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081 - 챕터 1090

2266 챕터

제1081화

"아까까지 사과하는척 하더니만, 그냥 흉내만 내는 거였어? 이런 염치없는 년이!"나씨 가문의 딸인 그녀는 이내 차겁게 한마디 더 뱉었다."그 꼴을 보니 배상할수 있는 형편도 아닌거 같은데, 더 말해봤자 뭐하겠어? 이봐라, 어서 이 년을 끌고 나가!"이 말이 그치기 무섭게 어디선가 경호원 두명이 나타나서 담유한테 터벅터벅 걸어갔다.이때 진시우가 인파속을 헤집고 나왔다. 그는 두 경호원을 보더니 이마살을 찌프리고 외쳤다."꺼져!"두 경호원은 그 외침소리에 머리가 순간 텅 비여졌는지 걸음마를 멈추고 그자리에 멈춰서있었다.담유는 표정이 아주 좋지 못했다.진시우도 그런 그녀의 안색을 알아쳤는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부드럽게 얘기했다."괜찮으니깐 나한테 맡겨요."그리고 그의 눈빛은 송중군한테 떨어졌다."송 아지씨, 그만 물러나세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송중군은 한숨을 쭉 내쉬더니 진시우곁에 가서 한마디 소곤거렸다."적당히 봐가면서해, 그래도 상대는 동해의 나씨 가문의 자제분 되니깐..."진시우는 그런 송중군을 보며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잘 알았다는 신호였다.반면 난데없이 어디선가 진시우라는 사람이 불쑥 튀여나와 마구 헤집고 다니는걸 본 나자월은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누구야? 이 병신은 어디 출저야?"이에 진시우는 그냥 예의바른척 미소로 답했다."나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입 하나는 참 깨끗하군요."나자월은 그러거나 말거나 씨익 웃음을 보이며 말을 계속했다."당신네처럼 버러지같은 인간들을 상대할 때에는 예의가 왜 필요하죠?""봉건시대같으며 죄다 노비로 태여날 인간들이 예의를 들먹이고 있어!"퍽!나자월의 시건방진 말투에 곧장 진시우는 주먹을 얼굴에 날렸다. 나자월은 진시우의 펀치에 공중에서 두바퀴 빙글 돌더니 바닥에 떨어졌다."아아아악!!!"나자월은 미친듯 소리를 내질렀다. 아프기도 했고 치욕스럽기도 했다. 그녀의 고함속에는 이 두가지가 녹아들어있어서 그런지 더욱 귀청을 때렸다.그리고는 마구 날뛰면서 언성을 높혔다."감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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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아래층에서는 지금 막 난리법석이 되여있는 와중 이를 지켜보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그 둘은 다름아닌 오청광이랑 조미연이였다.조미연의 애처로운 눈빛은 진시우를 향하고 있었다."오빠, 우리 내려가서 진 선생님을 위해 뭐라도 해야하는거 아니야?"반면 오청광은 한손에 들려있는 포도주를 조금씩 흔들거리며 답했다."겨우 대종사를 위해 나택흠과 대항하는건 이성적이지 못해.""아니, 그래도 저 나이에 대종사까지 되는 사람은 흔치 못하잖아. 만약 저런 인재를 아래에 두면 언젠간 큰 도움이 될거 같다고.""지금 이런 긴요한 때에 도움을 줘야 그만큼 감사하게 생각할거 아니야?"오청광은 그말에 씨익 웃더니 포도주 한모금 음미하고 계속 답했다."사실 난 이미 저 자한테 잘 얘기해보았었어.""하지만 상황파악을 잘 못하더군.""우리 오씨 가문아래로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세상천지에 널리고 널렸어. 저 진시우 한명쯤은 그리 탐나지는 않다고."그는 계속 쌀쌀맞은 어조로 얘기해 나갔다."만약 그 실력이 우리 동년배의 대종사에서 최고를 찍는다면 내 가히 한번 더 고려해 주지."아까 진시우의 거만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던 태도를 생각하니 오청광은 은근 언짢았는지 더 빈정거렸다."이참에 나택흠한테 혼쭐 한번 크게 나는게 오히려 도 좋은 선택일수도 있어. 동해가 절대 함부로 노닥거리며 거닐수 있는데가 아니라는걸 일깨워 줘야해."오청광의 입가에는 벌써 음흉한 미소가 걸려있었다."잘 두고보라고...!"...진시우는 무표정으로 나씨 가문의 도련님인 나택흠을 보았다."동해에서 온 사람들은 정말 하나같이 법도를 모르는 사람들 뿐이네요."나택흠의 눈에는 은은히 살기가 돋아나고 있었다. 옆의 나자월은 아까부터 읍소하며 고래고래 소리쳤다."