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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461 - Chapter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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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싸움은 빠르게 끝이 났다.진시우는 무리해서 상대방의 검을 받을 수 없었다. 물론 상대방도 진시우의 구뢰촌경을 받아낼 수 없었다.두 사람의 경지에 이른 이들의 살상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기에 승부를 가리려면 상대방의 몸을 해칠 수밖에 없었다.진시우는 최선을 다했지만 연속으로 열몇 번이나 엽수길에게 졌다. 그의 검세가 대성을 이루고 나서야 축지성촌을 이용해 상대방을 명중할 수 있었다.운성은 그제야 다급하게 다가오더니 놀란 얼굴로 물었다.“진 선생님… 괜찮으세요?”강북도광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역대급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운성을 놀라게 한 것은 진시우의 잔인한 수단이었다. 도광 같은 존재도 진시우의 수단을 버텨내지 못했으니 말이다.“저는 괜찮습니다.”진시우가 운기조식하며 대답을 했다.검세가 대성을 이루었으니 그는 그 느낌을 자세하게 돌이켜봐야만 기운을 다잡을 수 있었다.운성은 진시우를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한쪽으로 물러났다. 그때 호태우도 감탄했다.“진 선생님 정말 대단하네요, 강북도광같이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도 청양시에 왔다가 목숨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겠죠.”운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호 선생님, 단 씨 어르신은 어떤 분이신가요? 혹시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이 자가 수단이 비상하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매번 저를 만날 때마다 등만 보여준 놈이라.”말을 하던 호태우가 분노하며 이를 악물었다.“저희 어머니를 죽여놓고 지금 제 목숨까지 앗아가려고 했으니 악랄하기 그지없습니다.”그 모습을 본 운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단 씨 어르신이 강북도광을 이곳으로 부를 수 있었다는 건 그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했다.15분 뒤, 회복을 마친 진시우가 검을 휘두르자 도강이 벽을 뚫고 큰 구멍을 만들어냈다.그 모습을 본 운성과 호태우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진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검세가 대성을 이루었으니 무도대종사에 버금가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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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시우야, 그러니까 누군가가 우리를 해치려고 한다는 거야? 그런데 어떻게 해야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거지?”진시우의 말을 들은 유소하가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그 많은 시체를 부검했지만 이상한 곳을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아주머니도 저번에 다른 사람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셨잖아요, 그것도 아주머니가 모르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죠.”진시우의 말을 들은 유소하가 생각에 잠겼다.“그럼 시우 네가 보기에 여기 이상한 점이 어디야? 무슨 방법으로 인부들을 떨어지게 했다고 생각해?”“안으로 들어가서 볼게요.”잠시 고민하던 진시우가 대답했다.건물은 이미 외벽 인테리어를 준비 중이었기에 거의 다 완공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 이곳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앞으로 판매 가격에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했다. 예매를 통해 판매된 곳이 있다고는 하지만 만약 그중에 누군가가 와서 소란을 피운다면 그것도 머리 아픈 일이었다.그랬기에 강진웅은 얼른 이 일을 해결하고 싶었다.정말 풍수 문제라면 풍수를 고쳐 새로운 풍수를 만들 생각이었다.대부분 사람들은 집을 살 때 지리 선생님의 동반하에 집의 풍수를 일단 살펴보기를 즐겼다.그랬기에 풍수가 좋지 않은 곳을 사는 것은 꺼려 했다.유소하는 진시우와 함께 사고가 난 그 층으로 향했다.마침 강통현도 강진웅을 따라 이 층에 도착했지만 진시우는 두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았다.인부가 떨어진 곳으로 가니 맹 팀장이 그곳에서 관찰하고 있었다.“맹 팀장님, 발견하신 거 있으세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맹 팀장이 고개를 저었다.“사고를 당한 인부들에게 공통된 특징이 있나요?”진시우가 다시 물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맹 팀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진시우가 너무 꼬치꼬치 캐묻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자세한 내용은 외부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맹 팀장의 불만을 알아차린 진시우는 증명서를 꺼내들었다.