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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화

“심문정 씨는 어떤 일을 하나요?”

임구택이 느긋하게 묻자 정재형은 눈빛이 번쩍이며 공손하게 대답했다.

“심문정 씨는 문서 관리 직원이고, 가끔 저와 함께 접대에도 참석합니다.”

구택은 재형의 표정을 보고 단박에 이해를 했고 의자에 기대며 묻었다.

“당신과 그 사람의 관계는?”

재형은 본능적으로 진수를 바라보자 진수가 입을 열었다.

“사장님이 물어보면, 솔직하게 대답하세요.”

재형은 다소 당황해하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는 일종의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급 외에 매달 그녀에게 추가 보조금을 줍니다.”

재형은 구택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기에 말을 마치고 덧붙였다.

“처음엔 문정이가 저를 유혹했어요. 첫 번째는 제가 술에 취했을 때…….”

구택은 무심한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도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나요?”

재형은 40대 중반의 가정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었고, 문정과 정상적인 연인 관계일 리가 없었다.

구택과 진수의 카리스마에 재형은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한 달에 네다섯 번 정도 만나고, 가끔 문정이가 클라이언트와도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강요한 적 없고, 매번 수당을 줬습니다.”

구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배를 피우며 물었다.

“그 사람이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재형은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그……, 혹시 샤부샤부 가게의 요리사인가요?”

“문정이 말했나요?”

“말했는데, 문정은 가게 사장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 요리사에게는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구택은 담배 연기를 뿜으며 비웃었다.

“문정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는군요!”

재형이 어색한 표정으로 웃자 구택이 말했다.

“문정과 당신의 관계를 폭로해서 문정의 남자친구가 알게 만들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형은 놀라며 대답했다.

“그, 그럼 문정의 남자친구가 절 때리지 않을까요?”

“문정과의 관계는 문정이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부터였어요. 문정이 남자친구를 사귀고 나서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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