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141 - 챕터 1150

2266 챕터

제1141화

"수고 많으셨습니다, 낙 어르신."진시우는 계속 얘기를 이어나갔다."이후 낙 어르신께서 무릇 도움이 필요하신다면 언제든 나한테 연락주세요."이에 낙침어는 괜히 냉소하면 대꾸했다."뭐라는 겁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라고 당신같은 사람한테 도움을 구합니까?!""거 조용히 좀해!"낙침어의 맹랑한 발언에 나문후는 심기에 거슬린다는듯 발끈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호되게 꾸짖었다."다시한번 교양없이 굴었다가는 영영 교토에 남아있을줄 알아!""할아버지..."비록 진시우가 속으로는 은근 미웠지만 나문후가 나서서 뭐라 하니 나침어도 더이상 말을 아꼈다. 분명 자신은 솔직한 말을 하였다고 생각했으나 할아버지인 나문후가 강하게 매를 들자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이런 나침어를 진시우는 그냥 지그시 웃으며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였다.나문후가 직접 지시한 일이니 밑에 사람들도 빠릿하게 행동하며 실행하였다. 누구하나 태만한 기색이 없이.그뒤 진시우는 조연희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시골로 되돌아가는 비행기였다.지금 생각해보면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였다. 전까지만 해도 시골로 돌아갈지 말지를 고민하였지만 지금 이렇게 된 이상 반드시 한번 갔다 와야 했다.이왕 이렇게 된거 속으로 그냥 노인네가 이미 시골에 당도해 있기를 소원할 따름이였다. 그래야 임씨 가문이랑 어떻게 된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볼수도 있고 말이다.조중헌도 따로 다른데 가지않고 약만당에 남아 나문후를 접대하였다.비록 나문후는 그냥 먼저 자리를 비우려고 했으나 조중헌은 긴히 그를 말리였다. 어차피 약만당에 남아있아봤자 할 것도 없었기에 이참에 집으로 되돌아가려 했으나 조눙헌이 나서서 말려서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이였다.둘은 한가하게 차나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었다."솔직히 전 어르신이께서 동해의 한씨 가문이랑 연계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나문후가 먼저 입을 열었다."저도 엄청 난감합니다, 솔직히 누가 원해서 연계를 맺는 것도 아니고..."나문후가 이런 조중헌의 말에 응하여 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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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진시우는 그렇게 살금살금 장혼초가 자라나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불연듯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보니 임아름한테서 걸려오는 전화였다."어디 갔어? 할아버지가 찾으셔."임아름의 목소리가 휴대폰에서 흘러나왔다."나? 나 지금 시골인데?"자초지종을 설명하려는 진시우는 문뜻 숲속 깊은 곳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살기를 느꼈다. 분명 숲속 또다른 맹수의 느낌이였다.진시우는 급히 답하며 전화를 끊었다."잠시만, 나 좀 있다 다시 전화줄게."통화를 마치자마자 진시우를 뚫어지게 보던 맹수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였다. 정체는 멧돼지 였다...!멧돼지는 예사롭지 안은 눈빛으로 진시우를 흘겨보더니 다짜고짜 진시우를 향해 돌진하였다. 자세히 보니 멧돼지의 이발에는 뭔가가 대롱대롱 걸려있었다.보아하니 누군가 불행하게 멧돼지한테 당한 흔적이였다. "나 좀 급한데 이러지좀 말았으면... 자꾸 이러면 난 예전처럼 너를 봐줄수 없어!"멧돼지의 등이나 머리 등을 눈여겨 보았을때 영락없이 전에 진시우한테서 남긴 상처들이였다. 그렇게 진시우랑 싸워서 된통을 보고도 여전히 달려들다니... 사람으로 쳐도 여간 끈기가 장난이 아닌 멧돼지인 거다....온양시의 금좌사에서.임아름은 침대에 포근히 누워서 꺼진 휴대폰만 멍하니 쳐다 보았다.