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131 - 챕터 1140

2266 챕터

제1131화

“바로 이런 미친 경쟁이 동해의 잔혹함과 공포를 나타내는 거지. 독특한 놈만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진시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치열한 경쟁이 자연스럽게 모두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다. 구미시의 최고 세력인 선락거, 연 씨 가문 등도 동해에 오면 찌꺼기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오늘 한군예의 연서성에 대한 태도를 보면, 설령 무도천인대고수라 하더라도 반드시 뜻대로 할 수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선락거 주인 우선원 같은 사람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동해로 가지 않은 건, 동해가 별로이기 때문일까? 아마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천인대고수도 동해에서 나쁘지는 않겠지만, 남보다 한 수 아래로 보일 수도 있다. 선락거 주인은 남의 명령을 듣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고, 동해에 가지 않고 그냥 2선 도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산대왕이 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느꼈다.갑자기, 조중헌이 일어나 진시우를 향해 절을 하자 정신을 차린 진시우가 얼른 그를 막았다.“어르신, 왜 이러세요?”“나는 살 만큼 살았어. 죽어도 아쉬울 게 없지. 하지만 연희는 아직 어려. 남은 날이 많아. 전에는 내가 쓸모가 없어 아들과 며느리를 보호할 수 없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쓸모가 없어 소중한 손녀를 보호할 수가 없구나.”노인이 슬프게 눈물을 흘렸다.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한 씨 가문에 의해 살해됐는데도 원수를 갚기 어려웠는데, 지금 손녀가 다시 위기에 처한 상황에 목숨을 걸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니, 그저 슬펐다.그 모습을 본 진시우가 정중하게 말했다.“안심하세요, 저는 연희를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거예요.”“그렇게 말하니 내가 죽어도 안심이 되네.”“어르신과 연희, 누구도 죽지 않을 거예요! 한 씨 가문에서 감히 또 사람을 보내면 제가 다 죽여 버릴 겁니다!”조중헌은 비로소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었다. 그의 부상은 진시우가 치료해 주었지만 매일 동해의 한 씨 가문의 압박을 받고 있는 터라 정신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었다.조중헌이 잠든 뒤, 진시우는 떠나지 않고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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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트리바고 호텔.조미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힘없이 침대에 머리를 쓰러뜨렸다.방금 진시우가 자신을 돕겠다고 대답한 건 일시적인 기쁨이었고, 마음속에 뜻밖에도 후회의 감정이 스물스물 생기고 있었다.“도대체 이게 맞는걸까?”조미연은 머리가 아파서 오랫동안 한숨을 쉬었다.“됐어, 도박 한 번 해보자……. 만약 그가 정말 동해에서 잘 되면, 나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을 거야.”옥상.진시우의 얼굴색은 변하지 않았고, 그는 아직 동해로 갈 계획이 없었다. LS그룹이 아직 완벽하게 일어서지 않았기 때문이다.설령 출발한다 하더라도 임 씨 가문이 일어나서 태문세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된 후에야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만약 그렇다면, 나는 정말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르신이 돌아왔는지도 모르고…….”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도 그가 여기게 온 게 어르신의 요구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이 없다 해도 어르신은 틀림없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을 것이다.‘무슨 일이 생기면, 어르신이 알아서 찾아오겠지.’“일단 자자! 조미연이 자료를 보낼 때까지 일단 쉬는거야!”그 후 거실에서 자던 진시우는 깬 뒤 조중헌과 함께 가구점에 갔다. 약만당의 궤짝이 부서져서 다시 구매하는 것이다.당분간, 약만당은 영업하지 않을 것이다.진시우가 한참 궤짝을 고르고 있을 때, 구미공항에는 동해에서 온 비행기 한 대가 천천히 착륙했다.연 씨 가문 어르신이 다섯 아들을 데리고 직접 공항에 가서 마중나다. 연현민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을 모두 이곳에 모이게 하다니, 동해시에서 온 이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세력을 가지고 있는지 감히 알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평온한 안색의 40세 정도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그들 눈 앞에 나타났다. 