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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심문정이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이문이 위층에서 내려오다가 화장실에서 문정의 비명을 듣고 문을 밀고 들어갔다. “문정아, 안에 있어?”

문정은 문을 열고 뛰쳐나와 이문에게 안겼는데 온몸이 젖어 있었고, 머리카락에서 물이 떨어졌다. 문정의 얼굴은 창백해 보였고, 무서움에 떨고 있자 이문은 놀라고 마음 아파하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유진은 오히려 침착해서 손에 들고 있던 물통을 던지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물을 뿌렸어요!”

이문은 놀라 유진을 쳐다봤다.

“유진아, 너…….”

오현빈 등 다른 사람들도 달려와 젖은 몸으로 울고 있는 문정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이문은 문정에게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며 말했다.

“너 유진이한테 해명하러 내려왔다며, 근데 왜 또 싸웠어?”

문정은 머리에서 물이 떨어지며 불쌍하게 보였고 유진을 한 번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제가 유진의 꽃을 따서, 유진이 제게 화가 난 것 같아서 사과하러 내려왔어요. 유진이 저 때문에 다들 자기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모두가 내 주위를 맴도는 게 싫다고 말하더군요.”

“나는 유진의 위치를 빼앗으려는 게 아니라고, 단지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물을 뿌렸어요!”

유진은 문정의 거짓말에 혐오감을 느끼며 이문을 쳐다봤다.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이문은 찌푸린 눈으로 물었다.

“그럼 왜 문정이한테 물을 뿌린 거야?”

유진은 문정이 한 말을 이문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이문과 서인의 우정이 깨질 것을 알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어쨌든 저는 그런 말 안 했어요! 이문, 문정이 당신을 정말로 좋아하는 게 아니예요, 속지 마세요!”

유진의 말에 이문은 멍하니 서 있었고,문정은 즉시 말했다.

“유진아,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나랑 오빠 사이를 이간질하면 안 돼. 내가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하루 종일 땡땡이 치고 여기에 와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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