이윽고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마치 악몽에서 깨여난듯 격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바보같은 인간...!"임아름은 떨리는 목소리로 윽바지르듯 욕한번 뱉어내고 다시 침대에 도로 누웠다. 어느새 눈가가 뜨거워 지는 것이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는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코를 쓰윽 쓷었다."누가 촌뜨기 아니랄가봐! 가면 간다고 얘기는 하고 가야지... 역시 예의따위는 모르는 인간이야!""오히려 좋은 거야! 홀가분하네! 밥해주기도 귀찮았는데, 이 넓은 침대도 나 혼자 잘수 있고...!"그녀는 은근 맘에도 없는 소리를 연신 해대며 애꿎은 침대에 화풀이하였다. 그리고는머리를 이불속에 파묻더니 이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다음날 아침.임아름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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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임하운도 표정이 썩 좋지 못했다. 비록 예전에는 진시우를 많이 깔봤지만 현재는 많이 개관되여 있는 상태였다.필경 결혼까지 한 마당에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의미가 없는 거지만 진시우가 정녕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결코 관대하게 볼수는 없는 노릇이였다.임하운도 선뜻 임아름 편을 들며 얘기했다."어서 이 녀석한테 전화해! 와서 이혼하라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딸 고생하는 꼴은 절대 못봐."임호군은 임씨 부녀의 언행에 기가 막힐 지경이였다."둘이 지금 짜고들어 이 늙은이를 놀릴 셈이야?! 어?!! 시우가 우리한테 어떻게 대해 주었는데, 벌써 잊어먹은거야?""만약 이런 얘기들이 전해져 나가면 깍기는건 우리 임씩 가문의 얼굴이야? 지금 그걸 몰라서 이러는 거야!"백설아는 노발대발하는 임호군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서 인침 다가가 달래주었다."아버님, 그만 고정하세요. 몸도 편찮으신데 이렇게 성을 내시면 못써요!"원래 임아름은 이참에 진시우랑 거짓 혼인신고를 한 걸 그냥 말하려 했는데 임호군인 여간 화를 크게 내지 않아서 그냥 다시 접었다. 진시우랑 트러불이 생긴거 만으도로 저렇게 펄쩍펄쩍 뛰는데 만약 진시우랑 거짓으로 임호군을 속인걸 알게 된다면 절대로 가만히 끝날거 같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한마디로 두려웠다.임하운도 임호군이 너무 화를 크게 내는 모습을 보고 더이상 뭐라 못했다.혹여나 탈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해서 연신 임아름한테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며 저지했다.임아름은 이에 어쩔수 없이 말했다."네... 그럼 이제 다시 전화를 할게요. 잘못도 빌고... 집으로 다시 데려 올테니 그만 화내세요.""이러면 됐죠?"임호군은 숨을 연신 거칠게 몰아쉬며 임아름을 보았다. 노인네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번 고집을 부리면 방법이 없었다."에미야, 날좀 부축여다오... 나좀 쉬어야 겠다. 저둘도 좀 냉정하게 생각해보라고 그래."백설아는 걱정서린 표정으로 남편과 딸을 한번씩 쓸어보고는 임호군을 부축하여 윗층으로 올라가려 했다."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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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낙청영한테 있어 LS그룹은 처음이였다.아마 만양건설이 유독 크게 지여져서 그런지 LS그룹이 되려 작게 느껴졌다.비록 LS그룹은 처음이였지만 사장인 임아름은 예전에 몇번 들은적이 있었다. 필경 진시우랑 연관이 있는 사람인 만큼 낙청여은 은근 관심이 갔었다.LS그룹, 사장 사무실에서.낙청영은 자신과 엇비슷하게 어여쁜 임아름한테 먼저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임 사장님!"그녀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걸려 있었다.