그의 뒤에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캐리어를 들고 따르고 있었다.연현민이 급히 앞으로 나가 공손하게 말했다.“연 씨 가문의 왕선사를 환영합니다!”중년 남성이 담담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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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그들 세력은 모두 신념의 힘을 연마하고, 정신적인 의지가 강했다. 이 점이 바로 진정한 육지선인들이 두려워하는 힘이었다.그런데 선천신경이라고? 그 쓰레기 같은 걸?연현민도 왕선사의 뜻을 알아차렸으나,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사실입니다. 지금 구미에는 이미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왕선사께서는 선락거 주인 우선원을 아십니까?”“우선원……. 그 이름을 예전에 동해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꽤 대단하더군요. 선락가는 그가 세운 겁니까?”“맞습니다. 서울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도 진시우의 손해 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시우는 서울장무사의 부팀장 중 한 명도 죽였지요.”왕선사는 비웃었다. 그는 1선 도시 밖에 무자들이 사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은 동해에 가서 천하를 다스릴 용기가 없거나 동해에서 도태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우선원도 바로, 동해에서 도태된 사람일 뿐!무자가 아무리 강해도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 자신의 눈에는 그저 무모한 사람일 뿐이었다. 천인을 죽이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단 말인가?이때, 연현민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뜻밖에도 우선원의 연락이었다.“무슨 일이십니까?”그러자 우선원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사람은 잘 만났습니까?”연현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사방을 힐끗 보았다. 우선원이 사람을 보내서 자신을 감시라도 하고 있단 말인가?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만났는데, 무슨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그 동해 신익상회의 육지선인에게, 진시우가 양신을 응집시켰을 수도 있으니 그를 너무 얕보지 말라고 전하십시오.”그 말을 들은 연현민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양신? 그게 뭐지?’하지만 그는 변함없는 말투로 물었다.“알겠습니다. 또 뭐 하실 말씀 있습니까?”“하하, 아무것도 아닙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정말 진시우를 죽였으면 좋겠군요.”연현민은 그저 무관심하게 대답했다.“왕선사가 손을 쓰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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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새로운 궤짝을 골라 약만당으로 돌아와 점심을 준비하던 진시우는 갑자기 하청국의 전화를 받았다.애초에 그는 하청국을 처리하고 그의 손에서 전성 인터네셔널을 가져온 후에 그를 우선원 쪽에 심어놓았다. 그렇게 하청국을 통해 우선원의 동태를 알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 씨 가문은 그의 눈에도 우선원의 눈에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으며, 그들 모두 말 한 마디로 하 씨 가문을 파산시킬 수 있었다.그런데 이때 하청국이 전화를 걸어오자, 진시우는 이 놈이 무슨 쓸 만한 정보를 말할지 궁금해졌다.“무슨 일이지?”하청국이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연 씨 가문에서 아주 대단한 고수를 찾은 것 같으니 좀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음?”진시우는 약간 흥미를 느꼈다. 그의 실력은 우선원과 연현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평범한 천인대고수를 이용해서는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더욱 강한 인물을 찾아왔을 것이다.그렇다면 연 씨 가문의 능력으로 도대체 누구를 찾아왔단 말인가?“누굴 찾았는지 알아?”“잘 모르겠어요. 방금 공항에서 봤는데, 중년 남자고 비범한 기세를 지닌 것 같아요.”“알았어. 내 예상보다 좋은 정보를 얻어왔군.”그러자 하청국이 아첨하기 시작했다.“제가 뭐 큰 거 바라고 이러겠습니까. 만약 나중에 구미 제일의 세력이 되면 우리 하 씨 가문 좀 잘 봐주십시오.”“하하하!”진시우는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자신도 일을 편하게 시킬 수 있었다. 