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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서인이 문을 닫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임유진, 너 왜 그래? 심문정은 이문의 여자친구인데, 왜 그렇게 공격적으로 달려들어? 이문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유진은 눈을 내리깔고 말이 없었다.

유진은 이문을 위해 문정을 가게에 오지 못하게 하려던 것이었고 그저 이문이 여자 때문에 서인과 관계가 틀어지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여자의 직감은 그 무엇보다 정확해서 유진은 문정은 분명 서인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유진은 서인이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저 유진이 일부러 끼어든다고 생각할 것이었다.

서인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문정이 너의 꽃을 딴 것은 잘못이지만, 이미 딴 걸 어떡해? 게다가 그 꽃은 다시 피잖아. 내가 앞으로 너 대신 꽃에 열심히 물을 줄게!”

유진이 그렇게 화난 건 장미 때문이 아니었기에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심문정이 싫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가게에 오는 걸 원치 않아요!”

서인은 문정을 그리 싫어하는 유진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 싫은 거야?”

유진은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두 송이 꽃 때문에 아직 화가 난 거라면, 내가 이문 대신 꽃값을 네게 물어줄게. 내 휴대폰 돌려주면, 지금 바로 네게 송금할게!”

유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지금 돈이 필요해서 이런다고 생각해요?”

서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유진을 바라봤다.

“그럼 왜 그렇게 난리를 치는 거야?”

유진의 눈가가 쓰라렸고, 화가 나고 실망한 눈으로 서인을 바라보며 깊은숨을 들이켜고는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

“임유진!”

서인이 유진을 부르며 따라갔고 유진은 거실에서 멈춰 서서 서인의 휴대폰을 꺼내 그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너무 화가 나니까 앞으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네요!”

유진은 말을 마치고 빠르게 뛰어나갔고 서인은 유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서인은 유진이 왜 갑자기 그렇게 무리하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

퇴근 시간에 임구택이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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