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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강솔과 진석이 이야기하는 동안, 소희는 자기 식사에만 집중했다. 마치 King의 일이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그러다 도경수가 갑자기 강솔에게 물었다.

“너 남자친구 사귀었니?”

강솔은 놀라며 얼굴이 붉어졌고, 진석을 향해 눈을 흘겼다.

“혹시 네가 스승님께 말한 거야?”

진석은 안경 너머로 차가운 눈빛을 숨기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아니.”

도경수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 네 아버지가 며칠 전에 전화해서, 네가 남자친구를 사귀었을지도 모른다고, 내가 널 좀 지켜봐 달라고 하더라.”

“뭐가 볼 거 있어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남자 고르는 눈은 틀리지 않을 거예요.”

강솔이 작게 중얼거리자 도경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남자친구를 나에게 소개시켜 줄 생각은 없어?”

“솔직히 오늘 데려올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중요한 고객이 왔다고 해서 못 왔어요.”

강솔이 웃으며 말했다.

“못 믿겠으면 소희한테 물어보세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강솔의 말이 사실이에요.

“소희가 맞다 하니 믿을게.”

도경수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 남자 이름이 뭐고, 뭘 하는 사람이야?”

“이름은 주예형이고, 스스로 창업해서 회사 사장이에요. 자수성가한 사람이라 엄청 대단하죠!”

강솔은 예형을 언급하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자 진석은 갑자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처럼 가정 배경이 좋아서 창업한 사람은 차별받는 건가?”

“아니 내가 우리 예형 씨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자기 얘기를 끼워요?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냐?”

강솔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소희는 진석을 바라보며 그가 받은 ‘공격'에 동정심이 들었다.

이에 도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니까 조심해야 해.”

“아니에요!”

강솔이 서둘러 자신의 남자친구를 감싸고 돌았다.

“예형 씨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는 자수성가이긴 하지만, 하나도 인색하지 않고, 창업 과정을 즐기고 있어요.”

발끈해하는 강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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