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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임구택이 소희와 잔을 부딪치며 말했다.

“강솔이 무심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올바른 사람이라 아무도 강솔을 이겨낼 수가 없어.”

소희는 술을 한 모금 마시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강솔은 확실히 그런 사람이었다.

당차고 솔직했으며 그녀가 과거 주예형을 따라 미국으로 간 것도 망설임이 없었다.

소희가 고개를 돌려 보니, 예형이 소파에 앉아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며 바쁘게 보였다.

강솔이 노래를 끝내고 예형에게 눈짓하며 말했다.

“오늘은 나랑 있기로 했잖아, 핸드폰 좀 그만 보고 나 좀 봐줄래? 내 노래도 안 들어주고!”

예형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최근에 회사 일이 좀 많아.”

“알아, 하지만 너무 힘들게 하지 마. 밤에 꼭 해결해야 할 일은 없어.”

강솔이 부드럽게 말하자 주예형은 알았다는 듯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곧이어 강솔이 소희와 진석을 불렀다.

“너희 둘이서만 술 마시지 말고, 우리 같이 진실게임 하자!”

하영이 전화를 끊고 다가오며 말했다.

“좋아, 하자!”

강솔이 게임 카드를 꺼냈다.

“가장 간단한 거 패턴 비교하는 걸로 해.”

강솔은 조커 카드를 빼고 각자 두 장씩 뽑았고 같은 패턴을 뽑으면 벌칙을 받아야 하는데 벌칙자는 다른 사람이 묻는 질문에 진실을 말하거나 ‘벤처’를 해야 했다.

벤처는 벌칙 설명서에 쓰여있는 대로 해야 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강솔이 딜러였는데, 그녀는 두 개의 하트를 뽑았지만 하영이 강솔을 붙잡으며 말했다.

“속임수 쓰지 마요!”

“알았어요, 승부는 정정당당 해야 하는 거니까, 난 그럼 ‘벤처’ 할게요.”

강솔은 짧은 머리를 휘날리며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다들 나를 조금이라도 봐줄 거라 생각해.”

하영이 벌칙 설명서를 들고 말했다.

“그거야 운에 따라야지.”

“제발, 하느님, 부처님, 도와주세요!”

강솔이 손을 모으며 기도했고 하영이 소희에게 물었다.

“아무 숫자나 말해봐.”

소희가 눈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구.”

하영이 아홉 번째 벌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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