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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우청아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

“내가 잘못했어요. 함부로 화를 내고, 요요 앞에서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 거 미안해요.”

장시원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우청아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고, 곧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우청아는 마음을 추스른 후에서야 말했다.

“아니에요, 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당신이 나와 요요를 위해 그런 걸 알아요. 당신 말이 맞아요, 저는 너무 무능해서 요요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어요.”

장시원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사람들이 당신을 비웃고 놀리는 걸 듣고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오늘은 당신 오빠의 결혼식이니까 참을게요. 당신은 강해질 필요 없이, 그냥 내 뒤에 서 있으면 돼요.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을 막지는 마요.”

우청아는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장시원 씨, 우리는 입장이 달라요. 당신은 나와 요요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려 하지만 저는 오빠의 상황도 고려해야 해요. 만약 다른 사람이 요요를 괴롭힌다면, 저는 목숨을 걸고도 물러서지 않을 거지만 오늘은 오빠의 결혼식이니까,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니까 제 입장도 이해해 줘요.”

장시원은 화가 나면서도 안타까워하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당신네 가족 일에서는 당신이 항상 타협해야 하는 건가요?”

우청아는 눈빛은 밝게 빛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오빠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장시원은 참을 수 없어 그녀를 꼭 안았다.

“우청아, 당신은 정말 바보야.”

우청아는 장시원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방금 전에는 정말 미안했어요.”

그녀는 그녀를 챙겨주는 사람한테 상처 주지 말아야 했다.

“날 자꾸 화나게 하지 마요. 정말 화나면 누가 당신을 챙겨줘요?”

장시원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우청아의 마음은 벌에 쏘인 것처럼 따끔하게 아팠다.

“내 멍청함이 당신한테 옮지 않으려면 당신은 나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해요.”

그러자 장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이 조금만 똑똑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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