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가 고개를 들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소희 씨 취향에 맞게 만든 밀크티예요.”칼리가 내려놓으며, 소희가 디자인 작업을 하려 하자 공손히 말했다. “저 나가볼게요, 무슨 일 있으면 불러주세요.”“그래요!”소희는 아이스 밀크티를 한 모금 마셨다. 차가운 맛이 온몸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소희는 바로 카펫 위에 앉아 밀크티를 마시며 디자인 작업에 몰두했다.소설아가 문을 열고 들어와 임구택의 책상 위에 몇 가지 자료를 놓고, 고개를 돌려 소희를 보았다. 설아의 미간이 살짝 좁아졌고, 구택이 자신에게 냉담하게 대한 것을 생각하며, 설아의 눈빛은 어둡고 차가워졌다. 구택은 평소에는 괜찮았지만, 소희와 관련된 일에만 냉담하게 이해가 안 가는 설아는 소희에게 다가가 물었다.“왜 사장님이랑 매번 붙어 있어?”소희는 고개도 들지 않고 답했다. “너랑 상관없잖아!”설아는 소희와 구택이 거의 같은 말투로 말하자 화가 나 더욱 질투심을 느꼈다. “소희야, 북극 디자인 작업실이 망할 것 같으니까 임씨 집안에 붙으려는 건 아니지?”“가끔은 네가 정말 보잘것없이 느껴져. 소동은 비록 명예롭진 않아도 적어도 뭘 하려고 노력을 하잖아.”“근데 너는 뭐야? 그냥 임씨 집안에 기생하며 붙어사는 기생충같이.”소희는 손에 들고 있던 펜을 잠시 내려놓고, 거만한 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학 몇 년 동안 배운 게 혹시 다른 사람을 깔보고, 멋대로 상상해서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는 건가?”“평범한 사람도 자기가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지 않는데, 넌 알고 있는 지식이 많아진 게 아니라, 오만함만 많아진 것 같아.”“해외 유학 몇 년 동안 뭘 배운 거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거?”“평범한 사람이라도 모르는 일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지 않는데, 넌 오만함만 더해진 것 같아?”“너!” 설아는 이를 악물고 소희를 노려보았지만, 소희는 개의치 않다는 듯 다시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며 말했다.“임구택 사장님을 좋아한다면
소동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럼 저도 가야 하나요?”“물론이죠!” 매니저가 흥분하며 말했다. “이건 소동 씨가 King을 완전히 누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예요!”소동 역시 담당자의 말에 다소 흥분됐다.“알겠어요!”“우리가 모든 준비를 할 거예요. 만약 King이 사과한다면, 그냥 받아들이는 척해요.”“그렇게 하면 King의 팬들을 약 올릴 수 있는 동시에 일반 대중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소동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이해했어요.”“준비 잘해요. 내일은 당신의 빛나는 순간이 될 거예요!” 담당자가 웃으며 말했다.GK의 공고는 인터넷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특히 소동의 팬들과 댓글 알바 들은 King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할 것이라고 믿으며, 이미 축제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하지만 그와 반대로 King의 팬들은 혼란스럽고 긴장한 상태였다. 그들은 King이 표절했을 리 없고, 소동에게 사과할 리도 없다고 믿었다. 일부 팬들은 King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사실에 흥분하기도 했다. 다양한 감정이 섞여 그들은 기뻐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몰랐다.[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King이 진짜 모습을 드러내다니, 너무 기대되면서도 걱정돼. 어떡하지?][King이 정말로 어쩔 수 없이 나타나게 된 거야?][King이 소동에게 사과한다면, 난 탈덕할거야. 다시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GK의 공고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King이 기자회견에서 소동에게 사과할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었다.King의 팬들은 아무리 해명해도 아무도 믿지 않았고, 일반 대중들은 King의 이번 등장을 더욱 기대하였다.King은 오랫동안 유명했지만, 항상 은밀하게 활동을 해왔고, 심지어 성별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랬기에 여러 마케팅 계정들은 내일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해 기자회견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King의 사진을 얻으려고 했다.인터넷 상에서는 끊임
