고 겨우 서있는 할머니가 걸어 나왔다. 그녀도 즐거운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줬다."아이고 기뻐라. 소은이 네가 또 왔구나."하소은은 황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부축을 했다. 진시우의 앞에서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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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진시우의 말을 들은 소혜월은 당연히 위로의 말이라고 생각했다."고맙네. 하지만 나를 위해 시간 낭비를 할 필요는 없어. 다 소용없을 거야."진시우가 마침 말하려고 할 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우리 동생 돌아왔어?"사촌 오빠가 예쁘게 생긴 여자와 함께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구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둘째 오빠?"구채하의 사촌 오빠는 구영걸이라고 하는데 시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은 그다지 사이좋아 보이지 않았다."영걸이가 왔구나."소혜월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할머니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어요. 제가 얼마 전에 명의를 만났거든요!"소혜월은 웃으면서 말했다."그래그래, 일단 앉아. 오늘 둘 다 돌아와서 이 할미는 기쁘기만 하구나."구영걸은 같이 온 여자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자꾸만 하소은을 향했다."소은 씨도 있었네요. 못 본 새로 더 예뻐진 것 같아요."하소은은 구영걸을 노려보며 말했다."그쪽이랑 상관없지 않나요?"구영걸은 피식 웃더니 이내 이렇게 말했다."채하야, 이쪽은 설마 네 남자친구야?"구영걸은 진시우를 훑어봤다. 그는 진시우가 입고 있는 낡은 옷을 보아하니 돈 없는 놈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꼬는 말투로 이어서 말했다."삼촌 얼굴에 먹칠을 할만한 사람을 데려와서는 안되지. 우리 집안은 또 어떻고!"구채하는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남자친구를 만나는데 그렇게 많이 따져서 뭐해요? 게다가 시우 씨는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훌륭하거든요."구영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그 시우 씨라는 분은 어디서 뭘 하는 사람인가? 우리 동생이 고른 사람이라면 적어도 유명 대학 졸업생이거나 회사 임원이여야겠지?"진시우는 덤덤하게 말했다."저요? 저는 그냥 작은 회사의 팀장 직을 맡고 있는데요."구영걸은 웃음을 참으면서 말했다."팀장? 월급이 400만 원은 되나?"진시우는 잠깐 생각하다가 대답했다."정확한 월급은 2000만 원이에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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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하소은은 화난 말투로 말했다."제가 말한 건 다 사실이에요! 무식한 주제에 잘난 척하지 마요!"구영걸은 비꼬는 말투로 받아쳤다."저는 거물들이 선택한 북양시의 명의를 데려왔어요."이 말을 들은 구채하는 멈칫하면서 물었다."혹시 그 명의가 석씨 어르신이에요?"구영걸은 득의양양해서 말했다."그래, 북양시의 석종당 어르신을 내가 직접 모셔왔다 이거야. 어르신은 권세도 치료한 적 있는 유명한 명의라고."조용히 듣기만 하고 있던 진시우도 석종당을 알고 있는 표정이었다. 두 사람은 낙신산장에서 만난 적 있었고 석종당은 조중헌과 마찰이 조금 있었다.구영걸은 일부러 적의 가득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어르신을 모시고 와서 다행이지 만약 너한테 할머니를 맡겼더라면 큰일이 생겼을 거야!"구채하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석종당이 나타난 이상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반면 화를 참을 위인이 되지 못했던 하소은은 이렇게 말했다."쓸데없는 말이 참 많네요. 어찌 됐든 할머니를 치료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소혜월도 말했다."석종당 선생을 데려왔단 말이냐. 우리 영걸이가 대단하네. 그런 명의까지 모셔오고 말이야."구채하가 물었다."할머니도 석씨 어르신을 알고 계세요?""그럼. 석 선생이 젊은 시절에 우리 촌에 온 적이 있는데 촌장이 직접 나가서 마중을 했었어. 그때 촌장 안사람이 병원에서도 치료를 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아팠는데 석 선생 덕분에 다 나았지."하소은이 투덜거렸다."시우 씨의 의술도 못지않을 거예요."구영걸은 하소은이 진시우를 이토록 믿는 것을 보고 기분이 언짢았다."둘이 같이 사기를 당한 건 아니고요? 실력 있는 의사 중에 40대를 넘지 않은 의사가 어디 있어요."진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석종당을 데려와도 쓸모없을 거예요. 석종당은 할머니를 치료하지 못해요."구영걸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고 그의 옆에 있던 여자는 대놓고 비웃으면서 말했다."주제도 모르고 감히 어르신을 평가하네요."