오빠, 어서 이자식을 죽여줘!"나택흠은 그런 나자월을 측은하게 바라보더니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눈길을 진시우한테로 돌렸다."어서 내 동생한테 무릅꿇고 싹싹 빌어요, 그리고 절로 여기서 꺼져요. 그러면 없던 일로 쳐줄게."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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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았다. 그래서도 감히 무례를 범하면서까지 나택흠 편에 서려 한 거다.나택흠도 재치있게 눈길을 다시 진시우한테 돌리며 득이양양해 했다.솔직히 나자월이 평생을 봐온 여동생으로서 그녀의 심보를 모를가봐? 굳이 CCTV를 확인하지 않아도 영락없이 자기 여동생부터 시비를 건게 뻔했다. 이유가 뭐 간단한 것이고. 왜냐하면 여동생이 시기질투가 워낙 많던 사람으로 감히 누군가 그녀보다 잘나는 꼴을 보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그러니깐 앞에 있는 담유를 보니 딱 여동생이 질투를 느낄법하게 예쁘고 곱실하게 생겼으니 아마 대충 그런것일 거라 예상했다.하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천하의 나씨 가문의 일원으로 굳이 일반인한테 무릎꿇을 일은 없었다. 즉 잘못을 했더라도 인정할 수있을만큼 너그럽지는 못했다."계속 변명해 보세요?"나택흠은 거만하게 으르렁댔다."변명이라뇨, 난 사실을 확인하자고 했을 따름입니다.""공평공정하게 말이죠."허나 진시우는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한치라도 없었다.나택흠의 눈빛은 점점 암담해져만 갔다."계속 억지를 부릴 셈인가요? 그냥 머리한번 박고 물러가면 될 일을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속이 시원합니까?""자꾸 이러시면 나도 곤란합니다?"몇몇 경호원들은 나택흠말속의 냉기를 인식하고 어께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성큼성큼 걸어나와 진시우를 호시탐탐 송곳눈으로 노려보며 그를 에워싸려고 시도했다.이에 구경꾼들은 더 뒤로 물러나며 만에하나 자신의 몸에 불똥이 튈가 조심스러워 했다."나 원래 이렇게까지 안하려 했는데... 사람을 추하게 만드네요.""어서 처리해...!"나택흠의 명령에 경호원들은 일동 진시우를 덮치려 했다. 그러나 진시우는 한치의 두려움도 없이 그자리에 꿋꿋이 서있기만 했다.퍽퍽-퍽퍽-싸움은 일촉즉발 발생하였다. 경호원들은 손발이 모자라게 진시우를 향해 공격을 들이부었다. 그러나 이윽고 그들은 소스라치게 놀랄수 밖에 없었다.과거라면 몸무게가 100kg의 건장한 사람이라 해도 거뜬히 처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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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이런 병신..."진시우는 눈을 홉뜨며 나택흠을 야리었다.당당한거랑 본인이 무자인 거랑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분명 실수를 범한적이 없고 되려 상대방이 무고한 사람을 잡고 늘어져 멍석말이를 시도한 것이 아니였나?뭇 사람들은 모두 시선을 진시우한테 고정시키고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들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여태까지 나씨 가문이 자신이 동해에서의 입지를 믿고 얼마나 설치고 다녔는지. 그래서도 정의를 위해 기꺼이 나서는 이 젊은이가 대견스러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쌍했다. 동해의 나씨 가문에 과연 강한 무자가 없을가?그건 아니지, 되려 동해의 강한 세력으로서 그 뒤를 지키고있는 고수들은 넘쳐났가 해도 과언이 아니니. 그래서 설사 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 해도 감히 이런 세력들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들어줘야 했으니 그 입지를 가늠할수 있었다.그래서 아무리 진시우가 무자라 해도 결코 나택흠의 안중에 없었다.나택흠은 차거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쏘아보며 말했다."