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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연희 이모!”

요요가 연희를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달려왔다.

이에 연희가 요요를 들어 안아 두 바퀴 돌고는 말했다.

“이모 오늘 요요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사왔는데!”

요요가 연희의 품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너무나도 단순한 즐거움에 주위의 어른들도 저도 모르게 따라 즐거워졌다.

시원은 자신이 집에 있으면 청아가 많이 불편해할 것 같아 요요를 품에 안고 자상하게 말했다.

“편하게 이야기 나눠요, 난 요요와 밖에서 놀고 있을 게요.”

“어디 가는데요?”

청아의 물음에 시원이 품속의 요요를 보며 물었다.

“요요는 어디로 가 놀고 싶어?”

“해피 놀이터요!”

시원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청아를 향해 말했다.

“우리 해피 놀이터에서 놀다가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올게. 저녁에 구택이도 불러서 같이 밥 먹자, 내가 쏠 터니까.”

옆에 있던 연희가 농담 묻은 어투로 끼어들었다.

“경사가 나서 그런가? 시원 씨 기분이 엄청 좋아 보이네요?”

청아가 어색한 표정으로 연희를 한번 노려보고는 요요를 향해 당부했다.

“함부로 뛰어다니지 말고, 아저씨의 말을 잘 들어야 해.”

“네!”

놀이터를 엄청 좋아했던 요요의 작은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고, 청아의 당부에 시원의 어깨를 꼭 껴안고 대답했다.

시원이 요요를 데리고 집을 떠난 후 연희가 가져온 디저트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청아를 향해 물었다.

“어젯밤에 함께 있기로 한 거야?”

분명 어제 낮에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주 이성적이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이 변해 있었으니.

청아가 소파에 앉아 두 손으로 턱을 괴고는 괴로운 표정을 드러냈다.

“욕하고 싶으면 욕해, 나도 왜 승낙했는지 모르겠어.”

“네 탓 아니야, 시원 씨의 매력이 흘러 넘쳐서 그렇지.”

연희가 위로하 듯 청아의 머리를 다독이며 말했다.

하지만 연희의 위로에 농담이 묻어 있다는 걸 눈치챈 청아는 더욱 난감해졌다.

그러자 소희가 이미 모든 걸 예상하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마음 속의 결정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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