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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소희 언니한테 무슨 소리를 한 거야?”

소시연이 다가와 소동을 노려보며 묻자 소동이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몇 가지 사실을 알려줬지.”

소희의 희고 깨끗한 얼굴은 순간 얼음장 마냥 차가워졌다. 그러면서 소동을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갔다.

작업실안에서 감독과 프로듀서가 소희를 보자마자 열정적으로 일어나 맞이했다.

“소희 씨 맞죠? 어서 앉아요!”

감독이 직접 소희에게 물을 가져다주며 웃음을 드러냈다.

“전에 소유 씨한테서 들었는데, 소희 씨가 구 선생님을 설득했다면서요? 그것 때문에 우리가 줄곧 기회를 찾아 소희 씨한테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거든요.”

“고맙긴요. 그건 그렇고, 제가 구 선생님을 설득하면서 합작 상대를 시연이로 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변동이 생겼다면서요? 그 이유를 들어보고 싶네요.”

감독이 덤덤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소희 씨, 우리 프로그램에서 구 선생님을 모셔온 건 프로그램의 이슈를 최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찬가지로 구 선생님께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시기로 결정한 것도 그분만의 목적이 있겠죠. 그러니 서로의 목적이 최대한 실현되면 끝난 거 아닌가요? 합작하는 상대가 누구인지는 그렇게 중요할까요?”

소희의 눈빛이 순간 차가워졌다.

“당연히 중요하죠. 구 선생님과 합작할 사람이 소동이라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저는 구 선생님을 설득하러 가지 않았습니다. 저 시연이 때문에 간 거지, 소동이 때문에 간 거 아니라고요.”

이때 프로듀서가 다가와 소희를 향해 말했다.

“소희 씨도 북국의 디자이너라는 건 우리도 다 알고 있습니다. 북극의 효익을 위해 이러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요. 이렇게 합시다, 우리가 프로그램에서 북극을 많이 홍보해 줄게요, 시연 씨에게도 화면을 많이 주고. 설령 시연 씨가 이번 회차의 포텐이 아니라고 해도 저번보다 더 대박 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어때요?”

그러면서 그는 미리 준비한 카드 한 장을 소희에게 건네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물론 우리도 소희 씨에게 헛수고를 시키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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