다들 뭐하고 있어? 어서 저 자식을 처리해 버리라니깐!"나택흠의 말이 마치기 무섭게 일부는 체내의 경력들을 폭발시키며 진시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택흠도 순간 얼굴에 살기를 품고 뒤로 물러서며 공간을 내주었다.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런 많은 무자들이 동시에 달려드는데도 진시우가 이길수 있다는 걸.그러나 현실은 왕왕 상상을 초월하였다.진시우는 살며시 목을 어루만지더니 서서히 입을 크게 벌리였다. 이내 목처에서는 강력한 경력이 응집되여 이윽고 소규모적인 사자울음소리가 울리였다.한순간이였다.단 한순간이였다.몇명의 진시우를 향해 공격을 시도했던 무도종사들은 하나같이 바람에 흩날리는 종이장마냥 사자울음소리에 뒤로 튕겨나가며 바닥에 쓰러지였다. 이내 그들 모두 온몽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피까지 토하며 고통스레 몸을 꼼지락 거렸다.현재 진시우의 금강사후공은 전보다도 더 업그레이드되여 있었다. 더욱더 디테일하게 그 강도를 조절할수 있었고 이제 멀지않은 미래 더 숙련되게 사용할수 있을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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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하지만 진시우는 끝장을 보려 맘먹었다."진 선생님, 오늘 일은 그냥 넘어 갑시다. 제 체면을 봐서라도요..."이름까지 불리운 마당에 어쩔수 없이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천승태였다.그는 2층의 구석진 룸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아까 나씨 가문의 둘과는 완전히 다른 자태로 허리를 반쯤 굽힌채 총총 거리며 달려왔다. 적어서는 그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 이상 진시우를 함부로 건드려서는 자칫 같이 나락을 갈수 있다는 걸.옆의 뭇 사람들은 당연 또 수군대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진시우랑 아는 사이인거 같은데...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알고싶어 했다.진시우는 천승태의 말에 냉소한번 하고 답했다."넘어 가는건 괜찮습니다. 배상을 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그러고 보니 저번에도 천승태가 아들녀석 때문에 손실이 적잖게 났을 터였다. 특히 이사회에서 체면이 제대로 구겨졌었는데 그런일 한번 더 당할거 같다고 생각하니 허리가 절로 더 굽혀졌다.그때 심지어 동해의 나씨 가문까지 꺼내들어서야 겨우 주주들을 진정시켜 회장자리에서 몰려나지 않았는데, 그건 그렇고 금전적 손실은 어마어마하게 났었었다. 2000억은 그냥 눈감고 태웠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그래서도 그런 기억들이 겹치니 한편으로는 진시우가 두렵기도 했지만 분한 감정도 없지 않았다. 진시우의 요청함은 다름아닌 그가 본낸 거다.혹여나 이 연회에서 진시우랑 나택흠이 시비가 붙게 된다면 나택흠 손을 빌어 진시우한테 정통으로 물먹이려던 참이였다.또한 나자월이 질투심이 많은 여자인 거까지 감안하여 고이려 은근슬쩍 얘기할때 예쁜 여성분이 지금 와있다고 흘리고 다녔던 것이고. 예상대로 나자월은 그말에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였다. 쌀쌀맞게 웃으며 기어코 그 소위 예쁘다던 여성을 보려고 했고 이후 일이 이렇게까지 번지게 된 거다.다만 이 모든건 맘속의 계획이였으니 진시우는 물론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말같지도 않은 계획을 념두해 두었다는 걸.그리고 현재 새우등마냥 굽어진 그를 보고 과연 이런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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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천승태는 고함을 질렀다."난 진짜 그런적이 없다는데 왜 그러십니까, 진 선생님!"나택흠도 이마에서 땀이 송골송골 돋아났다. 그는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한마디 얹었다."