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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임구택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소희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는 물었다.

“할아버지는 괜찮아?”

소희는 구택의 품 안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장의건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의식을 되찾으면 괜찮을거래. 지금은 정신도 맑으신 상태야.”

“그래 다행이다!”

구택은 소희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 곁에 있고 싶었지만, 네가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봐 들어가지 못했어.”

소희는 구택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당신이 여기 있어서 내 마음이 편안해졌어.”

그리고는 구택의 셔츠를 꽉 쥐고 목 멘 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

소희의 물음에 구택이 천천히 말했다.

“너를 그렇게 다치게 해놓고 내가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그리고 넌 2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잖아.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너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난 네가 정말 나를 떠날까 봐 두려웠고 나를 내가 너를 위해 한 일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닌 진심으로 다시 나를 사랑하기를 바랐어.”

“그래도 넌 더 일찍 말했어야 했어!”

소희는 구택의 품 안에서 마음이 아픈 듯 말하자 구택은 웃음을 터뜨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무슨 불편한 일이 있는 거야? 다 말해봐. 내가 들어 줄게.”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이제 괜찮아.”

“혹시 아직도 아이를 갖고 싶어? 우리 둘 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되면 아이를 갖는 게 어때?”

구택은 소희를 꼭 안았다.

“어쩌면 나는 너보다 더 아이를 갖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요요를 볼 때마다 장시원이 얼마나 부러운 지. 수없이 생각했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너를 더 닮을까 아니면 나를 더 닮을까.”

그러자 소희가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

구택이 소희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솔직히 말하자면 진석이 너에게 잘해주는 게 좀 신경 쓰여. 하지만 난 널 믿어.”

소희가 말했다.

“진석이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니야. 진석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또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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