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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당연히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 지훈은 소동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로 승낙했다.

그러나 30분 뒤 다시 소동에게 연락한 지훈의 목소리는 많이 주눅들어 있었고, 먼저 화를 내며 말했다.

[감독이 정말 제작팀에서 제명되고 싶은가 보네. 재봉사 따위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절대 못 바꾼다고 그러는 건지. 누구와 합작하는 거에 관해서는 감독만 오케이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내막을 알고 있었던 소동이 듣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지훈 씨가 말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어요?”

지훈이 난감해하며 대답했다.

[아무래도 우리 그룹이 제일 큰 스폰서는 아니니까. 게다가 프로그램이 잘 되면서 감독의 태도도 많이 강경해졌더라고. 그래서 그 일은 많이 힘들 것 같아.]

사실 지훈에게도 자신만의 사심이 있었다. 이번에 프로그램이 잘 되면서 그들 그룹도 적지 않은 효익을 보게 되었는데, 만약 정말로 소동의 일 때문에 프로그램과 틀어지게 되면 스폰서가 끊일 리 없는 프로그램과는 달리 지씨 그룹이 엄청 큰 손해를 볼 게 분명했다.

그래서 지훈이 웃으며 소동을 위로했다.

[소동아, 너의 실력이 그렇게 뛰어났는데, 누구와 합작을 하게 되든 반드시 1등을 따낼 수 있을 거야.]

소동은 지훈을 아무리 핍박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고 화를 내며 대답했다.

“관둬요. 나 먼저 일하러 가볼 게요.”

그러다 스튜디오로 다시 돌아오니 단희가 즉시 일어나 물었다.

“지훈 씨가 뭐래?”

소동의 표정이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다.

“지훈 씨가 감독님에게 압박을 가했지만 감독님은 끝까지 동의하지 않았어요.”

단희가 듣더니 의기소침하여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다 눈알을 돌리며 한참 생각하더니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구은서에게 연락을 했다.

“은서 언니, 지금 촬영하고 있는 거예요? 바빠요?”

[왜 그래, 단희야. 무슨 일 있어?]

“네, 언니의 도움이 필요해요.”

단희는 제작팀이 디자이너와 재봉사를 한 팀으로 묶은 일에 대해 은서에게 말해주었다. 물론 구씨 가문이 소희의 권유 하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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