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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별일 아니에요!”

시원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먼저 밥부터 먹자.”

……

점심때, 소희가 이정남, 미나와 함께 식사하던 중 임유민의 전화를 받았다.

“밥 먹었어요?”

유민이 물었다.

“왜, 나한테 밥 사줄 거야?”

소희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설마 또 학교에 가서 너의 둘째 숙모 행세해달라고 하는 건 아니지?”

“행세라뇨, 이제 그럴 필요 없지 않아요? 이제는 진짜 제 숙모 시잖아요.”

유민이 말하자 소희는 웃으며 물었다.

“그럼 무슨 일인데?”

“소찬호랑 같이 금강시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거기는 왜 가는 거야?”

“찬호 누나, 소시연 알죠? 그 사람이 패션 디자인 리얼리티 쇼에 참가하고 있는데 지금 금강시에서 촬영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번 라운드에서 진 데다가 이번에 같이 콜라보 하는 연예인이 계속 압력을 주고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문제가 생겼는지 구체적인 건 모르겠는데 찬호랑 전화하면서 울어서 찬호가 마음이 안 놓이는지 누나 찾으러 간다는 거 나도 따라가려고 하는 중이에요.”

유민이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하자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희 둘이서 가는 거야?”

“네, 같이 가실래요?”

“오늘 수업 없어?”

“오후에 체조 수업만 있어서 방금 조퇴하고 나와서 찬호 만나러 가는 중이요.”

“어디서 만나는데?”

소희가 묻자 유민이 주소를 말했다.

“만나고 나서 거기서 기다려. 나도 같이 갈게.”

“좋아요, 빨리 와요!”

소희는 몇 마디 당부하고 전화를 끊었고 식사를 다 하지 못했지만 도시락통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정남이 고개를 들고 물었다.

“어디를 그리 급하게 가세요?”

“아 일이 좀 생겨서요. 이지민 감독님 오셨나요?”

소희는 이지민 감독에게 월차를 내려고 했다.

“이지민 감독님 안 계세요. 주훈 부감독님이 계시니까 급하시면 먼저 가세요. 제가 주훈 부감독님한테 말해드릴게요.”

정남이 서둘러 말했다.

“좋아요!”

소희는 오후 일정을 이정남에게 부탁하고 차를 타고 떠났다.

유민과 찬호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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