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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소희가 운전하며 후방 거울로 임유민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소희가 묻자 유민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랑 소찬호 중에 누구랑 더 친해요?”

소희는 뜬금없는 유민의 질문에 잠깐 놀라다가 질문 수준이 너무 하찮아 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거야?”

“기분 나쁘기는 무슨, 그냥 물어본 거예요!”

유민은 강하게 부정했지만 다들 알다시피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었다.

“너희 둘 다 내 동생이야, 똑같이 친해.”

“동생이라니, 저희 삼촌이 들으시면 또 혼내시겠네요.”

유민이 툴툴거리며 말했다.

“네 삼촌이 네가 이렇게 쪼잔한 줄 알면 너도 혼낼 거야.”

소희가 웃으며 말하자 유민은 눈을 굴리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위험에 처하면 그때도 이렇게 걱정해 줄 거예요?”

소희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되물었다.

“아니면 어쩔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민은 자신이 납치되었을 때 소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생각을 하자 차창 밖을 바라보면서도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됐어요, 어차피 앞으로 소희 선생님은 우리 임씨 가문의 사람이 될 거니까. 일단은 찬호랑 비교하지는 않을게요.”

임씨 저택

임구택은 집에서 물건을 찾아가려고 차를 주차하고 거실로 들어가자, 집사인 진수미가 맞이했다.

“둘째 도련님, 고운서 씨가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으셨어요.”

구택은 거실에 앉아 있는 여성을 보고 놀랐다.

“무슨 일이야?”

고운서는 일어서며 부드럽게 웃었다.

“오늘 이모님과 큰형님 내외가 돌아올 예정이라 왔어요. 어머님과 큰형님을 오랫동안 못 뵈어서 한번 뵈려고요.”

구택은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께서 일이 생겨서 내일 밤 비행기로 바꿨으니까 기다릴 필요 없어.”

“그럼…….”

운서는 눈이 반짝반짝해서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한테 할 얘기도 있어서 온 거니까.”

운서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잠깐 올라가도 돼요?”

구택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따라와.”

두 사람은 3층으로 올라가 방에 들어갔고 구택은 책장에서 문서를 찾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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