여자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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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석종당은 안색이 어두웠다. 이때 구영걸과 우연이 황급히 달려 나왔다.구영걸이 먼저 설명을 했다."어르신, 제발 마음에 두지 마세요. 방금 전에 말한 진씨 성을 가진 녀석은 저희 집안사람이 아닙니다!"'진씨 성을 가진 녀석?'석종당은 약간 멈칫하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안색이 확 변했다."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오지..."석종당은 당황한 기색으로 몸을 돌려 차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들어와요."하지만 진시우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석종당은 그가 낙신산장에서 조중헌과 함께 있던 청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석종당은 화가 난 표정으로 이를 악물며 구영걸 등을 바라봤다."너희들이 감히 내게 함정을 놓았구나! 이번 일은 두고 보도록 하지!"석종당은 빠른 걸음으로 별장 안으로 들어갔고 멍한 표정으로 밖에 남은 두 사람은 제 자리에 얼어붙었다.별장 안으로 들어간 석종당은 바로 진시우와 마주쳤다. 그의 표정은 우는 것보다 더욱 보기 안 좋았다.석종당은 물론 진시우가 살생을 하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북양시에서 들었던 여러 소문까지 더해져 그는 진시우가 아주 두려웠다."지, 진 선생이 어찌 이곳에 계시나요?"진시우는 덤덤하게 말했다."참으로 대단한 위세네요. 병을 보러 온 주제에 환자가 직접 마중까지 나가게 하고."석종당은 당황한 표정으로 황급히 설명을 했다."그건 오해예요! 제아무리 성격이 나쁘다 해도 한의사인데 어찌 환자를 마중 나오게 한단 말이에요! 그것만큼은 진짜 오해예요!"진시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구영걸 씨와 우연 씨는 그렇게 말하지 않던데요?"석종당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 두 사람이 사고를 쳐도 단단히 쳤기 때문이다."진짜 아니에요. 그건 다 그 두 사람이 스스로 결정한 거예요!"별장 안으로 들어온 구영걸과 우연은 이미 넋이 나갔다. 마치 고양이를 만난 쥐와 같은 지금의 석종당은 더 이상 그들 인상속의 명의가 아니었다."둘 다 이쪽으로 오거라!"석종당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두 사람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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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손자를 아끼는 소혜월은 또 이렇게 말했다."우리 손자 놈이랑 같이 온 여자친구는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석종당은 약간 놀라며 어떻게 대답할지를 몰라 머리를 돌려 진시우를 바라봤다.진시우는 이렇게 답했다."할머니의 말씀을 따르세요."석종당이 구영걸과 우연에게 말했다."부인의 체면을 봐서 더 이상 따지지는 않겠네."구영걸과 우연은 불안한 표정으로 계속 서있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소혜월이 말했다."얼른 와서 앉지 않고 뭘 하는 거야."두 사람은 그제서야 다가와서 앉았다. 하지만 진시우의 방향으로는 머리도 감히 돌리지 못했다. 진시우는 그들에게 압도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소혜월이 공손하게 말했다."석 선생님, 이제 제 병을 봐주실 수 있나요?"석종당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며 대답했다."부인, 진 선생이 이 자리에 있는데 왜 저한테 병을 보이시려는 겁니까."소혜월은 약간 놀라면서 말했다."시우가 진짜 의술에 대해 알고 있다는 말인가요?"석종당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진 선생은 단언컨대 서울에서도 제일 대단한 의사입니다. 저도 그렇고 온양의 조중헌도 그렇고 비할 바가 못되지요."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아무리 하소은이라 해도 진시우가 의술에 대해 알고 있다고만 여겼지 그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서울에서도 제일이라니... 혹시 이모가 시우 씨를 칭찬하던 말이 다 진짜인 건가? 하지만 이렇게 젊은 나이게 어떻게...'구채하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시우를 빤히 쳐다봤다.소혜월은 약간 불안한 모습이었다. 석종당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진시우가 진짜 실력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내가 너무 함부로 대한 건 아닌가?'진시우가 말했다."할머니, 복잡하게 생각하실 것 없어요. 저를 그냥 평범한 청년으로 대해주세요."소혜월은 이제야 한숨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고맙네, 시우야.""아니에요. 그럼 제가 침을 놓아드릴게요."소혜월은 머리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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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석종당이 황급히 대답했다."알겠어요. 그건 제 영광이죠!"