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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새로운 궤짝을 골라 약만당으로 돌아와 점심을 준비하던 진시우는 갑자기 하청국의 전화를 받았다.

애초에 그는 하청국을 처리하고 그의 손에서 전성 인터네셔널을 가져온 후에 그를 우선원 쪽에 심어놓았다. 그렇게 하청국을 통해 우선원의 동태를 알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 씨 가문은 그의 눈에도 우선원의 눈에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으며, 그들 모두 말 한 마디로 하 씨 가문을 파산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이때 하청국이 전화를 걸어오자, 진시우는 이 놈이 무슨 쓸 만한 정보를 말할지 궁금해졌다.

“무슨 일이지?”

하청국이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연 씨 가문에서 아주 대단한 고수를 찾은 것 같으니 좀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음?”

진시우는 약간 흥미를 느꼈다. 그의 실력은 우선원과 연현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평범한 천인대고수를 이용해서는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더욱 강한 인물을 찾아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연 씨 가문의 능력으로 도대체 누구를 찾아왔단 말인가?

“누굴 찾았는지 알아?”

“잘 모르겠어요. 방금 공항에서 봤는데, 중년 남자고 비범한 기세를 지닌 것 같아요.”

“알았어. 내 예상보다 좋은 정보를 얻어왔군.”

그러자 하청국이 아첨하기 시작했다.

“제가 뭐 큰 거 바라고 이러겠습니까. 만약 나중에 구미 제일의 세력이 되면 우리 하 씨 가문 좀 잘 봐주십시오.”

“하하하!”

진시우는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자신도 일을 편하게 시킬 수 있었다. 만약 아무런 바라는 조건이 없었다면 오히려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두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니 나도 마음이 편하군. 하지만 이 약속의 전제는 네가 나를 속이지 않아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을 지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 씨 가문도 없어질 테니까.”

그의 말에는 조금의 과장도 없었다. 말 한 마디만으로 하 씨 가문을 전멸시킬 수도 있는 그였다.

“제가 어찌 감히 배신할 수 있겠습니까!”

하청국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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