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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두 사람 아마 한 달 정도 사귄 것 같은데. 여자 쪽은 엔터업계에서 일하는 것 같고 가게 와서 밥 먹다가 이문이랑 고향이 같은 거 알고 연락하고 지냈나 봐. 그러다가 사귄 것 같아.”

유림이는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이 알자마자 결혼할 때 자기가 비용을 다 책임진다고 얘기했어.”

“서인이 진짜 의리남이지.”

유림이의 눈이 반짝이었다.

“맞아, 정말 의리가 넘쳤어. 그래서 부하들도 엄청 충성을 하는 것 같더라.”

소희는 이문을 위해 이뻐했다.

“주말에 한번 보러 갈게.”

“그래, 모두들 너를 그리워하던 눈치였는데!”

두 사람이 한창 수다를 떨고 있었을 때 노정순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그리고 박달나무 상자를 들고 소희에게 건네주었다.

“꺼내서 껴봐, 사이즈 맞는가 한 번 봐봐.”

“이게 뭐예요?”

소희는 아름다운 꽃무늬와 새 무늬가 섬세하게 조각된 박달나무 상자를 받았다. 그녀는 호기심에 가득 차 박스를 열자, 그 속엔 아름다운 비취 팔찌가 담겨 있었다.

비취 팔찌는 파릇파릇한 빛을 띠며, 불빛 아래에서는 환상적으로 영롱한 빛을 발산했다.

강 어르신은 골동품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기에, 소희는 어느 정도 물건의 가치를 알아볼 줄 알았다. 이 팔찌는 그냥 봐도 가격이 어마어마했고 노정순이 오랫동안 소장해온 팔찌임은 분명하게 느껴졌다.

소희는 얼른 정순에게 팔찌를 돌려줬다.

“너무 귀중한 것 같아요. 이렇게 값 비싼 선물을 받을 수 없어요, 전 괜찮으니까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아니야!”

정순은 소희의 손을 잡고 팔찌를 손목에 끼웠다.

“이 팔찌는 원래부터 한 쌍이었어. 정숙이에게 하나를 주고 나머지 하나는 구택의 배우자로 될 작은 며느리에게 줄 생각으로 남겨뒀어.”

그 푸른 빛을 뿜어내는 팔찌는 소희의 가느다란 손목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그 손목을 감싸는 팔찌는 그녀의 피부를 더욱 우아하게 표현해주었고, 피부는 눈처럼 맑고 투명하게 보였다.

정순이의 얘기를 듣자 소희는 더 이상 거절하기 힘들었다.

“정말 감사해요!”

유림이는 소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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