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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임구택은 손목으로 이마를 받치고 눈을 반쯤 감은 채 냉정하게 말했다.

“서인과 이문의 관계를 깨뜨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서인에게 암시를 주려는 거겠지.”

“그게 분명해!”

소희는 눈빛이 서늘하게 말했다.

“심문정이 진짜로 쫓고 있는 사람은 서인이에요.”

구택은 농담처럼 말했다.

“상당히 야심 찬데.”

“문정의 행동은 은밀해서, 서인도 문정이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할 거예요. 이번 주에 가게에 자주 가서 문정이 서인을 유혹하는 증거를 잡을 거예요.”

“증거를 잡아서 어떻게 할 건데?”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서인에게 보여줄 거야, 아니면 이문에게? 이 일이 터지면 서인과 이문의 관계는 끝날 거야!”

소희가 고민이 가득해서 말했다.

“서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문은 조금 거칠긴 해도 분별력이 있어요. 이문이 서인을 원망할까?”

“사랑하는 여자, 문정을 소중히 여긴다면, 서인이 의도를 했든 안 했든, 이문은 서인에게 불만을 가질 거야. 그들이 형제처럼 가까웠다 해도 말이야.”

구택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만약 누군가 너를 빼앗으려고 한다면, 그가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나는 어떻게 할 것 같아?”

소희는 얼굴이 붉어지며 구택을 슬쩍 보고는 입술을 깨물며 생각했다.

“그럼 어떡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문정 씨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나요?”

구택이 말했다.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 내가 처리할게. 필요하면 이문에게 연락할게.”

소희가 놀라서 물었다.

“어떻게 처리할 건데?”

“내가 어떻게 할지 걱정하지 마. 최종적으로 문정을 내쫓고 서인과 이문의 관계를 지키면 돼. 그리고 이문의 협조가 필요하면 그때 말할게.”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친구들을 시켜 문정을 유혹하려는 건 아니죠?”

구택은 비웃으며 대답했다.

“내 친구들을 그렇게 괴롭히지 마. 장시원이나 조백림이 그런 여자에게 손을 대겠어? 걔네들은 함부로 행동하지 않아.”

소희는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럼 당신에게 맡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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