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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디자인 초안을 소시연에게 넘겼다.

“거의 다 됐어. 내일 소유에게 보여주고 문제가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시연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먼저 갈게!”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소찬호에게 전해줘. 오늘 밤에 랭크 게임 할 수 있으니까 온라인에 들어가서 기다리겠다고.”

“어!”

시연은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고 소희는 몸을 숙여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마!”

말을 마친 후, 소희는 임구택과 함께 걸어 나갔다.

시연은 멍하니 소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시연뿐만 아니라 연회장의 모든 사람이 구택이 소희의 손을 잡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분주하던 군중이 갑자기 침묵했다.

진연은 얼굴이 더 이상 안 좋아질 수 없을 만큼 창백했다. 소씨 집안과 임씨 집안의 결혼은 소동이 해야 했는데, 소희가 소동의 기회를 차지해서는 안 됐다.

그리고 소동은 실망과 슬픔으로 가득 찼다. 아까까지만 해도 소희를 이겨 흥분했지만, 이제는 모든 기쁨이 혼란으로 대체되었다.

구택이 계속해서 소희의 편을 들곤 했는데, 그들 사이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소동은 진연에게 돌아서서 물었다.

“엄마, 소희가 혹시 구택 씨랑 사귀고 있어요?”

“절대 아니야!”

진연은 단호하게 대답하며, 안심시키듯 소동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소희의 출신을 봐. 구택이 좋아한다 해도 임씨 집안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아! 그렇지!’

소동은 속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진연이 명확히 소희를 양녀라고 말한 것을 생각했다.구택도 그 말을 들었을 텐데, 그런 것을 개의치 않을 리가 없었다.

한편, 장연경과 소설아 모녀도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

자신의 딸이 구택의 곁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있었지만 여전히 비서일 뿐이었다. 이와 반면에 소희는 임씨 집안의 가정교사였지만 구택과의 관계가 훨씬 더 가까워 보였다.

소희가 결코 간단한 상대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모녀는 왜 소희가 소정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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