“장무사 특수 행동팀 진시우입니다.”그 말을 들은 맹 팀장이 놀라서 얼른 허리를 펴고 정중하게 말했다.“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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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이 방위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이 층을 계선으로 아래위 여섯 층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강통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음기가 강하고 양기가 약해 이곳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양기가 부족하니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의 몸에서 양기를 빼앗아야 하니까요.”그 말을 들은 강진웅이 고민에 빠졌다. 이 건물을 다시 허물고 짓는다면 몇십억을 손해 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주주들의 불만을 사게 될 게 뻔했다.“강 선생님,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얘기해 드렸으니 강 대표님께서 듣지 않겠다고 한다면 저도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강통현이 고고한 자태로 말했다.강진웅이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이미 100억 원 정도 손해를 봤는데 다시 몇십억을 손해 본다면 이는 밑지는 장사가 분명했다.그때 진시우가 강진웅에게 다가왔다.“아저씨, 인부들이 사고를 당한 건 풍수랑 상관없어요.”그 말을 들은 강통현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강진웅도 놀라서 얼른 말했다.“시우야,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강통현은 구미시에서 유명한 풍수학자였다.“강 대표님, 저 말고 다른 분도 찾은 건가 보죠? 저를 믿지 않으면서 저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가 뭐죠?”강통현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그 말을 들은 강진웅이 얼른 웃으며 대답했다.“강 선생님, 저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 시우라는 아이는 제 후배인데 젊고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강진웅이 말을 하며 진시우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듯 눈짓을 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를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아저씨, 이 사람 사기꾼이에요.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걸 수도 있어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통현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더니 화를 냈다.“강 대표님, 저 살면서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마땅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풍수계의 그 어떤 이도 강 대표님을 위해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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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머지않아 인부들이 도착했고 진시우가 표시해둔 곳을 허물자 피로 적힌 부적 하나가 드러났다.“이게 뭐야?”강진웅이 놀라서 물었다.“미신부인데 특정된 위치에서 부적이 있는 곳을 주시하게 되면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게 됩니다. 사고를 당한 인부들의 키가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이는 키가 작거나 큰 사람들은 특정된 위치를 직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75cm에서 180cm 사이의 키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안전합니다.”맹도윤은 그제야 사고를 당한 인부들의 키가 왜 비슷했는지 알 수 있었다.조곤조곤 이유를 말하는 진시우를 보며 그는 감탄했다. 장무사에서 진시우를 특수 행동팀의 팀장으로 들인 이유도 알 것 같았다.진시우가 아니었다면 이 사건을 풀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누가 콘크리트 속에 이런 부적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이 부적이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풍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모든 풍수학자들의 허락을 받은 곳에 왜 문제가 있다고 한 거죠?”진시우가 어두워진 안색을 한 강통현을 차갑게 바라봤다.강진웅도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는 생각을 하니 화가 났다. 이번에도 다행히 진시우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었다.강통현의 말을 듣고 이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지었다면 몇십억의 돈을 날릴 뻔했다.“강 선생, 무슨 말이라도 해보시죠.”강진웅이 화가 난 목소리로 강통현에게 말했다. 