처방전을 받아 든 석종당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지팡이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소혜월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해도 지팡이에 의지해야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구채하는 행복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시우 씨, 고마워요!""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뭐."진시우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이제는 할머니가 넘어지셨던 곳만 가보면 될 것 같네요.""네!""석종당이 약재를 갖고 오면 그 약을 달여 놓고 가보도록 해요.""그래요."이때 진시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전화를 건 사람은 운성이었다."운 팀장님?"운성은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어디 계세요? 비문태가 시우 씨를 찾지 못하겠다고 하길래..."진시우는 덤덤하게 말했다."차석리 126번지에 있어요."운성이 말했다."비문태가 육현의 일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하더군요."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래요. 위치를 보내줄 테니까 이쪽으로 오라고 해요."통화를 끝낸 후 진시우는 자신의 위치를 보내줬다.구채하가 물었다."친구분이 오신대요?""네, 근데 한참 걸릴 것 같아요."얼마 지나지 않아 석종당이 약재를 들고 돌아왔다.진시우는 바로 약을 달이기 시작했고 구영걸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쪽으로 와서 약 좀 봐줘요. 3시간을 기준으로 한 번씩 그릇으로 물 절반 정도 넣으면 돼요."방금 전의 오만함을 잃은 구영걸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진시우와 함께 있는 것이 은근 스트레스였던 석종당은 함께 가지 않고 남아있기로 했다.그렇게 구채하는 진시우와 하소은을 데리고 황무지로 향했다.걸어서 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세 사람은 가는 내내 수다를 떨었다.구채하가 말했다."저희 집안은 이곳에 심은 차를 팔아서 사업을 하고 있어요."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어쩐지 시골 치고는 깨끗하다 했더니 아저씨가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함께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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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세 사람은 풀이 자라지 않는 황무지에 도착했다.황무지로 걸어간 진시우는 음신을 펼쳤다. 그러고는 금세 놀란 표정을 지었다.하소은이 물었다."시우 씨, 뭐 발견한 거라도 있어요? 우리도 알려줘요!"구채하도 궁금한 듯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 땅에는 평범한 것을 심을 수 없어요.""평범한 것이라니요?""먹는 것은 기본이고 농작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부분을 심을 수 없어요."하소은은 진시우가 허풍을 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건 이미 알려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전문가와 다를 바가 없었다."그럼 뭘 심어야 하는데요?"구채하가 궁금한 듯 물었다."영약과 영초요."하소은과 구채하는 이해를 하지 못한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진시우는 싱긋 웃으면서 설명을 했다."예를 들어 400년을 넘은 영지를 영약이라고 하기도 하죠."둘은 이제야 진시우의 말 뜻을 이해했다. 구채하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얼마 전에 누군가가 600억을 주고 500년 된 영지를 낙찰받았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어요."진시우가 머리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구채하가 이어서 물었다."이곳에 영약을 심을 수 있다는 게 정말이에요? 그럼 찻잎 장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잖아요."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영약을 심을 수 있는 장소와 지식이 있기만 하다면 확실히 평범한 사업보다 더 돈이 되죠. 하지만 영약을 심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첫째로 '중영지'가 필요해요, 바로 영기가 아주 강한 땅 말이에요. 이런 토지에는 보통 농작물을 심을 수 없어요. 작은 잡초라고 해도 자랄 수가 없죠. 영기가 너무 강해서 보통 농작물은 과도하게 영양을 섭취해서 죽게 돼요. 잡초도 마찬가지고요."구채하는 알듯 말듯 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진시우의 뜻을 알아차렸다.구채하가 물었다."그럼 이곳에 영약을 심을 건가요?"진시우가 답했다."그럼요. 이렇게 좋은 땅을 낭비할 수는 없죠.""이 땅은 저희 집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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