임아름도 예의를 차려서 인사에 반갑게 응했다.사실 임아름도 여자들만의 독특한 촉감으로 낙청영을 은근히 주시하고 있었다.만양건설은 워낙 갑자기 나타난 거물급 회사인지라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만 이런 회사의 사장이 이정도로 미인일거란건 완전 예상밖이였다."낙 사장님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 다 오시다니, 놀랍네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무슨 연유에서인지 여쭙을수 있을가요?"낙청영은 얼굴의 미소를 계속 유지하며 답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 좀 나눠주러 왔습니다."그러면서 계약서를 한보따리 싸가지고 와서 사윙에 올려놓았다.임아름은 그 말에 맘속의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혹여라도 LS그룹을 물어 뜯으려 왔는지 해서 은근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던 거다.솔직히 만양건설은 이제 창건된지 한달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아직 LS그룹이랑 티끌만의 관계도 없었던 터였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서 한다는 말이 프로젝트를 맡겨주겠다고?!낙청영의 말을 들은 임아름은 멀뚱멀뚱해서 이 절로 굴러들어온 호박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이건 회사가 구미로 진출할수 철호의 기회였다."혹시 원하시는 거라도...?"임아름은 상기된 감정을 가까스로 추스리며 물어보았다."당연히 있죠. 이 프로젝트들을 깔끔히 마루리하는 겁니다. 그러면 돼요, 더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솔직히 임 사장님이라면 충분히 잘 승인할수 있을거라 난 생각합니다. 듣자하니 임 사장님의 손을 거친 프로젝트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완벽하게 완성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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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시골의 진시우 본가에서.이미 기력을 회복한 조연희는 진시우가 건넨 이름모를 국이 담겨져 있는 사발을 건네받았다."시우 씨, 이건 무슨 국이에요? 음~ 맛이 꽤 좋은데요?!""아, 그거요? 그거 뱀을 우려서 만든 국이에요.""네에??!! 퉛튓....!"조연희는 뱀이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금방 삼켜버린 국을 뱉으려고 연신 헛구역질을 해댔다."왜 언녕 말하지 않았어요?!"그녀는 창백해진 얼굴을 하면서 아직 사발에 조금 남아있는 백색의 국물을 보고 사발을 저리로 치웠다. 이에 진시우는 정색하며 말했다."뭐하는 거에요! 이거 없어서 못먹는 귀한 보약이라고요!"그러나 조연희는 이미 낯색이 하애져서 손사래 쳤다."됐어요, 난 다시는 안먹어요! 절대로!!"진시우는 겁에 질려있는 조연희를 보며 아직 남아있는 국을 꿀꺽 한입에 삼켰다.그러고는 아쉬운듯 고개를 저었다."쓰읍... 귀한걸 못 알아보네...!"전날밤, 바로 장혼초를 채집하러 나선 전날밤의 일이였다. 비록 진시우는 충분히 조심스레 장혼초를 채집하려 하였지만 어김없이 뱀을 놀라게 했고 그런 진시우는 홧김에 그냥 뱀을 죽여버렸던 거다. 그랬다, 이 국은 바로 전날밤 그 뱀으로 만든 국인 것이다. 그뒤 나머지는 다른 촌민들한테 나눠주고 여분으로 몇개를 챙겨 국으로 만든 것이였다.그러나 조연희는 평생 도시에서 곱실하게 자라나서 그런지 이런걸 먹지 못했다. 그녀는 인침 총총총 달아가 물을 한컴 꼴똑 담아서 벌컥벌컥 들이마시며 입을 헹구었다."나 금방 닭 한마리 잡아올테니 여기서 기다려요."진시우는 이 말한마디만 덩그러니 남겨둔채 저혼자 문밖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문을 들어서는 진시우손에는 닭 한마리가 들려있었다.3~4시간쯤 지났을까, 맛나는 삼계탕을 조연희 앞으로 들이밀었다."자, 이거면 돼죠? 어서 먹어요, 그만 헛구역질하고.""이건 자연산 암닭이에요. 다들 돈이 있어도 사먹지 못하는 별미에요."조연희는 그제서야 방그레 웃으며 물었다."