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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얘네들은 함께 서야 해요!”

요요의 눈은 반짝반짝해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

장시원은 그의 왕자 인형을 높은 탑 위에 놓았고, 우청아도 마지못해 공주 인형을 옮겼다.

요요의 ‘꽃 소녀’가 천천히 다가가 장시원에게 말했다.

“신랑은 신부의 손을 잡아야 해요.”

장시원은 주저 없이 우청아의 손을 잡고 들어 보이며 물었다.

“이렇게 하면 돼?”

“네!”

요요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탑 위의 왕자와 공주의 손을 잡게 하였다,

“이제 선서할 수 있어요.”

“어떤 선서?”

우청아가 물었다.

요요는 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삼촌이 그랬던 것처럼 선서해요!”

우청아는 장시원의 손을 빼내려고 하며 화제를 돌렸다.

“늦었으니까 요요도 이제 자야 해요.”

하지만 요요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결혼식이 나지 않아서 자면 안 돼요.”

장시원도 우청아의 손을 계속 잡으며 말했다.

“요요가 ‘꽃 소녀’ 되고 싶어 하는 걸 이루어주는 거잖아요. 진짜가 아니니까 무서워할 건 없잖아요?”

우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만해요.”

“뭘 그만해요?”

장시원은 온화하게 웃으며 물었다.

“아이를 달래고 있는 건데, 설마 진짜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

우청아는 곧바로 부정했다.

“물론 아니죠!”

“그럼 왜 부끄러워해요?”

“나, 나는…….”

우청아가 말을 더듬었다.

“삼촌이 먼저 할게요!”

요요가 웃으며 말했다.

“엄마는 모르니까, 삼촌이 본보기를 보여주세요.”

“알겠어, 내가 가르쳐 줄게!”

장시원은 부드럽게 웃으며, 우청아의 손을 꽉 잡고 성 위의 왕자와 공주를 바라보았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우청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겠습니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건강하든 아프든, 젊든 늙든, 평생 그녀를 챙기고 사랑하겠습니다.”

우청아는 몸이 떨리며 손바닥이 뜨거워져 본능적으로 손을 빼내려 했지만, 그는 꼭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장시원은 그녀를 바라보며, 깊고 따뜻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그녀와 함께 내 인생을 나누고, 앞으로 함께 풍파를 견뎌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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