그래도 그의 체면을 봐주기 위해 그를 선생이라고 칭했다.“제가 잘못 봤다고 치죠, 하지만 이건 저랑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저놈이 저를 헐뜯으려고 하는 게 분명해요!”강진웅의 말을 들은 강통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당신을 헐뜯으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 제가 풍수는 잘 모르지만 이런 부적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그냥 순순히 사실을 말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왜 끝까지 헛소리를 한 거죠?”진시우가 여전히 이를 물고 잡아떼는 강통현을 보며 말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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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진 선생님, 강 대표님, 저는 서로 돌아가서 보고서 작성하겠습니다.”“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맹 팀장님. 저는 시우를 데리고 다음 사고 현장으로 가보고 다시 전화드릴게요.”강진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맹도윤이 떠난 뒤, 강진웅이 유소하를 보며 물었다.“맹 팀장님 왜 시우한테 저렇게 깍듯하게 대하는 거야?”“당신 아직 모르지, 시우 장무사 특수 행동팀 사람이래.”유소하의 말을 들은 강진웅이 놀라서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시우 너 정말이야? 왜 나한테는 진작 말하지 않은 거야?”“그냥 잠시 일하는 거라 말할 필요도 없었어요.”“아니지, 특수 행동팀에 대해서 나도 들은 게 있는데 그 팀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모두 평범하지 않다고 했어.”지금의 강진웅은 진시우를 무조건 믿고 있었다. 세 사람은 다음 사고 현장으로 갔고 역시나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신부가 발견되었다.그렇게 그들은 마지막 현장에 도착했다. 그곳은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외곽이었는데 별장과 아파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구역이었다.“시우야, 여기에도 부적이 있는 거야?”“아저씨, 이번에는 부적이 아니에요. 누군가가 여기에 진법을 만들어놨어요.”진시우는 이 구역으로 들어서자마자 다른 느낌을 느꼈다.“진법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거야?”강진웅은 진시우라는 사람을 더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조금 알아요.”진시우가 대답을 한 뒤, 사고가 난 아파트로 향했다. 그곳에서 추락사를 당한 인부도 있었고 떨어지는 물건에 맞아 사고를 당한 이도 있었다.진시우가 두 사람을 데리고 아파트 뒤의 산비탈로 가니 역시나 이상한 물건들이 팔괘진 모양으로 둘러져 있었다.“음영귀살진!”진시우는 한눈에 진법을 알아봤다. 그의 사부가 그에게 보여준 진법대전에 바로 이 진법이 있었다.음영귀살진은 주위의 망령들을 모이게 한 뒤, 음살기를 형성하는 방법이었다.진법 부속품의 인도를 따라 살기는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모아져 바로 사고가 난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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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진시우는 진기를 따라 편벽한 산골의 한 집 앞에 도착했다.마침 집안에서 머리가 새하얀 늙은이가 검은 옷을 입은 채 갑자기 피를 토하며 걸어 나왔다.“음영살귀진이 타파당했어!”늙은이가 입가의 피를 닦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강진웅이 어디에서 진법 고수를 찾아왔는지 내 귀살 진법을 타파했어. 일반 레벨이 아닌데. 진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양기를 가지고 있는 기경 수사라면 다르지.”늙은이가 잠시 고민하더니 씩 웃었다.“타파당했으면 어쩔 수 없지, 진기를 남겨뒀으니 진법을 타파한 이의 기운을 데리고 여기로 돌아올 거야. 그 기운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추신부를 따라가 그 사람을 찾아서 죽이면 그만이야.”늙은이가 중얼거리던 그때, 진기가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늙은이가 얼른 진기를 손바닥에 거머쥐었다.“뇌계 진기? 진법을 하는 뇌법진인이 귀살진을 타파한 건가 보군, 겁도 없이 내 일을 망치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그때 밖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지?”그 목소리를 들은 늙은이가 놀란 눈으로 문을 바라봤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로 된 문이 갈라지더니 그를 덮쳤다.늙은이는 얼른 검은 연기를 뿜어냈다. 연기는 강대한 부식력을 지니고 있어 순식간에 나무 문을 녹여버렸다.“입김이 독하시네, 나무도 견디지 못하는 걸 보니.”진시우가 집안으로 들어서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 누구야? 네가 내 진법을 타파한 거야?”늙은이가 사나운 얼굴로 물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 내가 했어. 누가 그따위 진법을 만들라고 했어? 당신의 그 진법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는지 알아?”