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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노정순은 돌아서며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부인,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이건 소희를 위한 것이에요.”

말을 마친 후, 노정순은 진연과 소동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는 것을 보고는 하인에게 지시했다.

“녹용탕을 식혀서 소희에게 가져다주고, 달콤한 걸 좋아하니까 설탕을 좀 더 넣어요. 그렇지 않으면 안 좋아하지 않을 거니까.”

“알겠습니다.”

하인이 대답하고 주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진연과 소동은 노정순의 말을 멍하게 듣고 있었는데, 이는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매우 애정 어린 배려였다.

진연은 눈을 깜빡이며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소희를 정말 잘 챙겨주시네요, 소희가 좋아하는 맛까지 신경 써주시다니.”

노정순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야죠, 소희의 부모가 소희를 사랑하지 않으니, 제가 더 사랑해 줘야 하죠! 그 아이는 정말 불쌍해요, 안 그런가요?”

진연의 미소는 점점 더 경직되었다.

“소희의 부모가 일찍 돌아가서 정말 불쌍하죠. 하지만 사모님께서 그렇게 사랑해 주시니, 소희도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네요.”

진연의 말에 노정순은 고개를 저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사랑해도, 친부모의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어요. 소희의 친부모도 정말로 무심하다고 할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좋은 딸을 두고도 사랑하지 않았다니,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지 모르겠네요. 정말 어리석어서 말도 안 나오네요.”

진연은 잠시 노정순이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진연의 웃음은 점점 더 어색해졌다.

“말씀하신 대로, 그런 부모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죠!”

노정순이 진연의 말을 끊었다.

“심지어 동물조차도 자기 새끼를 보호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들은 멍청하고 악독한 거죠!”

진연은 말없이 앉아 있었고,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불편함을 느끼며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소동은 눈을 반짝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에게 친부모의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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