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들은 함께 서야 해요!”요요의 눈은 반짝반짝해 진지하게 말했다.“그래!” 장시원은 그의 왕자 인형을 높은 탑 위에 놓았고, 우청아도 마지못해 공주 인형을 옮겼다.요요의 ‘꽃 소녀’가 천천히 다가가 장시원에게 말했다. “신랑은 신부의 손을 잡아야 해요.”장시원은 주저 없이 우청아의 손을 잡고 들어 보이며 물었다.“이렇게 하면 돼?”“네!” 요요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탑 위의 왕자와 공주의 손을 잡게 하였다, “이제 선서할 수 있어요.”“어떤 선서?”우청아가 물었다.요요는 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삼촌이 그랬던 것처럼 선서해요!”우청아는 장시원의 손을 빼내려고 하며 화제를 돌렸다.“늦었으니까 요요도 이제 자야 해요.”하지만 요요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결혼식이 나지 않아서 자면 안 돼요.”장시원도 우청아의 손을 계속 잡으며 말했다.“요요가 ‘꽃 소녀’ 되고 싶어 하는 걸 이루어주는 거잖아요. 진짜가 아니니까 무서워할 건 없잖아요?”우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만해요.”“뭘 그만해요?”장시원은 온화하게 웃으며 물었다.“아이를 달래고 있는 건데, 설마 진짜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우청아는 곧바로 부정했다.“물론 아니죠!”“그럼 왜 부끄러워해요?”“나, 나는…….” 우청아가 말을 더듬었다.“삼촌이 먼저 할게요!”요요가 웃으며 말했다. “엄마는 모르니까, 삼촌이 본보기를 보여주세요.”“알겠어, 내가 가르쳐 줄게!”장시원은 부드럽게 웃으며, 우청아의 손을 꽉 잡고 성 위의 왕자와 공주를 바라보았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나는 우청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겠습니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건강하든 아프든, 젊든 늙든, 평생 그녀를 챙기고 사랑하겠습니다.”우청아는 몸이 떨리며 손바닥이 뜨거워져 본능적으로 손을 빼내려 했지만, 그는 꼭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장시원은 그녀를 바라보며, 깊고 따뜻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그녀와 함께 내 인생을 나누고, 앞으로 함께 풍파를 견뎌내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