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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조연희가 위험에 처하자, 진시우는 왕운우를 추격하는 걸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그가 빨리 대처한 덕분에 멸혼침이 조연희의 이마에 들어가기 전에 따라잡아 다른 멀쩡한 손으로 멸혼침을 억지로 잡을 수 있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왼쪽 팔 전체도 바로 폭파되었지만, 거리가 가까웠던 탓에 조연희의 혼이 충격으로 흔들렸다.

걱정스럽게 진시우를 보고 있던 조연희는 갑자기 뇌에 알 수 없는 따끔한 통증이 엄습하는 걸 느끼며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코피가 그녀의 콧구멍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렸고, 조중헌은 이 갑작스러운 장면에 놀라 어쩔 줄 몰랐다.

“얘야! 왜 그래?!”

조중헌이 급히 앞으로 나가 조연희의 상황을 살펴보았고, 진시우가 갑자기 눈을 떴다.

“푸!”

피와 화살이 뿜어져 나오며 진시우의 얼굴색은 눈처럼 창백했지만, 자신의 숨을 고를 겨를도 없이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가 조연희의 맥을 짚었다.

그녀의 맥은 너무나도 혼란스러웠고, 기혈의 순환이 많이 느려져 있었다. 진시우는 두 손가락을 모으고 조연희의 이마를 가볍게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손을 거두자 조중헌이 급히 물었다.

“연희가 어떻게 된 건가?”

진시우의 안색이 약간 가라앉았다.

“연희의 혼이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었어요. 회복하지 못하면 평생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조중헌이 초조하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회복해야 하나? 방법이 있는가?”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조중헌은 싸한 느낌이 들었다.

“자네도 방법이 없나?”

그는 마음속으로 절망했다. 진시우는 대단한 신의인데, 그조차도 방법이 없다면…….

“방법은 있지만, 할 수 없어요…….”

진시우의 안색이 나빠졌다. 조연희는 보통 사람으로, 정신적인 의지가 그리 강하지 않았다. 이 부상은 반드시 10시간 내에 치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혼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아무리 신선이라도 그녀를 구할 수 없다.

그리고 더 번거로운 것은 그 과정에서 ‘장혼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물건은 그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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