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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예전 노정순은 소희를 잘 돌봐 주었지만, 소희는 오히려 그녀를 속였다.

임지언이랑 임시호도 일어났고 옅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소희보고 먼저 앉으라고 해, 애가 불편하겠어.”

“자, 내 옆에 앉아.”

정순은 소희를 데리고 소파로 갔다.

소희가 고개를 들자마자 자신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웃는 유민의 눈길을 마주쳤다. 이 순간 더욱 난처해졌다.

소희는 정순 옆에 앉았다. 정순은 신이 난 듯 소희에게 과일을 건네주며 물을 따라주었다. 그리고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하인에게 분부했다.

“소희가 단것을 좋아하니까 아까 만든 치크 케이크를 가져와 봐요.”

구택은 맞은편에 앉아 낮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이러지 마요. 안 그래도 긴장한 애가 더 긴장하겠어요.”

소희는 구택을 가볍게 째려봤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고!’

우정숙은 웃으며 말했다.

“처음도 아니고 다 아는 사인데, 뭘 그렇게 긴장하겠어? 너무 걱정하는 거 아니야?”

모두 웃기 시작했다.

시호는 소희랑 묻기 시작했다.

“강 어르신이 편찮으시다고? 우리도 오늘 금방 알았어. 원래 내일에 병문안하러 운성에 가려고 했는데 너희들이 마침 오늘에 돌아왔지. 뭐니.”

소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미 다 나으셨어요. 관심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버님이라고 해야지.”

구택은 웃음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

소희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입을 열지 못했다.

정순은 자상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천천히 적응하게 놔둬. 호칭이야 뭐 급하지 않으니까, 소희가 익숙해지면 그때 가서 고쳐도 늦지 않아.”

시호가 물었다.

“결혼식은 언제 올리려고?”

옆에 있던 정순이가 말했다.

“당연히 빠르면 빠를수록 좋죠. 두 사람 이미 결혼했으니까 식도 가능한 빨리 올려야죠.”

구택은 소희가 결혼식을 빨리 올리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가 쑥스러워하거나 입을 열지 못할까 봐 먼저 얘기했다. 결혼식에 대한 소희의 마음을 고려하여 주는 모습이었다.

“소희쪽 일이 아직 몇 달은 더 걸려야 해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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