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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트리바고 호텔.

조미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힘없이 침대에 머리를 쓰러뜨렸다.

방금 진시우가 자신을 돕겠다고 대답한 건 일시적인 기쁨이었고, 마음속에 뜻밖에도 후회의 감정이 스물스물 생기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맞는걸까?”

조미연은 머리가 아파서 오랫동안 한숨을 쉬었다.

“됐어, 도박 한 번 해보자……. 만약 그가 정말 동해에서 잘 되면, 나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을 거야.”

옥상.

진시우의 얼굴색은 변하지 않았고, 그는 아직 동해로 갈 계획이 없었다. LS그룹이 아직 완벽하게 일어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령 출발한다 하더라도 임 씨 가문이 일어나서 태문세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된 후에야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정말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르신이 돌아왔는지도 모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도 그가 여기게 온 게 어르신의 요구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이 없다 해도 어르신은 틀림없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르신이 알아서 찾아오겠지.’

“일단 자자! 조미연이 자료를 보낼 때까지 일단 쉬는거야!”

그 후 거실에서 자던 진시우는 깬 뒤 조중헌과 함께 가구점에 갔다. 약만당의 궤짝이 부서져서 다시 구매하는 것이다.

당분간, 약만당은 영업하지 않을 것이다.

진시우가 한참 궤짝을 고르고 있을 때, 구미공항에는 동해에서 온 비행기 한 대가 천천히 착륙했다.

연 씨 가문 어르신이 다섯 아들을 데리고 직접 공항에 가서 마중나다. 연현민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을 모두 이곳에 모이게 하다니, 동해시에서 온 이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세력을 가지고 있는지 감히 알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평온한 안색의 40세 정도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그들 눈 앞에 나타났다. 그의 뒤에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캐리어를 들고 따르고 있었다.

연현민이 급히 앞으로 나가 공손하게 말했다.

“연 씨 가문의 왕선사를 환영합니다!”

중년 남성이 담담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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