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09화

마민영은 리스트를 곧 찾아서 소희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봐요!”

네티즌이 만든 소동의 디자인 모음 영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나하나가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소희는 보면 볼수록 얼굴이 어두워졌다.

소희는 잠시 뭔가 생각났다는 듯 민영에게 말했다.

“이 영상 나한테 보내줘요!”

말을 마친 후, 소희는 급히 휴게실을 빠져나갔다.

“소희, 무슨 일이야?”

민영이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소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갔다. 그리고 민영은 어리둥절한 채 소희가 부탁한 대로 영상을 보내주었다.

소희는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GK를 위해 만든 FW 신상 디자인 파일을 열었다. 그리고 민영이 보내준 영상을 열어 하나하나 비교하자 충격적이었다.

소동이 만든 모든 옷에는 소희의 디자인이 있었다. 한두 개가 우연이라면 몰라도, 모든 옷에 소희의 디자인 요소가 사용된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니었다.

이미 프로그램이 다섯 회 방영되었는데, 소희는 이제야 발견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소동이 언제 자신의 디자인을 봤는지 몰랐다.

소희는 소동이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간을 떠올리며, 소동이 자신의 디자인을 훔친 시기가 아마도 드라마 촬영 중일 것으로 추측했다. 소동이 그렇게 빨리 촬영장을 떠난 것도 자신의 디자인을 훔쳤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 와중에 제일 큰 문제는 소동이 분명히 표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피해자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소희에게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소희는 다른 중요한 일을 떠올렸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FW 신상 발표회, 언제 시작하죠?”

하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이고, 사장님. 너무 무관심 한 거 아니에요? 바로 오늘 아침이에요. 저 지금 발표회에 있는데 생중계해드릴까요?”

하영의 대답에 소희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사장님?”

하영이 불렀음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다시 불렀다.

“괜찮아요, 계속하세요.”

소희는 괜찮다는 말만 했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이미 너무 늦어버렸기 때문에,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