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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모두 웃고 떠들면서 분위기는 계속해서 가볍고 즐거웠다.

가끔 소희는 구택과 눈이 마주치곤 했는데, 그의 활짝 웃는 표정을 보면서 소희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 소희는 구택의 가족이 자신을 이렇게 빨리 그리고 쉽게 받아들일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진실을 속인 자신을 용서해주고, 구택을 접근한 목적에 대해 묻지 않았다.

소희는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구택 부모님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은 소희를 감싸 안았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던 중, 구택이 시간을 확인하고 말을 꺼냈다.

“소희가 오후 내내 차를 타느라 많이 피곤했을 거예요. 소희를 데리고 위층에 가서 좀 쉬다가 다시 내려올게요.”

노정순은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 소희가 너무 반가워서 너희들이 금방 돌아온 것도 다 까먹었네. 소희를 데리고 위층에 가서 쉬어, 이따가 저녁 때에 부를게.”

“네.”

구택은 대답하고 일어서서 소희의 손을 잡았다.

구택의 가족 앞이라 소희는 다소 부끄러웠다. 그래서 구택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그의 힘을 쉽게 이기긴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소희는 담담한 척하며 다른 사람들과 인사한 후, 구택의 뒤를 따랐다.

계단을 오르자, 소희는 비로소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떨려?”

구택의 표정은 아주 부드러웠다.

“봐봐, 거짓말 아니라고 했잖아. 우리 가족 널 엄청 좋아하고 있어. 바로 식을 올려서 세상 사람이랑 자랑하고 싶어 하는 거 꾹 참고 있잖아.”

소희는 고개를 들어 맑은 눈동자로 구택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자기 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이셔.”

“앞으로 자기 부모님이 될 사람이기도 해.”

소희는 부정하지 않았다.

그들이 위층으로 올라간 후 문을 열자마자, 구택은 소희를 문에 눌렀다. 뜨거운 키스가 소희의 얼굴과 입술에 쏟아졌고, 구택은 소희의 허리를 꽉 감싸 안았다.

“소희야, 보고 싶었어.”

소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우리 요 며칠 계속 같이 있었잖아.”

“같이 있었지만 그저 볼 수밖에 없었잖아.”

구택은 소희의 귓가에 입술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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