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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소동은 항상 가볍고 여유로워 보였고 방송국에서 종종 안단희와 함께 앉아 수다를 떨며 티타임을 즐겼다.

진연에게 들은 바로는, 소동이 집에서도 매우 편안해 보였으며, 매일 밤 자신과 드라마를 봤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소동의 놀라운 디자인 초안은 언제 만들어진 것일까?

소시연 자신은 매일 디자인 초안을 생각하느라 거의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낮에는 소유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이런 자리에서조차 디자인 초안에 대해 생각했다.

‘혹시 소동은 정말 디자인 천재일까?’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왜 아무런 반응도 없었을까?’

시연은 소동을 보며 고민에 빠져 깊게 미간을 찌푸렸지만, 시연은 소동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곧 자신의 디자인에 몰두했다.

주변의 소란과 환호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척했다.

……

임구택은 소희가 저녁에 소씨 집안의 축하연에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돌핀 호텔로 소희와 함께 갔다.

호텔에 도착하자, 소희는 뒤돌아보며 말했다.

“나 혼자 올라갈게. 거기 가서 잠깐 시연에게 인사하고 바로 나올 거야.”

하지만 구택은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 했다.

“우리 집안 사람들은 이미 우리 관계를 알고 있는데, 소씨 집안이 안다고 뭐가 달라져?”

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임씨 집안 사람들이 알게 된 후부터 이미 충분히 골치 아팠기에, 소씨 집안사람들까지 알게 되는 건 전혀 원치 않았다.

그렇게 되면 소정인 만이 아니라 마치 하이에나처럼 달려들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었다.

구택은 소희의 고민스러운 모습을 보고 급히 말했다.

“난 네 남편으로서가 아니라, 초대받은 손님으로서 갈게.”

그러면서 구택은 차에서 초대장을 꺼내자 소희는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소씨 집안에서도 당신에게 초대장을 보냈어?”

“응, 네 사촌 소설아가 준 거야.”

구택이 소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제 나도 당당하게 갈 수 있겠지?”

소희는 그의 의도를 잘 알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들어가면 네가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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