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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연단 앞으로 GK의 대리인 하영이 무대 뒤에서 걸어 나왔다.

오늘 기자회견의 주인공들이 한명씩 등장하자, 전체 회장이 조용해졌다.

진석도 도착했다. 그는 오늘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 금테 안경을 썼는데 그의 스마트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을 돋보이게 했다.

소동은 긴장했는지 깊은 숨을 들이켰다.

오늘, 소동은 진석 앞에서 과거의 수치를 씻고 진석이 후회하게 만들 수 있었다.

북극 디자인 작업실에서 소동이 진석과 소희에 의해 쫓겨난 그날부터, 소동은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소동은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곧 소동은 진석이 직접 자기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며 본인이 잘못했다고 인정할 것이었다. 그리고 소동이 진석을 용서할지 여부는 진석의 진심에 달려 있었다.

소동은 진석과 소희가 자신에게 준 수치를 배로 되돌려줄 것이라 다짐했다. 생각만 해도 설레인 소동은 잠시라도 기다리지 못할 것 같았고, 흥분의 빛이 눈에 가득 차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하지만 소동의 미소는 완전히 펼쳐지기도 전에 굳어졌는데, 놀랍게도 진석 뒤에서 소희를 발견했다.

북극 디자인 작업실의 단순한 디자이너에 불과한 소희가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왜 온건지 의아해했다.

소동은 눈을 살짝 가늘게 뜨며, 진석이 소희와 소동 사이를 알고 화해시키려고 온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GK에는 하영과 기획부 매니저가 있었고, 북극에서 온 사람은 진석과 강솔이였다.

하지만 소희는 중앙에 앉았고, 양쪽으로는 진석과 하영이 앉았다. 이러한 자리 배치에 모두가 놀라며, 소희의 정체에 대해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소씨 가족들도 당황했으며, 소해덕은 소정인에게 소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소정인도 몰랐다고 말하며, 진연은 더욱 미간을 좁히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쟤가 왜 여기에 왔지?”

소동은 소희가 진석과 하영 사이에 앉은 것을 보고, 마음속에 뭔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런데 무대에 앉은 다섯 사람 중에 King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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