만약 아무런 바라는 조건이 없었다면 오히려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두려웠을 것이다.“이렇게 말하니 나도 마음이 편하군. 하지만 이 약속의 전제는 네가 나를 속이지 않아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을 지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 씨 가문도 없어질 테니까.”그의 말에는 조금의 과장도 없었다. 말 한 마디만으로 하 씨 가문을 전멸시킬 수도 있는 그였다.“제가 어찌 감히 배신할 수 있겠습니까!”하청국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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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진시우는 자료에서 왕운우가 동해의 한 씨 가문과 자주 왕래했으며 여러 번 한 씨 가문과 손잡고 다른 세력에 대처했다는 걸 발견했다.자료를 보고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왕운우가 설마 한군예와 연락하지는 않았겠지?’그가 막 이렇게 생각할 때, 위만성이 전화를 걸어왔다.“조심해, 한 씨 가문 한군예가 지금 온양시에 있어. 나도 방금 들은 정보야! 또 무도천인을 데리고 왔대!”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했다.“아, 저도 알아요. 이미 만났어요.”그 대답에 위만성이 경악하는 말투로 다시 물었다.“뭐? 너 괜찮니? 내가 강천에게 네 쪽을 좀 도와주라고 할까?”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웃었다.“아니요, 그 연서성이라는 무도천인은 이미 폭근단을 복용해서 반쯤 죽어 있어요.”“씁…….”말문이 막힌 위만성이 냉기만 들이마셨다. 진시우는 마치 이 노인의 충격적인 표정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또 하실 말씀 있으세요? 없으면 끊을게요.”“아, 없어…….”위만성은 여전히 충격을 받은 말투였다. 연서성이 폭근단을 복용했다고? 누가 그에게 그런 단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한 걸까?의심할 필요가 있을까? 당연히 진시우였다.하지만 연서성 같은 천인 중기의 대고수에게 폭근단을 복용하도록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막 휴대폰을 내려놓은 진시우는 위만성의 생각을 몰랐다. 알았다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그는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맹목적으로 믿지는 않았다. 연서성이 폭근단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 그는 연서성을 이길 수 없었다. 하물며 폭근단을 복용한 후는 말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그는 금강권과 망세통 두 가지 능력으로 상대방을 상대했다.지금의 그는 천인 초기를 상대하기에 어렵지 않았지만, 천인 중기를 상대하는 건 불기운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정말 정면으로 맞서면 십중팔구 비참하게 질 게 분명했다.“밥 먹어요!”대청에서 조연희의 소리가 들려오자, 진시우는 알았다며 대답하고 가서 식사를 했다.점심을 먹은 후 진시우가 말했다.“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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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한군예는 진시우를 대할 때처럼 오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신익 상회의 큰 일을 맞이한 만큼 예의와 품격을 갖춘 태도를 보여주었다.“저 한군예가 왕선사를 만나 영광입니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왕선사는 한군예를 한 번 훑어보았다. 그 또한 미래의 한 씨 가문 권력자 중 한 명인 이 도련님에게 어른으로서의 허세를 부리지 않을 생각이었다.“도련님이 직접 저를 데리러 오시다니, 오히려 제가 영광입니다. 이런 일은 아랫사람을 시켜도 될 일인데요.”그 말을 들은 한군예가 웃었다.“술법이 높으신 분이시고 어른이신데, 제가 어찌 아랫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아직 식사 전이시지요? 제가 호텔 쪽에 식사를 준비해 놓으라고 했으니, 일단 먹으면서 얘기하시지요.”왕선사도 고개를 끄덕였다.“네, 도련님.”한군예는 왕운우를 처음 본 건 아니었지만, 동해에서 몇 번 만났을 때는 대부분 집안 어른들이 그들 접대했었다. 오늘은 그가 접대할 차례였고, 식사 후 한군예는 왕운우를 자신의 객실로 초대했다.“이쪽 일은 아버님께 다 들었습니다. 이런 우연히 있다니요. 제가 이번에 해치우려는 사람이 바로 도련님이 말씀하심 진시우입니다.”한군예의 가슴이 살짝 떨리며 곧 눈빛이 어두워졌다.“정말입니까? 그럼 더욱 그 놈을 해치워야 합니다! 우리 가문이 혈육을 데리고 동해로 돌아오는 걸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당신 같은 육지 선인에게 미움을 샀으니, 정말 대담한 미친 놈입니다!”왕운우의 눈동자도 차가워지도 말투가 거칠어졌다.“이 녀석이 내 후배를 죽였으니, 잡아서 해치우지 않으면 내 마음 속의 한도 풀리지 않을 겁니다.”한군예가 놀라는 기색으로 물었다.“그럼 지금 당장 손을 쓰실 생각입니까?”