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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진석은 한결같이 무심한 듯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몇 시에 퇴근해? 스승님이 너를 보고 싶어 하셔. 내가 널 데리고 식사하러 가는 김에, 강솔도 함께 부르려고.”

진석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는 소희였다.

“좋아, 오늘은 일찍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지금 회사에 없어서, 도시로 돌아가려면 조금 늦을 거야. 네가 강솔을 데리러 가서 스승님 집에서 만나자.”

“응!”

전화를 끊은 후, 소희는 강솔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솔도 마침 소희와 할 말이 있었기에, 기분 좋게 수락하며 주예형을 데리고 스승님을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강솔이 예형을 데리고 도경수를 만나러 가는 건, 거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것과 같았기에,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어떤데, 약혼 준비하나?”

강솔이 기뻐하며 대답했다.

“거의 그런 셈이지, 이미 논의 중이야. 그런데 예형 씨 회사가 바빠서 아직 날짜를 정하지 못했어.”

“미리 축하해!”

“고마워, 자기야!”

소희는 강솔의 기쁜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속에 약간 쓸쓸함을 느꼈다.

강솔이 예형을 스승님에게 데려가는 걸 보면, 오늘 그들의 약혼 소식을 발표할 수도 있는데, 진석은 어떨까?

소희도 사랑을 경험해 봤기에 사랑이 주는 희열과 아픔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강솔의 약혼 소식에 진석도 이제는 마음을 접을수도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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