그나저나 사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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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방에는 진시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나가야 했다. 그 것이 설사 나문후의 손녀일지라도.이에 진시우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문후를 바라보았다."무슨 일이기에 이러는 거죠, 나 어르신?"나문후는 진시우의 물음에 쓰윽 웃어보이더니 차분하게 운을 뗐다."진 신의님의 의술은 제가 본 이들가운데서 가히 최고라 할수 있겠습니다. 상상 그 이상이더군요.""북양에서 번여홍에게 죽음을 선사해주지 않겠나...""교토 엽씨 가문의 엽천도도 그렇고 한씨 가문의 연서성등 그 누구하나 진 신의님한테 당하지 않은 이가 없었으니, 신의님은 정녕 최고인 겁니다.""그러고보니 신익 상회의 주요 책임자중 한명인 왕운우도 마찮가지로 진 신의님을 어쩌지 못했다 하더라고요. 소문이 쫘악 퍼졌습니다요, 허허...!"진시우는 무표정으로 나문후가 그의 업적을 열거하는걸 묵묵히 들었다. 나문후의 지위라면 이정도 정보은 손쉽게 접할수 있는거니 크게 반응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무슨 말씀이 하고 싶은신 거죠?"진시우는 나문후의 칭찬에 넌더리가 났는지 먼저 입을 열었다.나문후도 그런 진시우를 보며 더이상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동해에 있는 한씨 가문, 교토에 있는 엽씨 가문이랑 조씨 가문... 이렇게 대하에서 상위권에 드는 가문을 셋이나 건드린 셈이죠, 신의님께서 지금.""아마 신의님도 이정도까지면 예상이 갈건데, 지금 신의님의 처지는 여간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 세 가문이 아직 기를 쓰고 달려들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 연합이라도 한다면... 신의님한테는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죠."그러나 진시우는 그 말에 덜떠름해서 답했다."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나한테 덤벼보라지요?""계속 사람을 시켜서 내려보낸다면 오는족족 내가 하나하나 무썰듯 썰어버릴수 있습니다."그러나 나문후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솔직히 엽천도나 연서성도 아직 죽여버리지 못한 주제에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사람이 온다면 그때가서도 '썰어'버릴 수 있으신가요?"진시우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나 어르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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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그래서 교토에서 온 큰 가문도 임씨 어르신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건가...?진시우는 순간 모든 논리가 찌릿 하고 통하는 느낌이였다."그러니깐 임씨 가문이 요근년내에 태평하게 지낼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동해의 백씨 가문에서 암암리에 많은 위험들을 대신하여 막아주고 있었다는 얘기인건가요?!"나문후는 그제서야 흐믓하게 고개를 끄덕이였다."바로 그 얘기입니다. 그렇기에 만약 백 어르신께서 그대로 무너져 버리고 백씨 일가가 권력이 비여있는 틈을 타 서로 찢어 갈긴다면 그 누구도 나서서 엽씨 가문이랑 서씨 가문을 대신 막아줄 사람이 없다는 거로도 받아들일수 있죠.""저번에 엽씨 가문의 엽천도가 서울에 왔던 것도 이 영향이 컸습니다. 백 어르신이 철저하게 모든 권력을 놓을때까지 두 가문에서는 그이상의 강한 인물을 파견하지 못할 겁니다.""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백 어르신은 백설아랑 임하운의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걸로 기억하는데요...?"진시우는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나문후는 계속 차분하게 답해주었다."