오전 9시 50분, 소동은 화려하고 세련된 메이크업에 회색과 분홍색이 조화된 가벼운 쉬폰 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차에서 내렸다. 매니저와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으며 GK 본사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장소로 걸어갔다.GK 본사에서 기자회견이 열리는 날, 문밖은 이미 기자들로 가득했다.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소동에게 집중되었고, 많은 팬들이 소동을 응원하는 팻말을 들고 크게 외쳤다. 그리고 소동은 자신의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려한 순간을 누렸다.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휴식 구역에서 달려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반겼다.“소동아!”소동이 고개를 돌려보니, 소씨 집안가족들이었다. 진연, 소정인, 소해덕 내외 그리고 큰 집의 장연경, 소정춘 모두 온것이었다.진연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소동아, 오늘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그리고 큰어머니까지 모두 와서 응원할게. 지금 기분이 어때?”소동은 함박웃음이 지어지는 것을 겨우 절제하며 대답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감사해요!”장연경은 웃으며 말했다. “네 사촌 언니는 오늘 일 때문에 못 왔지만, 우리 모두 널 전폭적으로 지지해!”소해덕도 말했다. “소동아, 할아버지가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진연은 소씨 가족들에게 등을 돌린 채 소동에게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본인의 딸이 드디어 진연을 빛나게 만든 것 같았다.이에 소동은 미소를 지으며 매니저에게 말했다. “이분들은 제 가족이에요, 나중에 자리 좀 마련해주세요.”소동의 말에 매니저는 바로 알겠다고 했다.“알겠어요, 나한테 맡겨요!”소동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먼저 들어갈게요,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그래, 그래! 넌 바쁘니까, 우리 걱정하지 마!” 소해덕이 친절하고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리고 소정인은 소동이 천천히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이후로 북극 디자인 작업실은 망하겠지?”소정인의 질문에 진연은 차갑게 말했다.
연단 앞으로 GK의 대리인 하영이 무대 뒤에서 걸어 나왔다.오늘 기자회견의 주인공들이 한명씩 등장하자, 전체 회장이 조용해졌다.진석도 도착했다. 그는 오늘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 금테 안경을 썼는데 그의 스마트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을 돋보이게 했다.소동은 긴장했는지 깊은 숨을 들이켰다. 오늘, 소동은 진석 앞에서 과거의 수치를 씻고 진석이 후회하게 만들 수 있었다. 북극 디자인 작업실에서 소동이 진석과 소희에 의해 쫓겨난 그날부터, 소동은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소동은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곧 소동은 진석이 직접 자기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며 본인이 잘못했다고 인정할 것이었다. 그리고 소동이 진석을 용서할지 여부는 진석의 진심에 달려 있었다. 소동은 진석과 소희가 자신에게 준 수치를 배로 되돌려줄 것이라 다짐했다. 생각만 해도 설레인 소동은 잠시라도 기다리지 못할 것 같았고, 흥분의 빛이 눈에 가득 차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하지만 소동의 미소는 완전히 펼쳐지기도 전에 굳어졌는데, 놀랍게도 진석 뒤에서 소희를 발견했다.북극 디자인 작업실의 단순한 디자이너에 불과한 소희가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왜 온건지 의아해했다.소동은 눈을 살짝 가늘게 뜨며, 진석이 소희와 소동 사이를 알고 화해시키려고 온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GK에는 하영과 기획부 매니저가 있었고, 북극에서 온 사람은 진석과 강솔이였다. 하지만 소희는 중앙에 앉았고, 양쪽으로는 진석과 하영이 앉았다. 이러한 자리 배치에 모두가 놀라며, 소희의 정체에 대해 속닥거리기 시작했다.소씨 가족들도 당황했으며, 소해덕은 소정인에게 소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소정인도 몰랐다고 말하며, 진연은 더욱 미간을 좁히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쟤가 왜 여기에 왔지?”소동은 소희가 진석과 하영 사이에 앉은 것을 보고, 마음속에 뭔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런데 무대에 앉은 다섯 사람 중에 King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G
