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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임구택은 많은 요리를 준비했고, 장시원은 가져온 와인을 열었다.

네명은 평소처럼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지만 구택과 소희의 불화로 인해 분위기는 다소 침체되었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청아는, 구택이 발코니로 전화 받으러 간 사이, 걱정스레 물었다.

“소희야, 둘 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 싸웠어?”

소희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원이 소희에게 와인을 따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구택이를 지켜본 내가 제일 잘 알아. 구택이는 너를 진짜 사랑해. 너희 둘 겪은 일이 그렇게 많이 있었음에도 이겨냈잖아. 사소한 일로 감정 상하지는 마.”

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감정이라는 건 당사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거야.”

소희의 대답에 청아가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희는 차분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알려줄게.”

“소희야 너랑 구택오빠의 사랑은 내가 유일하게 믿는 진실한 사랑이야. 둘이 꼭 잘 될 거야!”

청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자 시원이 청아를 흘겨보며 말했다.

“청아야, 내가 여기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 건 날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거 아니야?”

청아는 그런 시원을 비웃으며 대답했다.

“사랑이 뭔지는 알아?”

청아의 말에 자신이 제대로 무시를 당한 것 같아 언짢은 시원이었다.

잠시 후, 구택이 곧 돌아왔고, 그들은 다시는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식사하는 동안 시원과 청아만 가끔 장난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았을 뿐 소희랑 구택은 조용히 밥만 먹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소희는 위층으로 돌아갔고, 구택도 함께 인사를 하며 떠났다.

두 사람은 계단을 오르며 침묵했고, 위층에 도착한 후 소희는 집으로 바로 걸어가려 했지만, 구택이 소희의 팔을 잡고 그윽한 눈빛으로 물었다.

“생각은 정리됐어?”

소희가 눈을 내리깔고, 차가운 눈빛으로 거부감을 드러내자 구택은 입술을 앙다물고 말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해줄 수 있어? 만약 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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