만약 나를 죽이게 된다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겁니다. 그런줄 알아요.""네?"진시우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아까부터 옆에서 운운하는 것이 여간 짜증이 나지 않았다. 그는 허공에 팔을 휘둘러 나씨 가문의 도련님을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도록 가격했다.진시우는 다시 몸을 돌려 천승택을 향하던 찰나 난데없이 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거기까지만 하세요!"이때 오청광과 조미연이 드디여 위층에서 내려오며 말을 건넸다.지금 진시우를 불러 세운건 오청광이였다.이러다가 나택흠이 진시우한테 맞아 죽는게 아닌지 싶어서 급히 내려와서 상황에 끼여든 거다. 아무리 그래도 나택흠이 그한테 남도 아니고 모두 동해 출신으로 이정도는 해줄수 있다 생각했다.그도 그렇고 나택흠도 그렇도 모두 동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해도 되는 입장이였다.그런 그들이 이런 곳에서 능욕을 당했다고 소문이 퍼지게 된다면 필시 웃음거리가 될거니 일이 더 악화되기 전에 미리 손을 써야 했다."왜요? 굳이 끼여들고 싶었나 보죠?"조미연은 진시우의 표정을 보고 먼저 다정하게 얘기를 건넸다. 그녀는 오해가 생기는 건 싫었다."진 선생님, 그게 아니라 그냥 적당한 선에서 각자 합의를 보는게 어떨지 해서 그러는 거에요~!""비록 진 선생님이 대종사의 실력을 보유하고는 있다지만 나씨 가문에서도 고수들이 즐비한데 아까 저분 말하신대로 좋게좋게 넘어가는게 어떨가요?""아~ 그런거군요."진시우는 두눈을 번쩍 크게 뜨고 놀라는척 얘기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그럼 어디한번 나를 찾아 오라 해요. 다 이겨버릴수 있으니깐."조미연은 그말에 얼굴이 돌같이 굳어지고 말았다. 지금 누구를 위해 이렇게 침마르게 얘기하고 있는게 전혀 그런 그녀의 맘을 생각해 주지 않는듯 했다.더우기 대종사의 실력으로 이런 망언을 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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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나자월은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담유를 보며 사과했다.그런 담유는 무안해서 몸둘바를 몰랐다. 그녀의 눈빛은 갈곳을 잃어 이리저리 떠돌다 진시우한테 집중되였다.그러나 진시우는 또박또박 얘기했다."담 아가씨라고 존칭까지 써가며 사과해야죠? 진정성이 없네?""이런 씨..."나자월은 여태까지 살면서 사과 한번 해본적이 없었고 또한 사과를 정중히 해본적은 더 없었다. 허나 진시우의 살기돋힌 눈빛에 다시 한번 쏘인후로 더 고분고분해질수 밖에 없었다. 아니면 나택흠까지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는데 기를 써봤자 더 추해질 따름이였다."담 아가씨, 미안합니다."나자월은 똑바로 목청높게 사과했다.진시우는 그제서야 담유옆에 가서 담담히 얘기했다."됐어요, 저 쪽에서 사과를 했으니 그만 갑시다."담유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진시우를 따라 나섰다.그리고 진시우는 송중군 부부와 함께 자리를 떴다. 네명은 곧장 연회의 인파를 뚫고 성큼성큼 걸어나왔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서로 멀뚱멀뚱 서로를 쳐다보면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는 양.이윽고 오청광은 나택흠의 경호원한테 말했다."어서 도련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요. 내기억으로는 북양에 석종당이라 있을 거에요. 그쪽으로 찾아가면 됩니다."몇몇은 부상당한 몸을 겨우겨우 가누면서 나택흠을 옮겼다. 나택흠은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오청광을 보며 말했다."오늘 일은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그냥 없던 일로 어디가서든 언급을 자제해 줘요."오청광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마요, 뒷일은 내가 잘 처리할테니."