회장 안은 술렁거리며 놀라움과 혼란이 가득했다.이윽고 소희가 마이크를 잡고, 웃으며 말을 시작했다.“안녕하세요, 제가 King입니다!”전체 회장이 잠시 조용해진 후, 약 5초 뒤 플래시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소씨 가족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소동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소동은 진연의 손을 꽉 잡으며 당황해서 말했다. “그럴 수 없어! 이럴 순 없다고!”진연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고, 무대 위의 소희를 똑바로 쳐다보며 마음이 가라앉았다.‘소희가 King이라니?’‘어떻게 그녀가 King일 수 있는 거지?’‘King은 이미 오래전에 유명해진 거 아닌가?’‘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소시연은 흥분된 표정으로 소희를 바라보았고, 돌아서서 소씨 가족들의 표정을 보며 기뻐했다.옆에 앉은 하순희도 놀라 말을 잇지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시연에게 물었다.“시연아, 이게 사실이야? 소희가, 소희가 King이야?”시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소희가 직접 인정했어요. 진석 사장님과 GK의 하영 상무님이 모두 여기 있으니, 거짓일 리가 없죠.”“어머머!” 하순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탄식했다. “이건 정말 놀랍네!”소희가 King이라면, 소동이 소씨 가족 모임에서 King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만약 소동이 정말로 King이 누구인지 알았다면, 그런 꼼수를 쓰지 못했을 것이었다. 현재 소동의 가족은 확실히 충격에 빠져 있었다.소동의 조금의 성과에도 그들 보물처럼 대했는데, 그들이 버린 딸이 진정한 보물이었다니!하순희는 이 모든 것이 너무 황당하고 이상하다고 느끼며 시연에게 물었다. “너와 네 동생은 이 사실을 일찍 알고 있었던 거야?”“네, 혹시 기억나요? 설백현에게 속았던 일. 사실 그때 소희가 도와줬고, 그때 처음으로 소희가 King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하순희는 그제서야 깨달았다는 듯 탄식했다. 비록 몇 가지 단서가 있긴 했지만, 그들 누구도 King에 대해 생각하지
회장은 놀라움과 혼란으로 가득 찼고 하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양쪽의 주장이 다를 때, 분명 한 쪽이 거짓말을 하는 거죠!”질문을 한 기자가 다시 물었다. “King 씨, 자신의 디자인이 표절당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왜 바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나요?”소희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저는 예능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아서, 며칠 전 누군가가 소동의 작품을 저에게 보내준 후에야 제 디자인이 유출됐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그리고 알았을 때에는 GK의 F/W 컬렉션이 이미 발표되고 있었죠.”소씨 가족들의 표정은 계속 변했고, 이내 모두의 시선이 소동에게 집중되었다.기자는 곧바로 게스트석을 바라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오늘 소동 씨도 여기 계시네요. King의 말을 듣고, 소동 씨는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순식간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소동에게 집중되었다. 그러자 소동은 손발이 차가워졌고, 얼굴이 창백해졌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는 표절하지 않았습니다!”회장은 다시 한번 시끌벅적해졌고, 모든 시선이 소희와 소동 사이를 오갔다.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동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에게 기회를 줄게요. 여기 모두에게 솔직히 말해보세요. 제 디자인 초안을 본 적이 있나요?”소동은 과거 자신이 소희의 사무실에서 디자인 초안을 복사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때 사무실에 카메라가 없다고 확신했었기에, 소동은 행동에 나섰었다.‘그래, 카메라가 없었고, 그건 벌써 두 달 전 일이야. 그리고 소희에게는 증거가 없을 것이 뻔해.’소동은 주먹을 꽉 쥐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소희와 맞서며 말했다. “저는 본 적 없어요. 제가 ‘여신의 옷장'에서 선보인 모든 패션 디자인은 제가 오리지널이에요. 당신이 내 꺼를 표절한 거겠죠!”소동의 당당한 태도에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다시 소희에게 시선을 돌렸다. 소희가 그들에게 합리적인 이유를 대길 바라고 있었다.진연도 자신을 진정시키며, 얼굴빛이 좋지 않은 소정인에게 말했다.“우리는 소동을 믿어야 해요. 분
