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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미나 씨는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미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전 남자친구가 날 가장 사랑한다고 말할 때,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어요. 난 정말로 그 사람을 사랑했으니까, 하지만 결국엔 거절했죠.”

미나는 한숨을 쉬며 이어 말했다.

“전 그 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거든요. 화해해도 내 마음속에는 항상 걸림돌이 있을 거고 전 제 전 남자친구를 다시 믿을 수도 없게 될 거예요. 그래서 이왕 아프게 된다면 길게 아파하는 것보다는 짧게 아픈 게 낫죠. 그리고 이미 헤어진 마당에 지나간 인연 다시 붙잡고 싶지도 않아요.”

소희는 미나의 말을 들으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지 눈을 내리깔았다.

그러자 미나가 소희에게 물었다

“제가 한 선택이 맞는 거일까요? 아니면 다시 한번 기회를 더 줘봐야 할까요?”

“그건 미나 씨가 그 사람한테 기회를 줄 여부를 결정하셔야 하죠.”

소희의 말에 미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저는요, 그 사람이 문자로 다른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나를 폄하하고 그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미묘한 기류가 가득 맴도는 대화를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 역겨워서!”

이에 소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나 씨는 뭐가 올바른 선택인지 사실 알고 있잖아요. 전 남자친구의 달콤한 말에 속지 말고 본인 생각 굽히지 말아요.”

미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내 삶을 소중히 여기고 쓰레기 같은 남자는 멀리해야죠!”

소희는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

“맞아요!”

오후 퇴근하는 길에 우청아가 소희에게 전화해서 집에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

소희는 길을 가다가 디저트 가게에 들러 요요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요요가 소희를 부르며 달려왔다.

“소희 이모!”

소희는 한 팔로 그녀를 안아 들고 한 손에는 디저트를 들고 거실로 향했다.

“엄마는 어디 있어?”

청아가 주방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주방을 지나다가 체격이 제법 큰 두 남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임구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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