나청광은 누구보다도 나택흠의 의도를 잘 알고 있었다. 이런일이 널리 전해져봤자 누구 웃음거리로 전락될게 뻔하니 체면만큼은 지켜달라는 얘기였던 거다.나자월은 겨우 몸을 추켜세우면서 오청광을 보았다."고마워요, 청광 오빠."진시우한테 하도 얻어 맞았는지라 이미 얼굴에 손자국이 여러개 겹쳐서 나있었다. 아까 바득바득 대꾸하던거만 아니라면 충분히 불쌍해 보였다.당영 오청광은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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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오청광이 무슨 평가를 하던 진시우는 당연 알리가 없고 다만 담유와 함께 트리바고 호텔로 회귀했다.담유는 요즘 트리바고 호텔에서 지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게다가 지분까지 있는지라 누구하나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진시우일행이 호텔로 들어서는 찰나 진시우 앞에 눈익은 그림자가 비춰졌다."진시우 씨, 왜요? 아는 사람이에요?"담유는 그런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아뇨... 그냥 좀 눈에 익어서."마침 진시우가 말을 하는 와중 그는 뒤돌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다 진시우랑 눈이 마주쳤다."어? 여기에 있었어요?"다름아닌 나문후의 손녀인 나침어였다. 나침어는 진시우와 눈이 마주치기 무섭게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마치 똥씹은 표정을 했다.진시우도 그 표정이 어이가 없었는지 코방귀를 뀌더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 했다.여기에서 나문후의 손녀를 만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다.나침어는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려는 진시우를 기어이 불러세워 재수없다는듯 한마디 더 했다."와... 그때는 몰랐는데 꽤 더럽게 노시네요?"비록 그녀는 약만당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조연희가 진시우에 대한 호감을 눈여겨 보고 있던 터였다.그러나 현재 그런 진시우는 어디 호텔에서 이름모를 여인이랑 엮여 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몰래 화가 났다. 진시우 옆에 있는 이 여자가 과연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조연희의 생각을 하니 진시우가 은근 더 미워났다.진시우는 더 참으려고 하지 않고 나침어의 말에 뒤돌아 대꾸하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잡아당기는걸 느꼈다. 담유였다.담유는 진시우를 저지시킨채 본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안녕하세요? 시우 씨의 친구 되세요? 난 담유라고 합니다."나침어는 문뜩 둘의 대화에 끼여들려는 담유를 유심히 아래위로 훑었다. 외모를 보아하니 10점 만점에 9점은 능히 될 만큼 우월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였다."친구까지는 아니고... 그냥 충고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저 남자랑 멀리 하는게 좋아요, 다치고 싶지 않다면. 내가 볼때는 별로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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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9화