왕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저 대종사일 뿐입니다. 양신이 응집되었더라도 그 놈을 죽이는 건 몇 분도 안 걸리는 일이지요.”이 말을 들은 한군예는 갑자기 웃으며 공손하게 아첨했다.“도를 연마한 육지의 선인께서 이렇게 나오시니, 그 놈이 아무리 대단해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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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조연희에게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의료술을 전수하고 있던 진시우는 갑자기 강렬한 위기를 느꼈다.“주사? 아니, 그 뿐만 아니라…….”눈빛이 반짝이던 진시우가 말했다.“연희야, 일단 수업은 중단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있어.”조연희는 그의 표정이 갑자기 굳은 걸 보고 분부대로 행동했고, 진시우는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신의 혼을 끌어당겨 대기하고 있었다.그가 적을 맞이할 준비가 된 순간, 검은 불꽃으로 응집된 연꽃대를 밟으며 원신이 갑자기 그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왕운우의 원신이었다!게다가 음극대원신이라 채신사보다 훨씬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마치 신의 불상이 강림한 것처럼 높은 곳에서, 왕운우가 무릎을 꿇고 앉은 진시우를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이 자식, 나와라! 네가 양신을 응집시켰다는 걸 안다. 너도 양신을 신체에서 분리할 수 있겠지!”그러자 금색의 빛이 진시우의 정수리에서 나와 원통으로 변하여 하늘을 찌를 듯 확대되어 1미터 정도의 반경을 형성했다.진시우의 신의 혼이 천천히 형성되며 금색의 원통이 점차 축소되었고, 마지막에는 모두 그의 이마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았다.“한 씨 가문 사람의 명령으로 나를 죽이러 왔나?”진시우는 음양의 두 신이 모두 응집된 사람으로서, 신의 혼이 형성되어 단극대원신과 비등한 힘을 형성하고 있었다.왕운우는 무관심한 얼굴로 답했다.“내가 이번에 온 건 내 후배의 복수를 위해서야.”진시우가 멍해졌다.“후배? 누구?”진시우가 후배를 죽여놓고 이름도 모르는 걸 보고, 갑자기 왕운우의 마음 속 분노가 더욱 사납게 타올랐다.“내 후배! 채춘영! 연 씨 가문의 공복! 네가 감히 내 후배를 죽이고도 이름도 몰라? 이런 불손한 놈이 있나! 내가 오늘 네 양신을 멸하고 네 몸을 잘게 썰어 개에게 먹일 테다!”진시우는 문득 연 씨 가문의 음신이 응집되었던 사람을 기억해냈다.‘진작 그렇게 말했으면 기억했을텐데!’그러나 상대방이 원한에 가득 찬 이상 그도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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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만약 단순하게 음신만 있거나 양신만 있었다면, 왕운우는 두렵지 않았다.설령 육지선인 차원의 대고수가 양극대원신이 있다 하더라도 그는 두려움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수련한 건 주술의 일종으로서 원신을 전문적으로 없애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주사는 신념으로서, 원신의 강도를 겨루는 수단이었다.그러나 음신과 양신을 동시에 응집한 사람을 만난다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그렇기에 왕운우는 지금 충격을 받은 것이다. 양신을 응집시킨 것만으로 이미 자신을 충분히 놀라게 했는데, 양신은 그저 음신보다 조금 더 높은 난이도였다. 그런데 음신까지 응집하는 건…… 일반적인 사람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지금 같은 상황에서 음신의 응집은 사람으로 메워야 하는데, 이 녀석도 죄악을 저지를 셈인가?“이건…… 전설의 신의 혼?!”자세히 본 왕운우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양신과 음신이 응집한 걸로도 모자라, 융합하여 전설의 신의 혼을 촉진시키다니!눈앞의 이 녀석이 터무니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신이 융합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는 걸 의미했다.진시우는 불가사의함으로 가득한 그의 얼굴을 보고 마음속으로 약간 중얼거렸다.‘신의 혼을 융합시키는 건 정상적인 거 아닌가? 신의 혼을 융합시키지 않는다면, 도대체 음과 양의 두 신을 응집시켜서 뭘 한단 거야?’왕운우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마음도 무거워졌다. 이 때가 되어서야 그는 자신의 후배가 도대체 어떤 인물을 상대했는지 알게 된 것이다.그렇다면 그가 이 녀석의 손에 죽은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신의 혼이 응집된 선천신경은 정말 평범한 능력이 아니었다.“이 자식, 그렇다고 해도 내 상대가 될 수는 없어!”왕운우가 삼엄한 표정으로 발밑을 밟자 한 떨기의 불꽃이 하늘로 날아올라 온 하늘에 화살이 가득했다.“나도 대원신을 승화시킨 육지 선인인데, 어찌 너같이 작은 놈 때문에 견제받을 수 있겠는가? 내 공격을 받아라!”