“나는 수도진인이야, 그딴 사람들 좀 죽었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있을까?”늙은이가 하찮다는 듯 웃었다.“진인 손에 죽을 수 있어서 복받았다고 생각해야지.”그 말을 들은 진시우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당신 같은 사람도 이토록 높은 수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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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내 생각이 짧았군, 선천이나 대종사 계열에 들어섰으니 적수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진시우가 늙은이를 보며 감탄했다.“응? 뭐라고? 네가 대종사라고?”진시우의 말을 들은 늙은이가 되물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대답 없이 손바닥을 펼쳤고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검 하나가 그의 기운에 이끌려가 진시우의 손안으로 날아들어갔다.이는 바로 어젯밤 엽수길에게서 가져온 검이었는데 진시우는 계속 옆에 두고 있었다.그 검을 본 늙은이의 안색이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큰일이 났음을 직감한 그가 도망가려 했다.하지만 진시우가 그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순식간에 늙은이의 앞에 나타난 진시우는 어젯밤 연마를 마친 대종사급 검세를 폭발시켰다.날카로운 도강이 스쳐지나갔고 늙은이의 두 팔이 토막났다.늙은이의 몸 전체의 3분의 1이 끊어져 바닥으로 쓰러졌다.“누가 너한테 강진웅을 해치라고 시킨 거야?”진시우가 늙은이에게 다가가 물었다.늙은이는 검은 독혈을 토했고 동공도 점점 초점을 잃었다.“단…”그리고 한 글자를 내뱉자마자 숨이 끊어졌다.또 그 단 씨 어르신인가.진시우는 답답해졌다. 어젯밤 대종사급의 검세를 연마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면 조금만 컨트롤해서 늙은이를 더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늙은이의 몸을 살펴보던 진시우는 인뢰목과 부적 한 뭉텅이를 전부 가져갔다.“얼마나 많은 도문 사람들을 죽여야 이 많은 부적을 모을 수 있는 거지…”진시우는 이 늙은이가 많은 이를 죽인 나쁜 인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그랬기에 운성에게 연락을 해 이 늙은이를 처리하라고 했다.그리고 혹시나 일어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하여 6팀의 사람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떠날 준비를 했다.하지만 태목빈이 올 줄은 진시우도 생각하지 못했다. “공로는 6팀이 가져가세요.”진시우가 태목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태목빈이 가까이 다가가보더니 놀라서 말했다.“천독노인?”눈앞의 늙은이를 잡은 것은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공로였다. 본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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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진시우는 강진웅이 무엇을 하려는지도 모른 채 그를 따라 집으로 갔다. 하지만 진시우에게 방 하나를 내어준 그는 곧바로 다른 일을 처리하러 갔다.진시우는 할 일이 없었기에 방에서 천독노인의 물건을 살펴봤다.선천진인인 그는 독기를 품고 있었던 덕분에 일반인은 그의 진정한 실력을 알 수 없어 순식간에 죽임을 당하기 일쑤였다.그의 손에 죽은 이들은 모두 종사보다 높은 계급의 고수들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천독노인은 많은 좋은 물건들을 모을 수 있었다.도문의 부적 외에도 진시우는 열쇠 하나를 손에 넣었다. 열쇠는 금고 열쇠 같았는데 천독노인이 좋은 물건들을 전부 그곳에 둔 것이 분명했다.부적들도 모두 쓰임새가 상당한 것이었기에 진시우는 마음에 들었다.도문의 술법과 경문은 무척 많았기에 진시우도 모두 장악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 부적들 중에는 진시우가 장악하지 못한 것이 몇 개밖에 되지 않았다.예를 들면 석뢰부는 뢰전법술을 부적으로 방출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강대한 수단이었는데 등급만 높다면 대종사를 죽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천독노인이 도문 제자들을 죽일 때에도 목표성을 지니고 있었다. 부적에는 주로 지양진기를 억제하고 공격을 퍼부어 사람을 죽이는 수단이 허다했다.예를 들면 탄화부, 화뢰부, 멸광부 같은 것들이었다.“응?”그때, 다른 모양새를 가진 부적 하나가 진시우의 눈에 띄었다. 위에는 복잡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는데 전술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 문양이라면 음원부?”진시우가 흥분한 얼굴로 부적을 만져봤다.“역시 음원부였어, 천독노인이 음신을 집결하려고 했었던 거네.”기를 연마하는 선천지경의 제3단계가 바로 신념이었다.신념에도 세 개의 단계가 있었다. 첫 단계는 신념의 초성이었는데 사람마다 수련이 달라 신념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달랐다.대부분 이들은 이 단계밖에 갈 수 없었다. 신념이 초성을 이룬 뒤, 기회를 찾아 더욱 높은 경지에 들어서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육지 선인지경이었다.