처음에 소동은 소희의 컴퓨터에서 자료를 찾고 있었다. 자료를 찾은 후에도 그녀는 컴퓨터를 끄지 않고 계속 검색을 이어갔다. 곧 소희가 디자인한 파일을 찾아내자, 소동의 얼굴에 놀란 표정이 나타났다. 잠시 망설이던 소동은 일어나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그리고 현장에 있는 모두가 소동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바로 감시 카메라를 찾고 있는 것이었다.소동은 방 안에 감시 장치가 없음을 깨닫고 밖을 살펴본 후, 소희의 디자인 파일을 빠르게 인쇄하기 시작했다.이 과정은 모두 카메라에 완벽하게 포착되었다. 소동의 놀라는 모습, 망설이는 모습, 그리고 나중의 긴장과 흥분이 어린 모든 모습이 아주 선명하게 찍혔다.이 비디오에 현장은 순식간에 들썩거렸고, 진석이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소동 씨는 북극 디자인 작업실에서 일할 때, 표절로 해고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동이 어리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는 대외에 알리지 않았죠.”“소동 씨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또 이런 일을 벌였네요.”“King이 소동에 의해 지속적으로 네티즌의 공격을 받았지만, 소동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증거를 드러내지 않았던 겁니다.”“하지만 불행히도, 결국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죠.”진석의 말에 모두가 놀랐고, 경멸과 혐오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소동을 바라보았다.소동은 표절은 물론, 남의 디자인으로 명성과 이익을 취하고, 거짓말까지 일삼았다.거기다가 자신이 아니라 되려 원작자에게 뒤집어씌웠고 네티즌들의 공격을 부추기다니, 이는 정말 뻔뻔스러운 행동이었다.그러자 기자들이 소동에게 몰려들었다.“소동 씨,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변명할 것이 있나요?”“방금 맹세하셨는데, 뭘 걸고 하신 맹세인가요? 인과응보라는 단어를 모르시나요?”“팬들을 부추겨 King을 공격하게 할 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나요?”“방금 스타쉽 매니지먼트와 ‘여신의 옷장’ 프로그램은 소동 씨가 표절을 한 것을 알고 있었나요? 그들은 당신의 표절을 알고도 묵인한 건
무대 뒤로 돌아온 강솔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소동의 당황한 얼굴을 보는 건 정말 짜릿해!”“너는 짜릿할지 몰라도, 소희는 좀 우울할 거야.” 진석이 무심하게 웃으며 말하자, 소희는 큰 숨을 들이켜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는 디자이너일 뿐이야. 비록 밝혀졌다 해도, 큰 관심을 받을 것 같진 않아.”진석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네 SNS 팔로워가 천만 명을 넘었다는 걸 상기시켜 줄게!”소희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내 팔로워들은 내 디자인을 좋아하는 거지, 팬클럽이랑은 달라. 다들 다 이성적이야.”진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두고 보자고!……임구택은 사무실에서 진우행과 회사의 새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던 중, 소찬호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삼촌, 오늘 GK 기자회견 생중계 보셨어요?” 찬호의 목소리가 긴박하게 들렸고 구택은 미간을 좁히며 대답했다.“아니, 무슨 일이야?”“지금 당장 보내드릴게요, 지금 바로 보셔야 해요!”찬호가 서둘러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곧이어 구택은 찬호가 보낸 비디오를 봤는데, 그것은 GK 기자회견 현장의 영상이었고, GK의 하영과 북극의 진석도 참석했다. 그리고 소희가 가장 가운데 앉아 있자 구택은 놀란 표정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소희도 갔어? 그래서 오늘 일이 있다고 했구나.'이후 기자가 하영에게 왜 공지에서 King이 나타날 거라고 했는데, 왜 현장에 오지 않았냐고 묻자, 웃으며 대답했다.[이미 왔는걸요!]그러자 구택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고 소희가 말을 시작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King입니다!”구택은 너무나 놀랐는지 멍해 있었다.“……!”구택은 더 이상 계속 볼 생각이 없는지 뒤에 소희와 소동의 대치 영상은 거의 보지 않았다. 그리고는 옆에 놓인 재킷을 집어들고 우행에게 말했다.“먼저 혼자 보고 있어요. 나 잠깐 나갔다 올게.”“알겠습니다, 사장님. 얼른 가세요.”구택은 임씨 그룹 빌딩을 떠나 차를 몰고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