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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기에 임유진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온몸이 빗물에 젖었다. 유진은 속상함과 슬픔으로 가득 차 방향도 가리지 않고, 그저 서인과 멀어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갑작스럽게 차량 경적 소리가 들리고, 한 대의 차량이 유진 앞에서 급히 멈추자 놀란 유진은 뒤로 물러섰다. 그때 누군가가 유진의 팔을 붙잡아 유진을 길가로 데려갔는데 바로 서인이었다. 서인은 우산을 유진에게 씌워주며 화난 얼굴로 말했다.

“너 미친 거야 뭐야!”

“당신이 관여할 일 아니잖아요. 그 여자나 신경 쓰세요!”

유진은 격하게 저항했고, 얼굴은 눈물과 빗물로 얼룩져 있었다. 서인은 유진을 꽉 붙잡고 크게 심호흡했다.

“임유진, 진정해. 네가 이렇게 행동하면 이문과 심문정이 헤어질 거야. 너도 아까 2층에서 봤잖아, 그들 관계가 얼마나 좋은데, 정말로 그들을 헤어지게 하고 싶어?”

유진은 눈물을 닦고 서인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사장님, 문정이 화장실에서 저한테 말했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이고, 이문은 당신에게 접근하기 위한 발판일 뿐이라고. 당신이랑 사귀게 되면 이문을 버릴 거래요!”

서인은 무의식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그럴 리가 없어.”

비가 우산 위로 떨어지며 ‘투둑투둑’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우산 아래 서로 가까이 서 있었지만, 비안개로 인해 서로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유진의 얼굴은 창백했고, 평소처럼 발랄한 눈빛도 아닌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당신이 날 믿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아요. 당신은 그저 내가 문정이 가게 직원들이 나를 좋아해 주는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까 봐 시샘이 나서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생각하잖아요.”

서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비가 너무 세게 내리니, 가게로 돌아가서 이야기하자. 문정이 앞에서 똑바로 말해.”

“당신이 나를 믿지 않는데 내가 왜 가게로 돌아가요? 내가 성질을 부린다고 하는데 한번 잘 생각해 봐요. 언제 내가 당신들을 상대로 성질을 부린 적 있는지!”

유진은 극도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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