두 번째 단계는 음신과 양신을 집결시키는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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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음신 진시우는 마치 영혼과도 같아 다른 사람을 놀래기에 충분했다.음신이 다시 체내로 돌아간 뒤, 진시우가 천화진기를 동원해 방안을 차지하고 있던 서리를 없애버렸다.진시우가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5시였다. 한여름인 8월의 5시는 이른 시각이었다.그때 방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유소하가 말했다.“시우야, 잠깐 나와볼래?”“네.”진시우는 대답을 하곤 서리가 다 사라지고 나서야 방을 나섰다.유소하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그곳에는 스무 살 정도로 보이는 예쁘장한 여자가 서있었다. 그녀는 하얀색 티셔츠에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시우야, 이리 와.”유소하가 진시우에게 손짓하며 말했다.진시우가 가까이 다가가자 유소하가 여자를 소개했다.“이 아이는 내 조카 하소은이야.”“안녕하세요.”진시우가 여자를 보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시우야, 소은이 구미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제 곧 2학년이거든, 너랑 말이 통할 것 같아서 말친구라도 하라고 불렀어.”하지만 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유소하가 하소은을 자기에게 소개해 주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이모, 이모가 말했던 큰일이라는 게 바로 이거예요?”하소은이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그녀는 진시우에게 잘해주는 유소하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친구와 나가놀려던 하소은은 유소하의 전화를 받고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중요한 일이니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남자를 자신에게 소개해 주며 말동무를 하라고 하다니.하소은은 기분이 언짢아졌다. 그녀도 나름 재벌 집 아가씨였기에 진시우의 말동무나 해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시우한테 잘 해줘, 이모 생명의 은인이셔.”유소하가 웃으며 대답했다.“이 사람이?”하소은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유소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하소은은 여전히 불만이었다. 그리고 얄궂은 표정으로 이상한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그럼 의술이 대단하다는 거네요.”“그럼, 우리 시우 의술을 따라올 자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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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하소은이 팔짱을 낀 채 진시우를 바라봤다.그녀는 진시우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 실력을 지녔는지 볼 생각이었다. 진시우가 실력이 없는 사람이어서 우스운 꼴을 당한다면 더 좋았다.그녀는 사기꾼들이 자신을 명의라고 칭하고 다니면서 다른 이를 치료해 준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봤기에 처음 만난 진시우를 믿지 않았다.게다가 사기꾼들은 돈 많은 사람들만 골라 수작질을 부리기 좋아했다.“요즘 식욕이 조금 별로죠? 잠도 잘 못 자고. 악몽에서 깨어나는 일이 부지기수죠.”담담하게 내뱉어진 진시우의 말을 들은 하소은의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진시우가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를 생각했다. 설마 그가 정말 보아낸 것일까?“헛소리!”하지만 하소은은 지고 싶지 않았기에 일부러 부정했다.“저 하루에 얼마나 많이 먹는데요, 그리고 잠도 잘 자요. 꿈같은 거 꾸지도 않아요, 이런 사기꾼 같으니라고.”진시우도 부정하는 그녀를 보며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졌다.“그럼 제가 잘못 봤나 보네요.”진시우의 태도에 하소은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진시우가 자신에게 따지고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두 사람을 지켜보던 유소하가 입을 뗐다.“소은아, 고집부리지 말고 얼른 말해. 시우 정말 의사니까 불편한 곳 있으면 편안하게 말해.”“이모, 저 정말 아픈 데 없어요.”하소은이 여전히 고집스럽게 말했다.“그래, 그럼.”유소하도 더 이상 하소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시우야, 혹시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오늘 내가 직접 저녁 만들어줄게.”그 말을 들은 하소은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이모, 제가 그렇게 부탁할 때는 들은 척도 안 하더니. 이제 저 사랑하지 않으시는거예요?”하소은은 유소하가 자신의 이모가 아니라 진시우의 이모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네 몫도 있어.”“다르잖아요!”하소은의 모습을 본 유소하가 고개를 젓더니 진시우를 데리고 주방으로 들어갔다.“먹고 싶은 과일 있으면 가져가서 먹어, 앞으로 여기를 네 집이라고 생각해.”“네.”진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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