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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오늘 조금 많이 마신 소희는 차에 오르자마자 임구택의 어깨에 기댔고 구택은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고 미소 지으며 물었다.

“오늘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많이 마신 거야, 아니면 기분이 안 좋아서야?”

“임구택 사장님이 보내신 술이라 낭비할 수 없었죠.”

소희가 눈을 감은 채로 부드럽게 대답했다.

“내가 그렇게 중요해?”

“응, 당연하지!”

구택은 칸막이를 올리고 소희의 턱을 잡아 소희의 입술에 키스했다.

구택의 키스는 조금 거칠고 급했기에 이미 어지러운 소희를 더욱 본인에게 의지하게 했고 키스가 끝나고 구택이 부드럽게 물었다.

“진석 씨와 작은방에서 무슨 일 있었어?”

소희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진석 씨가…….”

하지만 구택은 다시 소희의 입술을 막으며 소희를 의자에 눕혔다.

“말하지 마, 그런 질문은 애초에 할 필요가 없었어.”

소희는 구택의 눈을 바라보더니 머리를 돌려 구택에게 키스했다.

……

다음 날 아침, 소희는 조깅을 마치고 우청아의 집으로 아침 식사를 배달했다.

예상대로 장시원이 문을 열었는데 금방 깨났는지 비몽사몽한 상태로 소희와 인사를 나눴다.

구택이 소희 뒤에서 나타나며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이렇게 청아 집을 제집처럼 오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난 너처럼 옆집을 사는 일 같은 건 하지 않아. 너나 그런 불필요한 수고를 하지.”

시원이 싱겁다는 듯한 말투로 말하자 구택이 농담조로 말했다.

“본인은 이런 경험이 많았나 봐?”

“난 그저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 준 것뿐이야.”

소희는 한 발 물러나 구택을 가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시원 오빠, 저희 이제 갈게요!”

“아침 고마워!”

“아니에요!”

문을 닫고, 시원이 아침 식사를 식탁에 놓자,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하여 흘끗 보더니 발코니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엄마!”

“며칠 동안 집에 안 들어오고, 또 어디를 싸돌아 다니는거야?”

불만스럽게 말하는 김화연과는 달리 시원은 넉살 좋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침부터 화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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