"..."담유는 붉어진 얼굴을 슬며시 감추다가 겨우 한마디 뱉어냈다."좀 울렁거려서... 엘리베이터속이 좀 덥기도 하고..."...자신의 방에 도착한 나침어는 외투를 자연스레 소파에 걸쳐놓은 다음 본인도 물한병 따라다 편히 쏘파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티비까지 켜서 들뜬 마음을 좀 추스르려 하는데 진시우의 모습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렸다.그래서 인지 기분이 영 별로였다.그녀는 이내 휴대폰을 꺼내들고 동해에 전화 한통을 보냈다.이내 전화속에서 그녀한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나 북양에 왔어, 미연~ 여리로 좀 와줄래?""침어야? 뭐야? 교토에 있던거 아니였어? 언제 북양에 왔대?""교토가 여간 답답해서 말이야... 솔직히 너도 북양이 있다며? 그래서 한번 와본 거야.""오케이~ 그럼 좀만 기다려봐, 나 얼른 갈게. 나 어디로 가면 돼?"나침어는 빠릿하게 답했다."나 지금 트리바고 호텔에 있어.""트리... 바고? 그래, 알았어, 금방 갈게."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에서 벨누르는 소리가 들렸다.이내 문밖에서 무릎위까지 뻗어있는 드레스에 매끈하고 하얀 두 다리가 유난히 돋보이는 한 여자가 서있었다. 아까 전화속에서 나침어가 "미연"이라고 불렀던 이물은 아니나 다를까 조미연이였다.아마 진시우가 이 장면을 봤다면 깜짝 놀랐을 거다. 세상 참 좁다고 말이다.조미연은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나씨 가문의 아가씨가 여기에는 원일이야?""얘, 나 대종사야! 뭐가 무서워서 북야에 못와?"나침어는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그러고는 조미연의 팔을 감싸안으면서 문을 닫았다."친구야, 나 아까 정말 얄미운 남자를 만났다?""너한테 얄밉지 않은 남자도 있어?"조미연은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그러자 나침어도 살짝 흠칫 했는지 같이 웃어보이며 말했다."아니, 예전에 만나봤던 남자들이랑은 다르다고. 엄청 속 좁아!"그러자 조미연도 궁금했는지 물었다."누구인데 그래? 나씨 가문의 아가씨앞에서 누가 감히 건방을 떨어~?!""진시우라고 넌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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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담유의 아름다운 미모에 섹시한 라인을 자랑하는 몸매까지 가히 천하절색이라 할수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반투명한 잠옷이 그 위에 걸쳐지니 몽롱미까지 가미되여 보는이로 하여금 안절부절 못하게 했다."배고프면 그냥 웨이터 시켜서 밥을 먹지 원 컵라면이에요? 회장까지 되여서 말이죠!"담유는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컵라면을 보고 말했다.아까부터 붉어진 그녀의 얼굴은 점점더 달아오르는 거 같았다.허나 진시우는 듣는둥 마는둥 아무렇게나 답했다."뭘 그리 성가시게... 그냥 라면하나로 때우면 되는걸. 근데 왜 아직도 자지 않고 있어요?"담유는 불어진 얼굴로 쏘파에 살포시 앉더니 티비를 켜는 거였다."회장님도 아직 취침하지 않았는데 내가 어찌 먼저 자요?""에? 그냥 먼저 자도 돼요. 솔직히 회장은 그냥 이름만 걸고 있을 따름인 거잖아요. 아... 그리고 이 호텔 말이에요, 담유씨 이름으로 넘겨주고 싶은데 괜찮죠?"담유는 진시우의 난데없는 제의에 그만 얼어붙었다."트리바고 호텔을 말하는 거에요? 통채로?!""네, 그거밖에 더 있어요? "진시우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였다.담유는 순간 쏘파에서 얼어붙어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했다."왜... 왜 그런 결정을...? 솔직히 나 시우 씨랑 무슨 관계인 거도 아니잖아요.""내가 여간 건드린 사람이 적어야 말이지... 내 이름으로 되여있는 자산이라면 언젠간 누군가한테 표적으로 삼게 될 거니 미리미리 건네주자는 생각이죠."담유는 진시우의 해석에 순간 망치로 머리가 하대 거하게 맞은듯한 느낌이였다. 아까의 두근거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순간 정신이 말끔해져 더듬거리며 말했다."아... 그런거군요...""이건 내 오빠한테 간단히 얘기해 봐야 할거 같아요.""네, 그래요."그리고는 컵라면속에 뜨거운 물을 벌컥 들이붙고는 이내 뚝딱 게눈 감추듯 먹어버리였다. 실망한 표적이 역력한 담유를 뒤로 한채. 담유는 라면을 쭉쭉 들이 삼키는 진시우의 뒷모습을 멀뚱히 바라본며 매끈한 다리를 접고 웅크리여 쏘파에 더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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