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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임씨 저택에 도착한 노정순은 하인의 인사 소리에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다.

“왜 이제 왔어? 나는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 주말에는 집에 와서 아침을 먹자.”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휴일에는 좀 늦잠을 자게 해줘야죠.”

구택의 말에 정순은 깨달았다는 듯 말했다.

“그래, 그렇지. 그럼 점심이랑 저녁은 집에서 먹어야겠네.”

정순은 소희의 손을 잡고 거실로 향했다.

“수업은 잠시 뒤로 미뤄. 내가 너를 위해 띄운 팥죽을 끓였어. 아침 일찍부터 만들었으니까, 먹고 나서 수업하자.”

“엄마!”

구택이 소희의 손을 끌고 다시 말했다.

“먼저 소희 수업 가게 해주고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앞으로 자주 올 거예요.”

하지만 정순은 소희의 손을 놓지 않았다.

“며칠을 기다렸는데, 소희랑 얘기도 못 하게 할 거야?”

우정숙이 웃으며 다가왔다.

“소희는 우리 임씨 집안의 일원이 될 운명이에요. 처음 소희 씨를 봤을 때부터 엄마가 특별히 좋아했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열정을 견디기 힘들겠지만.”

정숙의 말에 소희는 미소를 지었다.

“저 지금도 총애받고 있어요!”

정순은 따뜻한 눈빛으로 말했다.

“괜찮아, 자주 오다 보면 익숙해질 거야!”

구택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소희를 데려오지 않을 거예요. 임유민보고 소희 있는 데로 수업 받으러 가라고 할 거예요.”

“어디 한번 그래봐!”

정순은 화가 나 말했다.

정숙은 구택에게 눈짓을 하고, 소희의 어깨를 감싸며 정순에게 말했다.

“소희랑 잠깐 얘기할 게 있어요. 잠시 후에 소희가 어머니랑 시간을 보내게 할게요.”

정숙의 말에 그제야 정순은 소희의 손을 놓았다.

“그럼 나는 소희를 위해 부엌에서 디저트 좀 만들게.”

소희와 정숙은 위층으로 향했다. 정숙이 자신을 불러낸 것이 정순을 피하기 위한 핑계라고만 생각했지만, 그녀가 2층의 작은 화실로 데려가 앉으며, 정말로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둘이 앉자마자, 정숙이 직접 물었다.

“소희야, 유진이 사귀는 사람이 생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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