솔직히 애까지 다 낳고 살고 있는 마당에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르신이 그래도 체면이란 것이 있는 거지, 그래서 여직 따로 말이 없는 것일뿐 맘속으로는 이미 다 수긍해 있을 거란 말이죠."'그렇군... 늙은이가 그래도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었네...'그말에 진시우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문후는 말을 계속했다."그래도 백씨 가문의 피줄인데, 영영 모른척하고 지낼수는 없는 겁니다."만약 이 모든 것이 진짜라면 빨리 백설아한테 얘기해봐야 하는 거였다."내가 봤을때는 진 신의님의 의술이라면 백 어르신을 구해줄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괜찮겠죠?""이렇게 보면 나 어르신은 그래도 은근히 내가 동해에 한번 가봤으면 하는 눈치입니다?"나문후는 고개를 끄덕이였다."맞습니다. 다만 진짜로 갈지 안갈지 몰라서 이러는 겁니다. 만약 간다면 내가 기꺼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나한테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 모습이군요.""네, 역시 눈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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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사실 나문후의 속심정은 그래도 진시우가 동해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 다만 진시우한테 강요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이렇게 에둘러 얘기하는 거였다.나이도 젊도 실력도 가히 엽천도 등 천인 대고수랑 막상막하인 대종사는 극히 드문 경우였다.나문후는 이런 인재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였다.둘의 대화가 거의 끝이 날 무렵 나문후는 문뜩 이런 말을 했다."신익 상회의 완운우가 아직 여기에 남아있던데, 어떻게... 제가 나서서 처리해 드릴가요?""아직 남아있다고요...?"진시우는 슬쩍 냉소 한번 보이고 답했다."아니요,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복수는 원래 친히 나서서 해야 제맛인 거니깐요.""허나 내가 수집한 정보로 얘기드리자면 현재 신의님께서는 신익 상회의 왕운우를 건드릴수 있는 상황이 아닌듯 한데요?"솔직히 왕운우는 나문후한테 있어 작디작은 버러지만 못했다. 죽여버리고 싶르면 언제든 죽여버릴수 있는 그런 버러지. 설사 나이가 지긋한 나문후여도 왕운우쯤은 거뜬했다.그의 한마디 말이면 곧장 왕운우의 모가지를 딸수 있었다."그건 어제의 나였고요, 오늘의 난 뭔가 하나 더 들고 있습죠."그러면서 진시우는 차거운 눈빛으로 녹색의 장혼초를 꺼내보였다.조중헌등 일행도 때마침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장혼초를 보았을때 하나같이 신이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장혼초가 구체적으로 어떤 약재인지는 몰랐지만 단순 느낌만으로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걸 느꼈지 때문이였다.진시우는 총 세그루의 장혼초를 갖고 있었다. 그중 두그루는 조연희한테 썼고 지금 손여 들려 있는 건 나머지 한 그루였다.전하는데 의하면 장혼초는 중상을 입은 사람의 혼을 치료할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선천신경인 진시우가 사용한다면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꽤 눈여겨 볼수 있었다."품질을 봤을때 아마 내다 팔면 부르는게 값일 겁니다."조중헌은 이 장혼초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판다고요? 아뇨, 아뇨... 이건 그렇게 쉽게 얻어지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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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왕운우는 진시우의 조소에 살짝 성이 났는지 차겁게 대꾸했다."곧 죽을 녀석이 말도 많네...!""그래요? 누가 죽을지는 아직 미지수이거든요? 당연 그쪽이 죽을겁니다.""흥!"왕운우는 똑깥이 두눈을 홉뜨며 진시우를 쏘아보고는 말했다."