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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소시연과 임유민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머지 일행은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구성혁과 소희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소희가 성혁을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고 또한 그들 사이의 관계가 아주 좋아 보였다.

시연이 앞으로 걸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희야, 너랑 선생님이 서로 아는 사이였어?”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리 선생님과 구성혁 선생님이 오랜 친구셨어. 몇 년 전, 나와 선생님이 구성혁 선생님댁에서 잠시 지냈었고 너무 오래된 일이라 구성혁 선생님이 저를 잊으셨을까 봐 이야기하지 않은 거야.”

소희가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한 첫 스승은 바로 성혁이었다. 그의 영향으로 소희의 스타일은 항상 고전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성혁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그때 널 네 스승한테서 데려와 제 제자로 만들고 싶었어. 너도 옷 만들기를 좋아했으니까. 아쉽게도 네 스승님은 너를 놓아주기 싫어했지.”

소희는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성혁을 바라보았다.

“제 마음속에는 선생님도 제 스승님이세요.”

성혁이 물었다.

“너 지금도 학교 다니고 있니?”

“이미 졸업했어요. 선배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어요.”

소희는 공손하게 대답하자 성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선배도 잘 됐구나. 너희 두 사람 모두 너희 스승님께 큰 자랑이야.”

이야기가 이어지자 구성혁은 다소 쓸쓸해졌다.

도경수 선생의 제자들은 많지만, 경수의 이 손기술은 이제 전승되기 어렵게 되였다.

하인이 차를 가져오자, 구성혁은 소시연과 다른 이들에게도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소희는 소개했다.

“오늘은 시연을 데리고 선생님을 만나러 왔어요. 시연은 제 여동생이자 함께 일하는 친구고 얘가 참여하는 버라이어티 쇼에서 선생님을 출연시키길 바라고 있어요. 여러 번 방문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잖아요.”

“그리고 선생님이 출연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걸 알고 다른 스승님을 찾으려 했지만, 제작진이 동의하지 않았어요.”

성혁은 시연을 바라보자 시연은 그에게 기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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