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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소희는 심문정의 말에 무언가 숨겨진 뜻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더 이상 말하지 않자 서인이 소희에게 물었다.

“임유진은 어디 있어?”

“밖에 있어.”

소희는 말을 잠시 멈추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임구택도, 나랑 함께 왔어!”

서인은 소희를 흘끗 쳐다보고 뒷마당으로 걸어갔다.

“나 따라와.”

소희는 서인의 뒤를 따라 걸었고 문정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이문에게 물었다.

“서인 사장님이 소희 씨를 좋아해?”

이문은 실없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모두 소희를 좋아해.”

이문의 대답에 문정은 얼굴에 시샘 섞인 빛을 띠고 뾰로통하게 말했다.

“그렇겠지, 소희 씨가 나보다 예쁘니까!”

이문은 서둘러 말했다.

“내 말은 그게 아니야, 소희가 우리한테 많은 도움을 줬어. 소희 씨 덕분에 우리는 강성에서 살 수 있었지. 우리 모두 소희 씨를 가족처럼, 친구처럼 생각해!”

문정은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럼 나하고 소희 중 누가 더 예뻐?”

이문은 킥킥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네가 더 예쁘지!”

문정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뒷마당을 힐끗 바라보았지만, 나무 그림자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뒷마당에서

서인은 소희에게 앉으라고 하며 물었다.

“언제부터 임구택과 다시 사귀게 된 거야?”

소희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조금 됐어.”

서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소희를 말없이 바라보았지만, 서인의 차가운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소희는 구석에 있는 야옹이를 보며 벽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야옹이가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안전하다는 기분이 든 후에야 소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서인아, 제 눈이 낫게 된 건 구택 씨 덕분이야.”

“음?”

서인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소희는 구택이 석화바이오회사를 인수하고 소희의 눈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연구하고 시험했던 일을 모두 말했다. 서인은 조용히 듣고 있었고, 소희가 말을 마치자 미세하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구택에게 감동받아 다시 사귀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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