어제의 상처는 다 낫고 이리 날뛰는 거야?""비록 팔은 자라나왔지만 아직은 많이 취약해 보이는데... 솔직히 내 주먹 하나면 충분히 불구로 만들어 버릴수 있지!"그러나 진시우는 끄떡없었다."그러면 어디 한번 해보시든가!""올커니... 바라던 바다!"왕운우는 이말을 마치고 순간 원신의 힘을 증폭시켰다. 오른손에는 원신으로 환화한 장검을 들었고 왼손에는 붉은 원신의 화염이 화르르 타올랐다. 허나 화르르 타오르는 화염은 뜨거운 기염보다는 냉냉한 기운을 토해내고 있었다.그뒤 왕운우의 원신은 순간 모습을 감추더니 이내 싸래기 바람이 진시우를 덮쳤다.휘리릭-싸래기 바람은 금새 진시우를 딱딱하게 얼려버리고는 이내 왕운우의 손에 잡혀있던 길다란 장검으로 진시우를 강하게 내리 갈랐다.얼어있던 진시우는 자신을 향해 내리 찍는 장검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찰나의 순간 얼려있던 몸을 순식간에 움직였다.쿠쿵-진시우의 겉표면에 얼어붙었던 얼음들은 순간 사방으로 튕겨나갔고 원신의 힘으로 되여 공중에서 산실되였다. 그뒤 진시우는 금강공을 시전하며 맨손으로 왕운우의 원신의 장검을 잡았다.'이렇게 쉽게 얼려있는 몸을 풀어버렸다고...?!'왕운우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진시우가 너무 쉽사리 자신의 기술을 타파했기 때문이였다.'설마 하루밤 사이에 절정의 실력을 회복하기라도 한거야 뭐야...?''원래에도 신념의 힘이 이렇게 강했었던가...''아니야... 이럴리 없어... 도대체 어디서 부터 그릇된 거지?!'그러나 이런 왕운우는 진시우가 그의 장검을 맨손으로 다잡았을때 질의의 눈빛에는 금새 음흉함이 섞여 들어갔다.'멍청한 녀석...!'원신의 장검을 이렇게 맨손으로 다잡는 다는건 미친 짓이였다. 더군다나 그의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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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방에서 양반다리로 곧곧히 앉아있던 왕운우는 순간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쿵하고 뒤로 넘어졌다. 두눈은 이미 생기를 잃었고 숨도 끊어진 상태였다.한군예는 화들짝 놀라서 급급히 왕운우한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웠지만 왕운우는 이미 몸에 온기를 잃은 싸늘한 시체가 되여있을 따름이였다."왕 선사님??!"한군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더없이 무거워진 그의 몸을 힘껏 추스리며 마구 외쳐댔지만 왕운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히익! 죽... 죽었어??! 갑자기?!"허나 여직 한군예는 영문을 몰랐다. 갑자기 정신을 가다듬고 앉더니 또 갑자기 뒤로 쓰러지고 그대로 죽어버리다니... 그토록 존경하던 신익 상회의 책임자였는데!비록 전투방식이 어떤지는 잘 몰랐지만 한가지만큼은 인지하고 있었다. 엄청 신비하고 강력하다는 걸...!설사 가문에서도 이런 천인 대고수들은 피해갈 정도였으니 그 실력을 어름 짐작할수 있었다.진시우는 다만 이런 한군예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였다.비록 이참에 한군예도 같이 황천길에 올려보내고 싶었지만 나문후의 충고가 있었기에 그냥 관뒀다.한군예는 한씨 가문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사람이였다. 솔직히 한씨 가문이든 누구든 진시우는 어떻게서라도 잘 해결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근심하는건 그의 친구들이랑 친인척들이였다. 진시우는 이들을 빈틈없이 보호해줄수가 없었기에 그들한테 불똥이 튀는걸 최대한 막아햐 했다."역시 권력이 있는 자들은 어떻해서라든지 살아남게 되는군..."진시누는 쓸쓸하게 한마디 내뱉고 성황 호텔에서 회귀하였다.남겨진 거란 머리가 팝콘마냥 웅켜쥐고 터져버린 왕운우의 머리만 덩그리니 뒤에 놓여있었다...왕운우는 죽는 순간까지도 몰랐다. 진시우가 장혼초로 이정로 실력을 발휘했다는 걸.장혼초의 약효로 신념이 대폭 강화되였기에 가능했던 거다.이 상태의 진시우는 심지어 대원신 두명이랑도 마짱이 가능했다. 고작 왕운우가 넘볼수 있는 상대가 근본 아니였던 거다.진시우는 서서히 두눈을 떴다. 그리고 방문을 나섰다."해결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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