왕운우의 손바닥이 진시우를 향하자, 온 하늘에서 화살이 씩씩거리는 바람 소리를 내며 미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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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펑!’왕운우는 정면에서 주먹을 맞았고, 원신 전체가 연꽃대에서 날아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모든 물체를 꿰뚫고 지나가 아무것도 부딪히지 않았다.“신념의 힘이 이렇게 크다니?!”왕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진시우가 한방에 연꽃대를 폭발시켰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 나서 무수한 불꽃으로 변하여 사방에 흩어졌고, 추락하는 과정에서 점차 사라진 것이다.연꽃대가 폭발한 것은, 왕운우의 주사가 진시우에 의해 중단되었음을 나타낸다.진시우는 서서히 신념의 힘을 회복하면서 담담하게 왕운우를 바라보았다.“당신 소홀히 한 게 하나 있어. 음양의 두 신을 갖춘 사람은 신념의 힘도 두 배라는 걸.”“…….”눈동자를 움츠린 왕운우가 놀라서 화를 냈다.“괘씸하다! 이런 비밀을 내가 어떻게 알아! 나는 음신과 양신을 동시에 응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아, 그럼 이제 알았겠군!”진시우가 웃으며 내려왔다. 왕운우의 얼굴은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두 신을 모두 응집시킨 사람이 신념의 힘도 두 배라는 걸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다니!“방심했군! 하지만 나 자신을 원망할 일은 아니야. 음신을 응집하는 사람은 꽤 많지만, 양신을 응집시키는 사람은 너무 드무니까 알 수가 없지!”왕운우는 마음이 저려 왔지만, 진시우가 두렵지는 않았다. 어쨌든 자신은 대원신의 육지선인이기 때문이다!“이 자식, 오늘은 글렀으니 다음에 다시 오도록 하지!”말을 마친 왕운우가 별안간 침을 뱉는 동작을 하니, 곧 검은 연기를 휘감은 침 하나가 그에게로 향했다.“이건…… 멸혼침?!”진시우의 안색이 급변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금강권으로 때릴 수밖에 없었다.‘펑!’진시우의 팔은 당장 폭발하여 무수한 신념의 파편으로 변한 채 천천히 사라졌다.왕운우의 얼굴도 창백했다. 멸혼침의 위력이 강하긴 하지만, 진시우의 신념의 힘을 대량으로 빨아들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건방진 녀석, 감히 내 멸혼침을 맨손으로 받다니!”왕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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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조연희가 위험에 처하자, 진시우는 왕운우를 추격하는 걸 멈출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그가 빨리 대처한 덕분에 멸혼침이 조연희의 이마에 들어가기 전에 따라잡아 다른 멀쩡한 손으로 멸혼침을 억지로 잡을 수 있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왼쪽 팔 전체도 바로 폭파되었지만, 거리가 가까웠던 탓에 조연희의 혼이 충격으로 흔들렸다.걱정스럽게 진시우를 보고 있던 조연희는 갑자기 뇌에 알 수 없는 따끔한 통증이 엄습하는 걸 느끼며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코피가 그녀의 콧구멍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렸고, 조중헌은 이 갑작스러운 장면에 놀라 어쩔 줄 몰랐다.“얘야! 왜 그래?!”조중헌이 급히 앞으로 나가 조연희의 상황을 살펴보았고, 진시우가 갑자기 눈을 떴다.“푸!”피와 화살이 뿜어져 나오며 진시우의 얼굴색은 눈처럼 창백했지만, 자신의 숨을 고를 겨를도 없이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가 조연희의 맥을 짚었다.그녀의 맥은 너무나도 혼란스러웠고, 기혈의 순환이 많이 느려져 있었다. 진시우는 두 손가락을 모으고 조연희의 이마를 가볍게 눌렀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손을 거두자 조중헌이 급히 물었다.“연희가 어떻게 된 건가?”진시우의 안색이 약간 가라앉았다.“연희의 혼이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었어요. 회복하지 못하면 평생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어요.”조중헌이 초조하게 물었다.“그럼 어떻게 회복해야 하나? 방법이 있는가?”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조중헌은 싸한 느낌이 들었다.“자네도 방법이 없나?”그는 마음속으로 절망했다. 진시우는 대단한 신의인데, 그조차도 방법이 없다면…….“방법은 있지만, 할 수 없어요…….”진시우의 안색이 나빠졌다. 조연희는 보통 사람으로, 정신적인 의지가 그리 강하지 않았다. 이 부상은 반드시 10시간 내에 치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혼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아무리 신선이라도 그녀를 구할 수 없다.그리고 더 번거로운 것은 그 과정에서 ‘장혼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물건은 그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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