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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화

“뭐라고요?”

소희가 눈을 들어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집에 돌아왔는데, 네 물건이 다 없어져서 난 당신이 또 나를 떠났다고 생각했어.”

구택은 그녀의 눈과 눈썹을 쓰다듬으며 그윽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걸 보는데 심장이 뛰는 것 같지 않았어.”

소희는 마음이 아파나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인정해, 그 며칠 동안 정말 많이 생각했어. 특히 구은서가 당신 침대에서 자는 걸 보고 마음이 불편했어.”

“내가 잘못했어!”

구택이 바로 사과했다.

“이미 사람 시켜서 침대도 바꿨어.”

“푸흡.”

소희는 그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웃겨?”

구택도 씩 웃었다.

“강성에 돌아가면 보여줄게.”

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흔들며 웃었는데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졌다.

소희가 웃는 모습을 너무나 좋아하는 구택은 참지 못하고 소희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부드럽게 뽀뽀했다.

한편 소희는 누군가가 볼까 봐 바삐 구택을 밀쳤다.

“빨리 밥 먹으러 가.”

“응!”

구택은 그녀의 손을 잡고 정원을 지나 긴 복도를 거쳐 함께 부엌으로 향했다.

식사를 마친 후, 재석은 주사를 맞고 쉬어야 했기에 소희는 방에서 재석이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잠 든 모습을 확인하고는 문을 닫고 나왔다.

어젯밤 소희와 구택은 밤새 잠을 자지 못했고 때마침 오전에 할 일이 없었기에 두 사람은 다시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소희는 구택에게 옆방에서 잠을 자라고 했지만, 구택은 결코 동의하지 않았다.

구택은 소희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약속하며, 그저 안고 잠만 잘 것이라고 했다.

소희도 구택과 헤어지기 싫어 마지못해 그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남자의 말은 전혀 믿을 게 못 된다는 것을 소희는 곧 깨달았다.

구택이 단순한 뽀뽀에서 딥키스로, 그리고 소희의 턱선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소희는 마음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구택 씨, 나 어지러워.”

소희는 구택의 팔을 잡고 이마를 그의 어깨에 기대며 낮게 말했다.

구택은 바로 멈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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