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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동쪽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한 달은 게스트 룸의 창밖에서는 보이지 않았기에 방은 더욱 어두워 보였다.

우청아는 샤워를 마치고 잠에서 깨어나 다시 침대로 돌아와 멍하게 남자를 바라보자 장시원은 그녀의 어리버리한 모습을 굉장히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다가 몸을 숙여 우청아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장시원의 목소리는 허스키하여 섹시하면서도 극도로 부드러웠다.

“잘 자요, 나는 요요를 돌볼 테니까 깨어났을 때 내가 없어도 당황하지 마요. 나도 당신이랑 함께 있고 싶어도 참고 있는 중이니까.”

우청아는 알겠다고 대답했고, 목소리에는 눈물이 섞여 있었다.

“알았어요.”

우청아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이 붉어졌다.

장시원은 아쉽다는 듯 우청아를 바라보며 우청아의 턱을 잡고 또다시 입술에 키스했고 이불을 우청아에게 덮어주며 말했다.

“잘 자요, 나는 바로 옆방에 있을게요.”

장시원이 떠난 뒤, 우청아는 침대에서 몸을 뒤척였다.

몸이 쑤시고 아팠지만, 많이 피곤했는지 잠이 몰려왔다.

장시원은 방으로 돌아가 요요를 확인한 후, 방 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고는 거실로 나왔다.

장시원은 발코니로 이동해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팔을 뻗어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얼굴을 감싸고 장시원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구택도 금방 잠들었는데, 탁상 위에 놓인 휴대폰이 울리자 그는 속으로 욕설을 내뱉고 소희를 달래며 일어나 전화를 끊었다.

다행히 소희는 깨어나지 않았고 임구택은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들고 침실 밖으로 나갔다.

거실로 향한는 도중, 전화가 다시 울렸고 임구택은 빠르게 발코니로 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전화기 너머에서 장시원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

“주말 잘 보내!”

임구택은 화가 난 상태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말했다.

“제발 용건이 있으면 전화하지?”

아래층에 있는 장시원은 난간에 기대어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여 내뿜었고 그의 눈은 따듯하고도 맑았으며 웃음이 계속 났다.

“여자가 관계 맺은 후에 먹는 약 중에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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