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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임유민이 말했다.

“소희가 사람을 시켜서 간 거야. 심문정은 심하게 맞았고 오빠 대신해 화를 푼 셈이니까, 그 여자를 더는 찾지 마. 문정을 모르는 척하는 게 진짜로 그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야.”

이문은 손에 든 카드를 쥐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그냥 넘길 수 없어!”

“소희가 이미 문정을 혼내줬고 그걸 내가 직접 봤어.”

서인이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유진의 말이 맞아. 굳이 문정과 얽힐 필요 없고 앞으로 문정을 보지 않는 게 낫겠어.”

이문은 서인이 자신이 귀찮은 일을 일으킬까 봐 걱정하는 것을 알고, 생각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유진은 일부러 서인을 보지 않고 이문에게 웃으며 말했다.

“이미 돌아왔는데, 언제 영업 시작하려고?”

이문이 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은 우리끼리 식사하고, 내일부터 영업 시작하려고!”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되긴 하지!”

유진은 도마 위의 채소를 보며 말했다.

“내가 도와줄까? 이 채소들 다 씻으면 되는 거야?”

“너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내가 맛있는 걸 만들어 줄게!”

이문이 유진을 막으며 말했다.

“오현빈 형들이 밖에서 일하는데, 넌 그들이랑 놀아. 곧 식사 준비할게!”

“현빈 오빠들도 일하는데, 난 그냥 있는 것보다 채소 씻는 게 나아.”

유진이 도마 위의 채소를 집으려 했다.

“네가 한가하다면, 야옹이를 좀 봐줘. 요즘 잘 안 먹어.”

서인이 갑자기 말하며 유진을 한 번 쳐다보고 뒤뜰로 걸어가자 이문이 웃으며 말했다. “가봐, 서인 형님이 야옹이 먹이는 걸 도와줘.”

유진은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고 뒤뜰로 천천히 걸어갔고 서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이문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서인을 용서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날 빗속에서 유진이 한 말, 서인은 어떻게 생각할지도 의문이었다.

뒤뜰에 들어서자, 서인이 야옹이에게 뼈를 주고 있었는데 야옹이는 게걸스레 먹으며 뼛조각을 삼켰다.

유진이 잠시 옆에서 지켜보다가 물었다.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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